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어떤 게임일까. 물론 리니지 등 예전부터 굳건히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대형 MMORPG들이 많이 있지만, 제작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재조명을 받고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게임이 있다. 바로 예당 온라인의 오디션이다.
오디션은 제작된 지는 한참이나 지났지만 당시 온라인 게임 시장에 만연해 있던 MMORPG열풍에 그다지 많은 빛을 보지 못했던 게임이었다. 또한 제작사였던 예당온라인 역시 당시 주력게임으로 프리스톤테일을 밀고 있었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알릴 수 있는 창구 또한 부족했었다.
△ 최근 온에어 온라인의 마케팅의 중심으로 나선 원더걸스
그러나 근래 들어 동남아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 온 오디션은 국내에서도 다시 그 재미가 재조명되며 지금은 여느 게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오디션의 인기는 장르의 편중화와 정체되어 있던 캐주얼 게임들에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따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오디션이 ‘버스트 어 무브’와 같은 계열의 댄스 음악 게임의 재미를 국내 게이머들이게 대중적으로 알렸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또한 오디션의 뒤를 이어 자신들만의 색을 가지고 있는 리듬액션, 혹은 리듬 댄스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재미를 유저들에게 선사해 주고 있다. 그리고 최근 원더걸스와 월드스타 비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며 유저들에게 나서고 있는 게임이 바로 댄스 리듬액션 게임인 온에어 온라인이다.
작년 3차 클로즈베타까지 마친 뒤 지난 1월 29일 오픈베타를 시작한 지 온에어 온라인은 약 1개월 정도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의 캐주얼 댄스 리듬액션 게임 시장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는 오디션과 R2beat와는 캐릭터부터 다른 느낌을 주고 있는 온에어 온라인. 주 고객층인 여성 유저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보이지 않는 시장까지 개척해 나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한달 정도 오픈베타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서비스의 안정도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온에어 온라인. 어떤 매력들을 가지고 있을까.
리듬액션 게임을 이야기할 때, 가장 돋보여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건반을 치는 플레이어에게 얼마나 음악과 함께 그 흥을 돋워 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그 일체성과 이펙트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온에어 온라인이 어떤 구성을 갖추고 있느냐, 그리고 또 어떤 조작법을 갖추고 있느냐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 연습모드에서 게임의 다양한 조작성에 대해 적응력을 캐워볼 수 있다
온에어 온라인은 방향키와 W,S,A,D키로 움직여진다. 음악이 시작되면 화살표가 왼족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버스트 어 무브 시리즈부터 시작되었던 암묵적인 댄스 리듬액션 게임들의 법칙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온에어 온라인의 건반 역시 화살표로 표시된다.
건반을 맞추는 방식도 다른 리듬액션 게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오른쪽에 히트 존이 있는데, 이 히트 존에 정확히 맞춰서 키보드의 화살표를 맞추면 타이밍에 따라 점수가 나온다. 물론 화면의 배경에는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열심히 그 노래에 맞는 춤을 추고 있는데, 정확히 조작을 하지 못하면 캐릭터가 춤을 버벅대는 모션을 보여준다.
또한 유저들이 계속해서 콤보를 맞춰 나가면 이모션(Emotion) 게이지가 쌓이게 되는데, 3개까지 이모션 게이지를 모두 채우게 되면 스페이스바를 통해 이모션 모드를 발동할 수 있다. 이 이모션 모드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10초간 획득 점수가 통상보다 늘어나게 된다.
△ 히트서클의 움직임을 다양하게 하면서 양손으로 모두 조작을 해야 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온에어 온라인의 독특한 조작이다. 온에어 온라인에서는 방향키 뿐만 아니라 W,S,A,D키도 사용하게 된다. 온에어 온라인에서는 한 노래에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그 난이도가 4단계까지 있다. 하드까지 유저가 사용하게 되는 조작키는 방향키와 W,S뿐.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히트서클을 아래위로 움직여서 3방향에서 오는 건반을 맞추는 방식이 게임의 기본 조작법이다.
그런데 마지막 난이도인 매니악(Maniac)까지 올리게 되면 히트서클이 오른쪽이 아닌, 가운데로 이동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부터 히트서클을 아래 위 뿐만 아니라 좌우로까지 움직이기 때문에 나머지 A와 D키를 모두 사용하게 되며, 보다 더 복잡하고 높은 난이도의 게임을 즐기게 된다.
이런 온에어 온라인의 조작은 상당히 독특한 편이다. 가장 쉬운 모드를 해도 3갈래로 오는 화살표들의 갈래를 잡지 못해서 게임 적응기를 어느 정도 거쳐야 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 조작감에 적응이 되면 오히려 리듬액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양손을 모두 사용한다는 점은 아케이드 리듬액션 게임들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온에어 온라인은 히트서클에서 건반을 맞추는 씽크(히트감), 또 음악의 구현도나 최신 댄스 음악들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 하다. 현재 약 50여개 곡이 서비스되고 있는데, 이 곡들의 난이도별로 모두 다른 건반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여러 패턴을 통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리듬액션 게임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조작과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아바타의 댄스
그러나 온에어 온라인은 그 구조상 상당히 아쉬운 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게임 액션인 아바타의 댄스와 리듬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리듬액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그 흥을 돋워 주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결정짓는 요소는 플레이어가 건반을 칠 때의 그 리듬감과 그 리듬에 따라서 캐릭터 아바타가 취하는 액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온에어 온라인은 국내 댄스곡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때문에 아바타들은 음악에 맞춰 그 댄스곡을 부른 가수들이 추는 춤을 그대로 따라하는데, 이 구현도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다. 오히려 3D로 제작된 캐릭터들이 추는 춤은 꽤 경쾌하다.
그러나 플레이어의 씽크와 비교를 해 보면 단순한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바타들이 음악 시작과 동시에 계속해서 춤을 추고 플레이어의 조작이 틀리면 버벅대는 모습만 보일 뿐, 플레이어의 조작에 맞춰서 움직이는 무브먼트가 없어서 다소 몰입도를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또한 유저들이 복잡한 화살표를 맞추기 위해 하트서클 주위를 주목하고 있는 데 반해, 아바타는 계속해서 음악에 맞춰 댄스를 추고 있기 때문에 왠지 음악과 플레이어, 그리고 아바타가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 씽크와 댄스의 일체화가 아쉬운 면이 있다
예를 들어 R2beat의 경우, 플레이어가 어떤 건반을 치느냐에 따라서 캐릭터의 모션이 달라진다. 물론 온에어는 가수들의 댄스를 그대로 따라하게 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이와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겠지만, 그 댄스를 오디션처럼 따로 나눠 둔다든지, 혹은 건반 리듬과 댄스의 포인트를 좀 더 세밀하게 나눠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온에어 온라인이 속하고 있는 리듬액션 게임들은 오디션을 중심으로 상당히 많이 나와 있다. 그 부류의 게임들이 이미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면 그 틈새를 노리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일이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런 면에서 후발주자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바로 독창성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게임들과 다른 재미를 보여 줌으로써 유저들의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 그것이 게임과 잘 부합한다면 자연스레 유저들은 눈길을 돌리게 된다.
온에어 온라인은 게임 조작성에서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지만, 다른 면들에서는 기존의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점은 기존 리듬액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고 금방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금방 질리고 킬링타임용으로 굳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온에어 온라인이 가지고 있는 오리지널리티는 그리 강하지 않다고 보인다. 따라서 서비스를 계속하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온에어 온라인이 킬링타임용으로 굳어지지 않고 다른 게임들과 확연한 차이점을 가진 콘텐츠로 거듭나기를 주목해 보자.
게임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