기존에 서비스하던 온라인 게임이 서비스 도중에 새로운 엔진으로 교체하는 일은 비교적 드문 일이다. 2004년 7월에 오픈 베타 테스트로 서비스를 시작한 무협 온라인 게임 십이지천은 압도적인 게임 스피드와 화려한 액션을 자랑하는 전쟁 특화 무협 온라인 게임으로, 보다 강력해진 차세대 GXD엔진을 장착함으로써 더욱 화려해진 그래픽과 사실감 넘치는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게임진행 스피드를 한층 더 높였다. 특히 그래픽적인 변화는 확연하게 눈에 띠는데 이는 아래의 스크린샷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2006년 1월 13일 부로 적용된 기가스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GXD엔진은 DirectX 9.0c를 지원하는 최신형 타입의 게임엔진으로, 그래픽 및 사운드의 강화 뿐 아니라 로딩 타임이 단축되고 클라이언트의 용량이 크게 축소 되었다. 기존의 게임 시스템은 계속 유지하면서 새로이 업그레이드 된 엔진을 장착한 십이지천이 어떤 변화를 가져 올 것인가는 주목해 볼 만한 부분이다.
무협 온라인 게임의 숨은 강자 – 십이지천
십이지천은 국내 MMORPG 유저들에게 조금은 생소한 게임일지도 모른다. 사실 십이지천은 2004년 7월에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서비스한지 이미 1년 반쯤 지난 게임이다. 2005년 5월 무료화를 선언하여 현재까지 40여 만명의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십이지천은 가장 무협 다운 무협 게임 중의 하나이다. 기존의 무협 게임들이 단지 용어와 그래픽만 무협식으로 바꾼 ‘껍데기 뿐인 무협게임’의 성향이 강했던 것에 비해. ‘가장 무협다운 포인트’를 강조했다. 즉, 생존을 건 고수들의 대결에서 오는 긴박감과 이를 바탕으로 한 ‘개인 대 개인, 세력 대 세력 간의 대결’을 스피드감 있게 표현 한 것이다.
또한 십이지천은 무협 게임답게 경공과 점혈, 비급 시스템 또한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다. 높은 곳을 뛰어올라가고,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경공’과 일정시간 상대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점혈’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며 얻을 수 있는 ‘비급’을 통해 무협 세계관에 어울리는 게임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비급은 NPC로부터 배울 수 없는 제 3의 무공을 배울 수 있어, 마치 ‘기연’과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진법’ 이라는 요소를 도입해, 파티 사냥 시 그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하고 있다. 5명의 파티원 모두 모여야 발동 가능한 진법은 그 다양하고 효율적인 효과로 인해 ‘진법’의 느낌을 강력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술’을 먹으면 공격력이 강해지고, 방어력이 약해지는 효과를 구현했다. 특히 술은 다른 보조 무공과 조합해 색다른 효과를 불러와 마치 ‘취팔선’과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전쟁이다 – 십이지천 만의 독특한 대규모 PVP ‘세력전’
하지만 십이지천의 특징이 이러한 무협다운 포인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십이지천을 즐기는 대부분의 유저가 십이지천의 장점으로 꼽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바로 3세력간의 전쟁이다.
대부분의 MMORPG가 대규모 PVP를 지원하기는 하나, 십이지천의 PVP는 기존의 다른 MMORPG에서 제공하는 PVP와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세력전’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십이지천의 PVP는 종류가 무척 다양하고, 그 목적성이 뚜렷하다.
십이지천은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전쟁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보통의 MMORPG에서 벌어지는 PVP라고 하면 흔히 일정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놓고 벌어지거나 또는 길드간의 자존심 때문에 벌어 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MMORPG가 PVP를 중심으로 설계된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대규모 PVP를 진행하기에는 여러가지의 무리수가 따르는 경우가 존재한다.
그러나 십이지천은 기본적으로 PVP가 중심이 되어 설계 되어진 MMORPG이기 때문에 다른 MMORPG에서 벌어지는 일반적인 PVP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갖게 된다. 이것이 십이지천을 무협 온라인 게임이라고 하기 보다는 무협 온라인 전쟁게임이라고 일컫는 이유이며, 십이지천의 세력 전쟁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은 다른 어떤 게임을 플레이 해도 충족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십이지천의 레벨 제도
우선 십이지천은 처음 시작 할 때는 정파, 사파, 마교 중 하나의 세력을 선택해야 하며, 자신의 세력 이외의 다른 세력의 플레이어와는 완전한 적대 관계가 된다. 십이지천은 ‘성’과 ‘갑자’로 레벨을 표현하는데, 113성은 1갑자가 되며, 그 후 계속 갑자가 올라 가게 된다.
현재 십이지천의 최고수는 33갑자로 전 서버를 통틀어 10여명 내외의 플레이어만 존재한다. 33갑자 사이에도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는 33갑자부터는 경험치 1퍼센트가 상승할 때마다 보너스 스텟을 하나씩 더 부여 받기 때문이며, 같은 33갑자라도 많은 차이가 발생한다. 아직 34 갑자는 등장하지 않았으나 워낙 유저들이 맹렬한 스피드로 렙업을 하고 있어 조만간 34 갑자도 등장 할 것으로 보인다.
무협 온라인 게임의 백미 – 십이지천
이처럼 십이지천은 높은 완성도와 몰입성을 갖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여타 무협게임에 비하여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이는 십이지천의 개발사인 기가스소프트가 소규모의 개발사임에 불구하고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 직접 게임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홍보와 마케팅에 거의 노력을 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6년에 들어와서 기가스소프트가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탤런트 김가연을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스타마케팅 전략을 펴는 한편, 처음으로 온게임넷과 네이버에 광고를 동시에 내보내기 시작 한 것이다. 게임의 완성도는 높았으나 홍보 부족으로 인하여 그에 걸맞는 인지도를 갖지 못했던 십이지천이 이처럼 홍보와 마케팅에 집중하기 시작 한 이상 향후 열혈강호, 구룡쟁패와 함께 3대 무협게임의 하나로 무협 온라인 게임계를 삼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저자는 십이지천에 하루만 투자해서 30성을 만들어 한번이라도 세력 전쟁을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30성 까지 레벨을 올리기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이번에 새로 오픈한 서버 ‘노검비천’의 경우 불과 13시간만에 70성을 달성한 유저가 나타나 기가스소프트 관계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30성에 도달해서 참여할 수 있는 벽공쟁을 한번이라도 경험해 본다면 진정한 온라인 전쟁 게임의 참맛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충실한 무협세계의 분위기와 함께 확실한 전쟁을 맛 보고 싶다면 한번쯤 십이지천을 플레이 해 보길 바란다.
게임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