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의 후추는 음식의 맛을 위한 향신료의 역할도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부재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김치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고기를 저장해놓고 먹어야 했지만 당시에는 마땅한 방부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아랍상인을 통해 후추가 전해졌으며, 아랍상인들은 중간에서 엄청난 폭리를 취했었다. 때문에 유럽은 직접적인 수입 경로를 만들려고 하였으나, 육상의 이동로에는 오스만 제국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프리카를 돌아가는 후추항로 개척에 주력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대항해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픽과 사운드 대항해시대는 일본풍의 미소년풍의 그래픽을 보여주지만, 각자의 개성에 맞게 다양한 캐릭터로 연출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함선들의 이동과 전투시에도 그에 맞게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사운드는 발랄하면서 질리지 않는 음악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투시의 효과음은 직접적인 타격감과 함장의 고함을 들을 수 있다.
△ 눈보라를 뚫고~!!
직업과 스킬 대항해시대의 직업군은 모험, 전투, 교역 계열로 나뉜다. 이들 직업은 상위 분류이며, 하위분류로 나누자면 정말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한다. 또한 각각의 직업마다 우대 스킬이 있다. 이 우대스킬은 다른 직업군의 스킬에 비해 두 배 빠른 레벨 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집중 육성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전투 계열의 직업에서 준사관으로 전직하였을 때는 포술계열의 스킬을 집중 육성하게 되지만 이와 반대로 백병전과 접현과 같은 스킬은 아예 생성조차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항해시대에서의 전직은 유저가 원할 때 퀘스트를 통해 마음껏 할 수 있다. 결국 유저가 원하는 스킬을 조합하여 더욱 뛰어난 전투 능력을 보유할 수도 있으며, 항해 능력을 보유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전투 계열의 준사관으로 포술계열 스킬을 집중 육성하다가 전직 퀘스트를 통해 용병으로 전직하면, 용병만의 특화 스킬을 배울 수 있고 육성할 수 있다. 이렇게 배운 스킬은 다른 직업군으로 다시 전직하여도 없어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직업의 제약과 스킬의 제약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단 제약이 따른다면, 그것은 모험레벨과 교역레벨 그리고 전투 레벨에 따라 배울 수 있는 스킬 숫자의 제약이다. 이는 레벨들이 올라감에 따라서 더욱 많은 스킬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큰 제약은 없어진다.
이와 함께 중요한 점은 바로 타국의 언어도 스킬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배울 수 있는 총 스킬의 숫자는 20개라고 하였을 때, 보통 타국의 언어 스킬이 4~5개가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초반에 이 스킬 저 스킬 탐나는 것을 마음껏 배우다 보면 결국 스킬 숫자의 제약에 좌절할 수 있다. 하지만 절대로 언어 스킬을 지우면 안 된다. 언어 스킬을 지우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의 퀘스트와 활동을 전혀 할 수 없다. 단 모험레벨과 교역레벨에 따라 차후에 바디 랭귀지라는 스킬을 배울 수 있는데, 이 스킬을 배웠다면 타국의 언어 스킬을 모두 지워 버려도 경제활동과 퀘스트시에 제약은 없다. 또한 모르는 언어의 국가에서 퀘스트를 하고 싶다면 자신의 파티원 중에 그 국가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때는 자동으로 통역이 가능하다.
명성 시스템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명성 수치’는 과거 패키지 게임이었던 대항해시대와 거의 비슷한 역할을 한다. 이벤트의 발동 조건이기도하며, 고위 관료나 왕을 만나기 위해서는 꼭 일정 이상 올려야하는 수치이다. 아울러 대항해시대에서는 조금 특이하게 ‘정장도’가 가미되어 유저가 착용하고 있는 옷의 ‘정장도’에 약간의 보정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격식 있는 양복이나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가야 문전박대 당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명성수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의뢰중개인’에게 퀘스트를 받아서 수행해야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각각의 직업군에 맞는 ‘의뢰 중개인’을 찾아가야한다는 것이다. 군인 계열의 직업군이 모험가 계열의 직업 의뢰 중개인에게 가봤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함선의 개조 함선은 최초 각각의 스펙이 마련되어 있다. 장착가능한 포문수와 내구력과 적재량까지 하지만 이런 변동 불가능한 사항이외에는 아이템의 장착과 함포의 교체로 더욱 뛰어난 성능을 발휘 할 수 있게 개조가 가능하다. 개조 가능한 품목은 보조 돛, 선수상, 추가 장갑, 선수포, 문장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선수상은 함선에 추가적인 능력을 부여하며, 선수포는 측면포로서 포격할 수 없는 함선의 정면방향으로 포격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각각의 직업군에 따라 다양한 함선의 종류가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직업군에 맞는 함선의 선택도 중요하다.
바다를 무대로 하는 게임답게 다양한 직업과 스킬 들이 등장한다. 우리가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다양한 스킬들이 준비 되어 있으며, 기존의 MMORPG에서 나뉘었던 직업군에 대한 개념 역시 허물었다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눠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캐릭터의 외형일 뿐 그 이상은 언제나 대항해시대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하다면 언제든 자유롭게 바꿀수 있다. 유저가 원하는 캐릭터로 다양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확실히 과거작인 대항해시대와 많은 점이 닮았다. 이것은 큰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조금은 유저들로 하여금 지겹게 만들 수도 있는 반면에 추억을 떠올리며 게임에 몰입할 수도 있는 것이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과거의 좋은 점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온라인이라는 기술적 진보를 잘 도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저의 입맛에 확실히 부응할 수 있는 그래픽을 앞세워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빼놓지 않았으며, 포격시의 타격감 역시 놓치지 않고 있다.
△ 함포로 적함을 침몰 시켜라~
하지만 대항해시대를 전혀 모르는 유저들로서는 무척 접근하기 힘든 점이 단점이다. 그 첫 번째가 우측 하단의 맵과 전체 지도를 혼용해서 봐야하는데, 이것역시 익숙해지지 않으면 다른 도시를 찾는 것조차 힘들어 진다. 물론 ‘함대의 제독 따라가기’ 기능 등이 잘 구현되어 있지만, 귀찮니즘에 파티 속에서 묻혀가기만으로 레벨 업을 한사람들은 결국 혼자서 먼 바다의 항해는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그런 유저들의 행동반경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근해로만 집중되는 경향이 보일 수 있으며, 이는 곧 게임의 흥미를 쉽게 잃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캐릭터의 직업과 스킬의 자유도는 뛰어나지만, 정작 상정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에는 일본식 RPG답게 연속적인 퀘스트의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이점은 초반 빠른 레벨업과 상위 함선을 타야하는 유저로서 몇몇 퀘스트의 무한 반복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결국 방대한 세계관에 녹아있는 다양한 삶의 즐거움마저 사라지게 만든 느낌이다. 더욱이 이는 긴장감 없는 플레이가 될 수 있는 요소 중에 하나이며, 유저로 하여금 쉽게 질리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아울러 초보자를 위하여 자신의 출생지역에서 시작하는 몇몇 퀘스트는 초기 지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과 자동항해 시스템같은 방법으로 게임과 맵에 적응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줬으면 더욱 쉽게 대항해시대에서 삶을 영위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대항해시대는 유저들의 편의를 위한 시스템들이 잘 구축이 되어 있다. 다른 맵으로의 로딩 후에도 ‘제독 따라가기’ 기능이 유지되며, 이는 마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파티원 중에 단 한명만이라도 그 지역을 잘 알고 있다면 손쉽게 퀘스트를 수행해 나갈 수 있다.
반면에 인터페이스는 약간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전투시에 단축키를 사용할 수 없는 점도 문제이며, 자신이 ‘퀵 슬롯’에 지정해놓은 단축키를 보기 위해서는 매번 ‘퀵 슬롯’을 클릭하여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또한 다른 온라인 게임과는 다르게 아이템과 캐릭터의 정보를 보려할 때도 계속적으로 서버에서 불러오는 불편함이 있으며, 전용선과 기타 문제로 렉이 발생했을 때에는 착용 가능 아이템을 보는 것조차 힘들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 전투의 시작은 이렇게~
어찌 보면 대항해시대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 게임이 아마 항해세기일 것이다. 오픈한 시기와 게임의 내용 때문이겠지만 이 둘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항해세기는 초반부터 조금 접근하기 쉬운 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래픽적인 면에서 너무나도 중국적인 냄새가 짙었으며, 게임 내의 전투도 지루한 면이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대항해시대는 처음 접근하는 게임으로 시작하기에는 약간 어렵게 느껴질 수 있고, 인터페이스도 약간 색다르며, 게임의 진행과정 역시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는 그래픽과 깔끔한 배경, 그리고 전투시의 긴장감만은 멋지다고 표현해주고 싶다. 또한 대항해시대는 일본식 RPG의 느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필자의 느낌에 대항해시대의 그래픽은 입맛에 딱 맞으면서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눈으로 보는 즐거움에 사로잡힌다면 그 속에 녹아 있는 방대한 이야기와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약간은 어렵게 보이는 대항해시대지만 그 속을 알고 나면 진짜 제대로 된 즐거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