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등장하고 있는 FPS게임들은 그 옛날 둠과 퀘이크를 내 보이며 전 세계 게임 시장을 이끌었던 ID소프트웨어가 활약을 했던 때와는 달리 카운터스트라이크형 리얼 밀리터리 FPS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둠3가 처참하게 실패를 하면서 SF FPS게임에 대한 게임 시장의 수요는 거의 사라졌고 현재 간간히 나오고 있는 SF FPS게임들은 ‘대세’의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밀리터리 FPS가 왜 작금의 FPS를 즐기는 유저들의 입맛을 충족시켜 주는 것일까. 상상 속에서만 등장하는 미래의 무기들을 가지고 괴물을 물리치는 짜릿한 모습을 FPS게임에서 기대해 볼 법도 한데 말이다(실제로 한 때 유저들은 이런 재미를 가장 좋아하기도 했다).
그 이유는 바로 리얼리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실감, 현실적인 느낌을 찾기 위해서 유저들은 밀리터리 FPS게임을 하는 것이다. 현존하고 있는 총기들과 과거 유명한 전투들에서 맹위를 떨쳤던, 실존했던, 혹은 실존하고 있는 군부대의 주력 화기를 다룰 수 있는 기회는 FPS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남북한 연합전쟁의 이야기를 그린 스팅 온라인
물론, 국내에서 작년 한 해 다수 등장을 예고하고 또 등장했던 밀리터리 FPS게임들이 평가절하를 받거나 혹은 서든어택, 스페셜포스의 인기를 따라잡지 못하고 좌초를 한 것도 이런 리얼리티를 살리지 못했던 이유가 크다(그렇다고 해서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이 밀리터리 마니아들을 모두 만족시켰다는 것은 아니다). 게임적인 콘텐츠와 현실성, 그리고 밸런스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게임이 없는 것은 사실이며, 이런 모든 것을 갖춘 게임을 기대하는 것 또한 무리가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밀리터리 FPS게임이 리얼리티를 표방하고 또 지향하고 있는 게임이니 만큼 리얼리티를 잘 살리는 것이 밀리터리 FPS게임이 걸어 나가야 하는 ‘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국내만큼 ‘현실적 FPS게임을 표현해 내기 위한 적절한 소재’를 제공하고 있는 나라가 또 있을까. 안타까운 역사적 현실로 인해, 현재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감한 사안인 남북한에 대해 게임을 만든 적은 없었다. 아무리 세월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남북문제는 언제나 ‘시한폭탄’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작년, 국내의 한 게임사가 남북한의 전쟁을 소재로 FPS게임을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었다. 그것이 바로 YNK코리아가 개발한 ‘스팅 온라인’이다.
FPS게임에게 있어서 비주얼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많은 유저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단순히 그래픽의 품질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FPS로써 갖추고 있어야 할 비주얼의 훌륭함이 있는지, 그리고 없는지에 대한 중요성이 가장 강조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FPS에 반드시 필요한 것, 유저들이 가장 지향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바로 비주얼과 떼래야 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 만큼 FPS에는 비주얼이 중요하다.
△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양의 무기들이 준비되어 있다
스팅이 맨 처음 유저들의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을 때, 사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FPS의 교과서인 카운터스트라이크를 만든 벨브사의 소스엔진을 사들여 게임을 만들었다는 소식에 그래픽이 그렇기 뛰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그에 반해 그래픽은 좋지는 않지만 FPS최대의 요소, 즉 타격감에 대한 기대감이 한꺼번에 들었기 때문에 유저들은 기대를 했었다(실제로 카운터스트라이크는 그래픽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충실한 타격감을 갖춘 대표적인 게임이다).
하지만 스팅의 첫 모습은 충실한 타격감도, 다른 게임들을 압도적으로 사로잡을 정도의 그래픽도 선보이지 못했었다. 어떤 부분이든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없었다는 점이 유저들의 불만을 샀던 것이다. 실제로 남북한을 소재로 해서 게임이 등장했다는 말에 FPS마니아들의 눈길을 끌었었기 때문에 유저들의 주목도는 여느 게임 못지않았고, 마니아들의 실망도 그 만큼 크게 다가왔던 것이었다.
그렇다면 5번째 클로즈베타와 함께 회원가입을 한 유저들이라면 누구든 게임을 할 수 있는 오픈베타 형식의 마지막 테스트를 했던 현재는 어떨까. 이전과 마찬가지로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모습이었을까?
FPS게임에서 옵션 조절은 반드시 필요한 사항 중 하나이다. 유저들의 컴퓨터 사양이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의 비주얼적인 품질 등을 조금 떨어뜨리고 게임의 전체적인 환경을 끌어올리는 옵션 조절이 있어야 아무리 높은 기본사양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더라도 조금이나마 대중성을 높일 수 있다.
△ 이른바 ‘월샷’기능이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스팅의 옵션 조절과 게임과의 조합은 상당히 훌륭한 수준이다. 일차적으로 게임이 테스트를 거치면서 옵션의 조절 항목들이 상당히 많고 다양해졌으며, 게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상승했다. 완성도와 품질이 올라가면서 아주 세세한 것들까지 유저들의 손으로 조정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옵션 조절을 세세하게 할 수 있음에 따라 조금 어설프게 느껴졌던 엔진과의 조합과 그래픽 수준은 상당부분 향상되었다. 엔진과의 조합과 전체적인 수준이 업그레이드되었다는 것은 게임의 품질 향상과도 같은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초점의 움직임이 상당히 부드러워졌는데, 이전 딱딱하고 둔탁했던 움직임을 상당히 완화시켜서 게임을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게임 비주얼의 완숙미가 더해졌다고 느끼는 것은 역시 오브젝트를 때릴 때 느낄 수 있다. 기존 클로즈베타 버전에서는 벽이나 유리를 타격하면 구멍이 나거나, 혹은 유리가 깨지는 것 없이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유저들을 실망시켰다. 물건이 부서지는 것 까지는 고사한다손 치더라도, 유리가 깨지거나 벽에 구멍이 나는 모습 등은 보여줘야 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전에는 이런 모습들이 없었기 때문에 FPS를 평가하는 유저들(FPS가 너무 많이 나오다보니 유저들이 전문가 수준이 다 되어 이제는 FPS게임 신작들은 다수의 유저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받는 세상이 되었다)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완성도임에 분명했다.
△ 이런 장면들도 있다(……응?)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게임에 녹아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평가단’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옵션의 조절도와 초점의 부드러움, 그리고 수정&보완된 비주얼의 모습은 스팅이 계속해서 나아지고,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향상된 그래픽 수준과 함께 게임 진행이 상당히 부드럽다는 점은 스팅의 장점이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서버에 접속했을 때의 상태는 불투명하지만, 로딩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화면이 진행되어 가는 모습이 어딘가 막혀있는 듯한 다른 FPS게임들에 비해 상당히 부드러운 모습을 선보여주고 있다. 맵 안에서 게임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테스트에서 스팅의 게임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이전 테스트에서 계속 꾸준히 유저들에게 문제로 지적받고 있던 버그를 다수 해결했다는 점이이었다.
△ 옵션을 조절하면 상당히 다양한 모습들을 체험할 수 있다
이전 스팅의 클로즈베타는 세기도 힘들 정도로 버그가 많았다. 일부 그래픽카드 모델들과 충돌을 일으키면서 게임 구동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게임이 끊기거나 튕김 현상부터 시작해서 그래픽 일그러짐, 그래픽에 캐릭터가 끼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웃지 못하는 상황도 등장하기도 했다. 사방에 널려 있는 버그들은 게임을 하는 유저들에게 분명 ‘정 떨어지게 만드는’요인이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 등장한 스팅은 ‘아예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널려있던 버그들이 대부분 수정되었다. 물론 그것들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유리창들이 대부분 사라지는 등 세세한 게임 내용 수정 등이 있었지만 게임에 크게 위해되는 수정이 아니다. 만약 그런 버그들이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면 이 정도 수정은 유저 입장에서는 바랄 정도다. 상당히 깔끔하게 버그들을 정리했기 때문에 차기 테스트만을 기다리던 스팅 팬들에게는 희소식임에 틀림이 없다.
스팅은 맨 처음 플레이어가 각국의 캐릭터들은 선택하면서 시작된다. 한국과 북한, 미국 등 각 국가별로 캐릭터 스탯이 차이가 있다. 북한은 소총, 러시아는 기관단총, 미국은 근접무기, 일본은 소총과 권총 등 특화되어 있는 무기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의 캐릭터를 선택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여성 캐릭터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몇 몇 유저들을 아쉽게 만들 가능성이 있지만).
△ 뜨, 뜬금없이……이건 뭥미?
현재 스팅은 데스매치와 폭파 모드까지 유저들에게 공개한 상태다. 즉, 스팅만의 특별한 콘텐츠는 아직까지는 공개가 되지 않은 상태. 그렇다면 스팅이 가지고 있는 재미는 어떤 것일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스팅은 전체적인 게임 밸런스를 테스트 기간 동안 상당부분 잘 맞추었다. 특출나게 총기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도 아니고, 게임의 흐름이 로딩이나 혹은 다른 부분에서 막히는 등 불편한 부분들은 없다. 게임이 전체적으로 건실하고 튼실하게 그 기반을 굳히고 있는 느낌이랄까. 혹자들은 한 때 국내 FPS계를 풍미했던 레인보우 식스를 언급하기도 한다.
반대로 말하자면, 스팅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미 자체는 아직까지는 발견하지 못한, 즉 무난하게 만들어지고 짜여 있는 FPS게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로 생각한다면, 그 자체가 스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스팅이 그래픽으로 특출하거나, 혹은 게임성으로 다른 FPS게임들을 압도할 수 있는 특별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튼튼한 뿌리에 스팅만의 매력이 첨가된다면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등장하는 FPS게임들의 경우, 자신들만의 특별함만을 강조하다 기본적인, 해당 게임의 장르가 가지고 있어야 할 강점을 놓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기둥이 부실한데 어떻게 집이 튼튼하게 지어질 수 있겠는가. 그런 면에서 볼 때 스팅이 가지고 있는 게임의 건실함은 ‘매력이 없는 밋밋함’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어떤 특징과 결부시켰을 때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건실함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첫 번째 만남보다 두 번째 만남이 더 설레이는 사람이 있고, 두 번째 만남보다 세 번째 만남이 더 기대되는 사람이 있다. 스팅이 바로 그렇다. 다섯 번째 만남에서야 비로소 기대하고 있던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기대하던 모습들을 확실히 보여주었기에 다음 만남, 오픈베타 테스트가 본격적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이제 스팅에게 남은 것은 한 가지. 이 건실함을 토대로 스팅이 가지고 있는 스팅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무엇으로 승화시킬 것인가 하는 여부다. 만약 이대로 머무른다면 스팅은 다른게임들보다 조금 더 건실하고 조금 더 FPS스러움을 갖추고 있는 게임이 될 뿐, ‘별다른 건 없다’라는 게임으로 유저들에게 인식될 뿐이다. 그렇다면 유저들은 스팅이 어떤 게임인지에 대해 물어오는 다른 사람에게 ‘그냥 FPS게임이야’라는 말 밖에는 달리 하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미묘한 사안인 남북한 문제를 다루었으니 만큼, 소설이나 영화만큼은 아니지만 유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배경 스토리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현재는 캐릭터 시놉시스도 조금 빈약한 느낌이다).
건실함과 기본을 모두 갖춘 스팅이 과연 어떤 오리지널리티를 추가해 유저들 앞세 등장하게 될지 주목해 보자.
덧글쓰기
빠른보급선
[08-07-19]
남북전쟁이라니... 무셔워
그래도 갬은 재미있을까나??
플랑도르
[08-12-12]
즐길만한게임..강추까지는 못하겠음..
AH-1S
[09-02-01]
남북도있네
혜진누나♡
[09-09-05]
이거 별로임..
혜진누나♡
[09-09-05]
그래픽도약간떨어져요
혜진누나♡
[09-09-05]
ㄷㅂㄷㅂㅈㄷㅂㅈㄷㅂㅈ
혜진누나♡
[0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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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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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누나♡
[0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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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겜툰
[09-09-29]
개가좀귀엽다ㅋㅋ
개쏘면죽을가?ㅋㅋ
매운양파링
[11-09-25]
첨 클베 할때만 해도 엄청 인기 좋았었죠 .. 근데 .
2차 .. 3차 .. .... 6차 , 7차 때까지 가서야 오픈베타를 해서
이미 유저들은 단맛을 다 빼먹고 오픈베타를 해서 그런지 ..
유저가 .. 없어져서 나중엔 이상한 게임으로 변질 해버리고 망했었죠 ㅜㅜ
매운양파링
[11-09-25]
소스 엔진을 사용 했다고 해서 저도 나름 기대하며 시작 했었는데 .. 기대 이하가 되어버린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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