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올스타에서 선보이는 <와인드업>이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이하 CBT)를 성황리에 종료하고 다음 테스트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국내 온라인 야구 게임으로는 드물게 리얼 사이즈 캐릭터를 사용한 <와인드업>은 지난 6월 공개된 이후 첫 CBT를 진행한 것으로 KTH 올스타의 비밀 병기 중 하나다. 오늘 이 시간에는 <와인드업>의 게임 시스템과 기존 게임과의 차이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와인드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리얼 사이즈 캐릭터를 표방하는 온라인 야구 게임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온라인 야구 게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캐주얼 스타일을 채용한 경우가 많았던 반면 <와인드업>의 경우는 기존의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리얼 사이즈 캐릭터를 채용한 것은 물론 실제 선수들의 모습을 그대로 게임 내에 옮긴 것이 특징이다.
△ 그래픽만 놓고 보자면 온라인 야구 게임 중에서는 최고에 속한다
△ 관중석도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있다
△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캐릭터들 얼굴이 다 똑같다
특히 <와인드업>은 각 프로팀의 선수들의 얼굴을 시작으로 선수들이 취하는 모션까지 구현해냈으며 관중석에서 관람하는 관중의 모습이나 일반적인 게임에서 큰 역할을 하지 않는 스코어보드에도 세심한 배려를 한 것이 눈에 띤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선수들 모션을 구현한 것은 좋았지만 어디까지나 타자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것. 특히 각 투수들의 따라 던지는 모션이 다른데 타자에만 신경을 썼는지 투수 모션은 거의 비슷비슷해 구분하기가 어렵다.
또 캐릭터들의 얼굴도 다소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 선수와 비슷해 보이는 캐릭터는 상당히 비슷하게 완성이 되어 있지만 일부 캐릭터의 경우 특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밋밋한 느낌까지 준다. 물론 1차 CBT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꽤 괜찮은 수준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일부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실 야구만큼 게임 구성이 단순한 것도 없다. 기본적으로 연습모드와 대전모드, 홈런더비 모드 정도다. <와인드업> 역시도 게임 모드만 놓고 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들로만 구성된 상태다.
먼저 연습모드는 타자와 투수, 2가지 모드로 연습 진행이 가능하다. 먼저 투수를 살펴보면 < W >, < A >, < S >, < D > 키로 구질을 결정하게 되고 원하는 방향을 선택한 후 구속 및 정확도를 결정하게 된다. 다른 게임과 약간 차별화 되는 부분은 구종을 선택할 때 해당 키를 여러 번 눌러야 한다는 점이다. 또 정확도 부분에서도 생각 외로 공을 정확하게 넣기가 어렵기 때문에 연습을 필요로 한다.
△ 연습모드에서는 모든 구종을 연습할 수 있다
△ 유저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타격 시스템. 일부 유저들은 너무 조작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 홈런더비를 시작하기 전 자신의 팀에서 가장 타격 능력이 좋은 타자를 선택하면 된다
특히 타자 부분의 경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데 기본적인 타격은 기본 타격과 풀 스윙 두 종료다. 기본 타격의 경우는 배트 커서가 원형으로 표시되며 풀 스윙의 경우는 방망이 모양으로 변하며 타자의 배트가 번쩍이게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본 타격에 비해 풀 스윙이 정확도가 떨어지며 캐릭터의 모션도 상당히 커지게 된다.
세부 시스템으로는 노려 치기, 정밀 타격, 타격 위치 이동 등으로 나뉘는데 이중 노려 치기는 유저가 선택한 존에 투수의 공이 다가올 경우 푸른색으로 표시되어 보다 타격을 쉽게 해준다. 정밀 타격은 한 마디로 밀어치기와 당겨치기를 결정하는 것으로 작전상 타구 방향을 선택해야 할 경우가 발생했을 때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와인드업>에서는 대전 모드라는 말 대신 육성 모드라는 이름을 사용하는데 여기서 펼쳐지는 대전을 기초로 해 자신의 구단을 점차 성장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의 경우는 1:1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최대 9회 말까지 진행이 가능하며 콜드, 주야간 설정 등을 게임 시작 전에 선택할 수 있다.
홈런 더비의 경우는 기존 게임들과 큰 차이점은 없다. 자신의 팀에서 하나의 선수를 선택해 날아오는 공을 쳐서 홈런을 만들면 된다.
전반적으로 <와인드업>은 지금까지 야구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왔던 유저라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투구 할 때 변화구의 방향이 표시되는 점이었는데 야구에 익숙한 유저라면 변화구 방향에 대해 익숙하겠지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일 수 있기 때문에 개발자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 묘하게 게임 진행을 방해하는 모션들
△ 나름 구현은 잘 했지만 특징이 잘 살지 못해 밋밋한 느낌이 드는 캐릭터들
게임 전반적으로는 느낌으로는 투구는 다른 게임과 큰 차이점이 없지만 타격 부분에는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많은 유저들이 타격에 많은 의견을 내놨는데 연습 모드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실제 게임을 해보면 예상외로 타격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유저들의 따라 타격이 쉽다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대다수는 타격 부분 난이도의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실제 야구 경기를 그대로 게임에 옮겨 놓다 보니 경기 진행이 상당히 더디게 느껴진다. 특히 선수의 등장이나 파울을 쳤을 때 각각 모션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기 흐름이 끊기는 느낌을 준다. 빠른 게임을 원하는 유저들도 있는 만큼 설정에서 변경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마지막으로 고질적인 문제인 튕김 현상이 있다는 점이다. 아직 1차 CBT라는 점에서 안정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는 하나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해서는 필히 수정 되야 할 부분 중 하나다.
<와인드업>은 현재로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게임이다. 1차 CBT라는 점에서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한 완성도이지만 상용화 서비스까지 가기에는 아직 많은 부분을 보완해야할 부분이 남아있다.
사실 스포츠 게임만큼 정형화되어 있는 게임도 드물다. 모든 게임들이 다 비슷비슷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큰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다. <와인드업>은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리얼 사이즈 캐릭터를 들고 나온 만큼 확실하게 ‘리얼 야구 게임’이라는 부분을 강조해야만 향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