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기원은 보드게임으로 올라가야 한다.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체스, 바둑, 장기로 시작된 게임, 놀이라는 문화는 카드 게임 등으로 번져서 다양화되기 시작했고 이윽고 다양한 보드게임으로 발전되었다.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게임들이 등장하는 현대 사회에서 옛날의 보드 게임들은 컴퓨터로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 얼마나 편리한 세상이 되었는가.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사람들은 옛날의 추억을 찾아 그것을 쫓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현재의 즐거움과 재미는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것이 되지만, 옛날 어렸을 적 느꼈던 재미를 자연스럽게 찾는 것 또한 현재를 살아가며 과거를 공유하는 일이 될 수 있겠다. 그래서 현재의 기술력을 최대한 선사하면서 예전의 추억과 재미를 느끼게 해주기 위해 현재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노력하는 것 아니겠는가. ‘추억 마케팅’이라고 해야 할까나. 그 대단한 게임왕국인 일본에서도 옛날 게임 유저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리메이크 게임들을 꾸준히 신작으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을 보면 현재와 과거의 공유(혹은 미래)는 또 하나의 트랜드임에 틀림이 없다.
△ 빛과 소리의 전뇌퍼즐, 루미네스 온라인.
이런 과거를 추억하게 만드는 마케팅은 단순히 과거의 게임들을 리메이크하는 것만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옛날의 게임 그대로를 가지고 와서 지금의 기술력으로 되살리는 방법도 있는 반면, 옛날 게임을 그대로 서비스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태초의 게임이라는 것이 시작된 것에 대한 추억에 대한 공상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체스, 장기, 바둑 등과 버금갈 정도로 오래된 ‘게임의 원조’중 하나가 바로 테트리스다. 1985년 러시아의 알렉스 파지노프가 소비에트 일렉트로니카-60 컴퓨터를 이용해 개발한 이 게임은 맨 처음 2차원 화면에 단순한 사운드, 그리고 지능개발에 큰 도움이 되어서 많은 아류작들을 생성했고 또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테트리스와 같이 블록하강형 퍼즐게임이지만 ‘신세기’라는 수식어가 충분히 어울릴 만한 게임이 있다. 이미 2005년 PSP로, 이후 PS2, Xbox360등 다양한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되어 그 게임성과 영상미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다양한 상을 수상한 루미네스가 바로 그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게임이 바로 국내 게임 업체인 CJ인터넷과 손을 잡고 온라인 버전으로 국내에서 서비스되기 시작한 것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을 함께 공존하고 있는 듯한 루미네스 온라인. 과연 어떤 매력을 품고 있을까.
루미네스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세계적으로 상당히 잘 알려진 게임이다. 뛰어난 영상미와 톡톡 튀는 BGM으로 하드코어 유저들은 물론 많은 게임 유저들에게 이름을 널리 알린 Rez와 스페이스 채널5를 만든 프로듀서 미츠구치 테츠야가 만든 또 하나의 역작이다. 퍼즐게임으로 테트리스와 비슷한 게임이기는 하지만 루미네스만의 독특한 매력이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퍼즐게임의 구도를 갖추고 있는 루미네스라는 이름을 처음 유저들이 접했을 때는 분명 ‘퍼즐 게임이 테트리스 같겠지 뭐’혹은 ‘테트리스 아냐?’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물론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게임은 분명 단순한 퍼즐게임으로 게임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국한시키고 있지 않다(하기사, 요즘 세상에 누가 단순한 퍼즐 게임을 가지고 인기를 끌겠다고 게임을 만들겠는가).
△ 기본적인 게임의 구조는 테트리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본적인 게임의 코드는 테트리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 블록하강형 퍼즐 게임으로 좌우로 최대 4개짜리 블록이 밑으로 내려오게 되면 그것을 플레이어가 어떻게 배치하는가에 따라 블록을 없앨 수 있는지, 점수를 많이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가 결정된다. 즉 기본적인 조건은 아버지뻘이라고 할 수 있는 테트리스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다시피 설마 이 정도겠는가. 당연히 루미네스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있다. 테트리스처럼 한 줄을 모두 채워야 소거를 할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같은 색의 블록 4개가 한 군데에 모이면 큰 사각형을 이루면서 그 부분이 소거가 된다는 것이 테트리스와 다른 점. 그리고 박자 바에 맞춰서 블록을 소거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루미네스의 특징 중 하나인 음악의 박자에 맞춰서 지나가는 바를 잘 조작하면 사각형일 소거시킬 수 있는데, 이 또한 루미네스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루미네스가 과거의 테트리스식 퍼즐 게임의 재미와 추억을 내포하고 있으면서 현재와 미래의 재미를 전달해 주고 있다는 것은 퍼즐 게임이 가지고 있기 힘든 비주얼에 있다. 프로듀서인 미츠구치 테츠야는 Rez나 스페이스 채널5에서 확실하게 발휘했던 뛰어난 영상미를 루미네스에도 가감 없이 적용했다.
루미네스 온라인은 상당히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하고 있다. 상당히 딱딱한 느낌을 주는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마치 미래의 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할 법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또 그와는 별개로 게임에서 보이는 다양한 특수효과들과 여러 설정 화면 등은 게임의 직접적인 재미와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적다고 하더라도 유저들에게 게임에 대한 만족도를 상당히 높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45콤보 작렬! 쾌감은 어느 정도일까!!
특히 특수효과와 스킨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인데, 물론 게임의 액션이 국한되어 있는 루미네스의 게임 특성 상 이 특수효과는 블록을 없앴을 때에만 볼 수 있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등장하는 빈도수가 더 적어서 그런지 특유의 쾌감(?)은 상당하다. 게임을 하면서 블록을 없앴을 때의 그 재미를 특수효과 덕분에 한층 더 시원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색의 블록이 4개 모였을 때 없어지는 특수효과는 단순히 한 줄을 없앴을 때의 그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쾌하다. 이쯤 되면 퍼즐 게임에도 ‘타격감’이라는 것이 있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스킨 또한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게임의 배경화면과 블록 모양을 풍부하게 해 주고 있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는 루미네스 온라인의 스킨은 오픈베타 이후 그 종류까지 상당히 다양해져서 게임을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루미네스 온라인의 게임 설치는 상당히 간편한 편이다. 그리고 간편하게 시작되는 루미네스 온라인은 계속해서 게임의 상쾌함으로 이어진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루미네스 온라인 특유의 심플한 인터페이스가 눈에 들어오는 것. 상당히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첫 인상이기 때문에 난잡한 게임 화면과 설정 화면으로 불편을 느끼고 있는 다른 게임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
△ 깔끔한 인터페이스는 유저들에게 게임 만족도를 높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게임을 준비하는 로비 화면은 이런 유저들의 느낌을 한층 더 살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페이스나 4차원적인 광원효과 등이 언뜻언뜻 비쳐지기 때문에 게임을 시작하려는 유저들에게 있어서 만족도를 높여준다. 무엇보다 뭐랄까, 게임을 더욱 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고나 할까?
그렇다면 루미네스 온라인가 가지고 있는 게임적인 재미는 어떨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단순히 ‘테트리스의 재미 + 알파’라면 루미네스 온라인이 국내에서 서비스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루미네스 온라인에는 다양한 게임 모드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보다 다각화되어 있는 퍼즐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먼저 서바이벌 모드. 말 그대로 한 방에 참여한 유저들 중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유저가 승리를 하게 되는 모드로, 플레이 할 때 방해 블록이 상당수 떨어지기 때문에 단순하지가 않다. 또 레이스 모드는 먼저 1만 점을 넘는 유저가 승리를 하게 되는 모드이며, 아이템 모드는 서바이벌 모드에서 아이템을 사용하여 공격과 방어를 하는 게임 모드, 듀얼 모드는 2명의 유저가 서로 블록을 이용해서 공간을 확보해 그것으로 실력을 겨루는 모드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유저들의 플레이 빈도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단연 싱글 플레이 모드. 플레이어가 혼자서 주어진 시간 안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으로, 이 주어진 시간은 노래가 끝날 때까지의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 얼마나 주어진 시간 안에 많은 점수를 획득하느냐에 따라 경험치의 획득 량이 달라지는 일반적인 테트리스 기본형 모드라고 할 수 있으며, 다른 모드에서 다른 유저들과 게임을 할 때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싱글 플레이를 얼마나 유연하게 잘 클리어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쥬얼리의 신곡들이 다수 들어가 있다. ‘Baby one more time~?``
때문에 유저들은 이 싱글 플레이를 하기 전 튜토리얼 모드에서 기본적인 게임의 룰을 익히게 되고, 싱글 플레이에서 실력을 기른 뒤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루미네스 온라인을 즐기고 있다.
이런 다양한 게임 모드들과 게임 본연의 재미와 함께 루미네스 온라인에 플레이어들을 불러 들이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루미네스 온라인의 ‘음악’이다.
과거 Rez나 스페이스 채널5는 루미네스처럼 특유의 독특한 영상미가 강점이었지만 그와 함께 톡톡 튀는 BGM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아니, 어떻게 말하면 게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하나의 콘텐츠적인 요소로 충분했다. Rez의 경우 슈팅 게임이었지만 음악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조합시키기 위해 슈팅을 하는, 어떻게 보면 슈팅 게임을 위한 BGM이 아니라 BGM을 위한 슈팅 게임이었으니 말이다. 때문에 Rez에서는 그 특유의 타격감이 음악과 함께 곁들여져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루미네스 온라인도 마찬가지다. 일단 효과음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블록을 조작할 때 들려오는 효과음뿐만 아니라 블록을 없앴을 때 들리는 효과음 역시 상당히 경쾌하고 신비스럽다. 게임을 할 때 박자 바가 지나갈 때 정확히 블록을 소거하는 쾌거(?)를 달성하게 되면 그것처럼 경쾌한 일이 또 없다.
배경음악 역시 유저들이 루미네스 온라인을 하게 만드는 큰 요인 중 하나. 효과음과 배경음악이 섞여서 들리는 BGM을 들으면서 게임을 하다 보면 마치 리듬액션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BGM과 함께 다양한 효과음, 그리고 BGM에 따라 달라지는 높은 퀄리티의 스킨을 배경으로 게임을 하다 보면 게임 내내 흥얼거리면서 경쾌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 스킨과 음악의 독특함은 게임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준다
보너스 한 가지 더. 루미네스 온라인은 국내에서 만들어 낸 오리지널 게임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서비스 되는 만큼 국내 가요 스킨 등도 상당수 들어가 있다. 특히 최신곡들이 다수 들어가 있고 또 게임에 어울릴 법한 BGM등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유저들은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제공받게 되는 셈이다.
루미네스가 맨 처음 등장했을 때, ‘빛과 소리의 전뇌퍼즐’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블록을 소거했을 때 빛과 함께 사라지는 모습, 그리고 경쾌한 특유의 사운드. 테트리스계 특유의 퍼즐식 재미는 그런 수식어를 전혀 어색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 확실히 루미네스 온라인은 복잡다단한 요즘 게임에 몇 가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듯 하다.
△ 여성 게임 유저나 연령이 낮은 아이들에게 어울릴 법한 게임임에 틀림이 없다
물론 단점도 있다. 먼저 콘솔 게임을 해 본 유저들이라면 굳이 온라인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콘솔에서 온라인으로 컨버전 된 장점이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만의 특성이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운 대목이랄까. 또한 게임의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장르이기 때문에 퍼즐형 게임을 싫어하는 유저들을 확실히 루미네스 온라인으로 고개를 돌리게 하는 임팩트 있는 뭔가가 부족하다는 것도 있다.
그러나 확실히 루미네스만의 재미를 담보하고 있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국내 유저들을 위한 보너스도 있는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해볼 만한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재미와 학습 능력을 함께 습득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루미네스 온라인이 아닐까.
게임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