렐름전을 기본바탕으로 성인 유저들만을 공략한 샤이야가 약간은 선정적인 모습과 그리고 폭력성을 보여주며 드디어 우리에게 다가왔다.
극한의 PK라 말하는 샤이야는 하드코어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있으며, 두 진영 간의 대립과 PK는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는 요인 중에 하나이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 그런 곳이 바로 샤이야이다.
△ 리니지2와 너무나도 비슷한 느낌의 엘프 캐릭터
샤이야의 그래픽은 꽤 멋진 Glow light Effect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세상 모든 만물이 뽀샤시하지만, 샤이야의 기본적인 종족은 거의 모두 리니지2 스타일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특히 엘프, 휴먼 그리고 베일은 리니지의 엘프와 휴먼, 그리고 다크엘프와 너무나도 흡사하다. 결코 색다른 감이 전혀 없다.
샤이야는 최근에 만들어진 게임만큼의 그래픽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반대로 사운드는 기대치에 많이 모자라다. 특히 전투 시에 그 어떤 BGM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중에 하나이다. 물론 저사양 유저들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BGM에 대한 옵션을 선택하여 자신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퀘스트의 정보가 조금 적은 편이다.
샤이야에는 특별한 튜토리얼은 없지만 모든 것을 퀘스트로 진행하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는 편이다. 그러나 퀘스트를 처음 수락하였을 때, 나오는 효과음은 너무나도 WOW의 느낌이 강하다보니 퀘스트를 진행하는 종종 WOW를 플레이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또한 퀘스트시에 어느 지역으로 이동해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조금 찾기 힘든 점이 있다.
어떤 몬스터가 어느 지역에 배치되었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간략한 정보도 함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샤이야의 캐릭터는 엘프와 휴먼은 빛의 동맹, 데쓰이터와 베일은 분노의 연합으로 나눠진다. 자신이 원하는 종족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그 진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샤이야의 캐릭터를 살펴보면 샤이야만의 특징을 찾기 힘들며, 리니지2의 엘프와 다크엘프를 그대로 가져온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약간 추가된 것들이(점프 시에 공중회전을 한다던가) 있기는 하지만 캐릭터의 기본은 크게 리니지2를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다.
샤이야는 디아블로와 약간 비슷한 캐릭터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에는 EASY와 NORMAL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이후 NORMAL 50LV캐릭터가 있다면 이후 HARD 모드에서 캐릭터를 키울 수 있다. HARD 모드의 캐릭터는 NORMAL보다 성장이 더디지만 추가 스텟과 스킬 포인트에서 이익을 보게 됨으로 레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ULTIMATE 모드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캐릭터가 죽게 되면 캐릭터가 삭제되는 극악의 모드이다.
디아블로처럼 난이도를 정하듯 캐릭터의 난이도를 정할 수 있다는 것은 참신한 면임에는 분명하지만, 또 다른 노가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 이것은 PVP라기보다 날 죽이려는 음모에 가깝다!!
샤이야는 PK를 특징으로 부각시키며, 유저들에게도 상대진영과의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첨가되어 있다. 그것의 가장 큰 줄기는 성물쟁탈전으로서 상대진영의 성물을 파괴하였을 시에는 자신의 진영에 큰 보상이 돌아온다. 높은 여신의 축복, 성물 주변 사냥터의 제공, 더욱 좋은 고급 라피스와 레어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성물을 파괴하여 생기는 성물의 파편을 모아오면 특별한 아이템으로 교환 할 수도 있다. 또한 사대 진영의 유저를 죽이면 상대 유저의 레벨에 따라 경험치도 획득 가능하다.
이처럼 샤이야는 PK에 많은 콘텐츠를 집중시켜놓고 있지만, 레벨 제한이 걸린 접경지대와 디아블로식의 캐릭터 성장으로 인해 각각의 특화된 힘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유는 ULTIMATE와 HARD 캐릭터만 사용가능한 특화 스킬은 있지만, NORMAL과 EASY 캐릭터는 사용할 수 없는 스킬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소 HARD이전의 캐릭터로서는 자신의 직업에 맞는 특화된 힘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처럼 보인다.
샤이야를 정확하게 정의하자면, 리니지2의 그래픽에 WOW의 시스템을 합쳐놓은 듯 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리니지2의 엘프와 다크엘프를 그대로 가져놓은 듯한 캐릭터들과 WOW의 얼라이언스와 호드와의 전쟁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처럼 느껴진다. 좋은 것을 가져오는 것은 좋지만, 자신들만의 특색 있는 색깔이 전혀 없다. 때문에 샤이야를 플레이하면 새로 나온 게임이지만, 예전부터 해왔던 게임처럼 감동도 긴장감도 없게 느껴진다.
아직은 오픈베타인 샤이야는 이제부터는 자신들만의 특색 있는 색깔을 찾아야 할 것이다. 복사기 같은 지금의 모습에서 탈피하여, 조금 더 새롭고 혁신적인 모습을 유저들에게 보여주었을 때, 유저들은 찬사를 보내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것이다. 앞으로 샤이야만의 개성 있는 업데이트를 기다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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