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이라는 말 만큼이나 누군가를 즐겁고 흥미롭게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깜짝 파티’, ‘깜짝 응원’, ‘깜짝 고백’등등(물론 상황과 경우, 그리고 사람에 따라 그것이 기쁨이 될지 혹은 재앙이 될지에 대해서는 다를 것이지만). 아무것도 예상을 하지 못하다가 갑작스럽게 자신이 기다렸던 것, 혹은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무언가가 등장하는 순간은 우리들에게 큰 축복이자 숨겨진 기쁨까지도 모두 끄집어내는 그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던 신작, 고대하고 있던 게임이 갑작스럽게 ‘깜짝 등장’을 하는 순긴! 그것은 게임 유저들에게 있어서 심마니가 산삼을 발견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기쁨을 주는 것이라 하겠다.
많은 유저들이 기대하는 신작들이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기대작들은 업계 차원에서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들인 만큼 보다 더 많은 유저들의 관심과 기대를 이끌고 난 뒤의 시기를 노려 런칭을 하거나 공개를 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기대를 하고 있는 게임이 아니더라도, 게임사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최고의 성공을 해야 하는 것이 숙명인 만큼 유저들의 최대의 관심을 이끄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마케팅 방식임에 틀림이 없다.
△ 모두 함께 거리로, 프리스타일2의 세계로 '네바 루즈‘!
때문에 당연하게도 신작들이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고 흔치 않다고 할 수 있는데, 그 흔치 않는 경우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신작들이 종종 등장하는 것이 사실이다. 워낙 드문 케이스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자연스럽게 유저들에게 어필이 되거나 유저들의 관심을 더 폭발적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혹은, 게임사 입장에서 런칭 타이밍을 ‘재보고’있다가 본의 아니게, 갑작스럽게 런칭 타이밍이 도래해서 깜짝 등장을 하는 경우도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깜짝 등장’을 한 게임들의 경우의 결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정도로 ‘쪽박’을 차거나, 혹은 ‘대박’을 치거나다-물론 대박을 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어설프게 등장하거나 유저들을 만족시키지 못했을 시에는 ‘기대작인데 굳이 이렇게 빨리, 갑작스럽게 런칭을 했어야 했냐’라며 유저들의 분노를 더욱 크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이 깜짝 등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유저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어 기쁨 반 당혹감 반의 그 심정을 기쁨으로 가득 물들이게 할 수 있다면, 그에 대한 보수는 더욱 크다.
그리고 여기. ‘깜짝 등장’이라고 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정도의 기대 신작이 등장했다. 스포츠 캐주얼 게임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JC엔터테인먼트(이하 JCE)의 프리스타일의 후속작, 프리스타일2가 갑작스러운 ‘깜짝’공개와 ‘깜짝’테스트가 이루어진 것이다. 유저들에게 있어서, 이것이 바로 선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필자 역시 놀라움 반, 당혹감 반으로 이 ‘선물’의 첫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체험해 보았다.
프리스타일2가 지금 등장하리라고는 그 누구도-물론 개발자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대외적으로는, 프리스타일 풋볼이라든가 등의 프리스타일 브랜드의 게임들만 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프리스타일2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이에 대한 인포메이션이나 개발도가 어느 정도로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공개나 런칭 시기가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상황이었던지라 프리스타일2의 공개는 더욱 유저들 입장에서 뜻밖이었고, 그리고 깜짝 놀랄만한 뉴스임에 틀림이 없었다.
업계 입장에서도, 프리스타일이라는 게임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파워’를 감안해 봤을 때 충분히 놀랄 만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예상을 하지 못했던 것뿐만 아니라, 국내의 캐주얼 게임 시장을 있게 한 바로 그 게임의 후속작이기 때문이다. 정보가 공개되고 스크린 샷이 공개되고 런칭 시기가 언급만 되어도 떠들썩하니 세간의 주목을 이끌만한 일인데, 게임 그 자체가 공개가 되고 곧바로 테스트를 시작한다니!
△ 아……근데, 디자인은 점점 매니악해지는 기분이!
이즈음 되면 유저들과 업계는 런칭 시기를 다급하게 잡아서 등장하는 케이스가 아닐까- 라는 마음에 게임의 퀄리티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사실이다. 갑작스럽게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으므로, 게임이 미완성인 상태에서 쫓기듯 나온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프리스타일2는 비주얼에서부터 유저들의 이런 걱정을 덜어줄 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리스타일이라는 브랜드 자체를 상징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카툰랜더링은 더욱 세밀해졌고(물론 개인적으로 랜더링 기법이 더욱 세밀하게 구현되어서 캐릭터들의 외형은 더욱 못생겨졌다고 말하고 싶지만, 개인적 취향과 완성도와 구현도는 별개의 문제다) 전작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을 아낌없이 수정하고 깔끔하게 다듬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작에서 있었던 단점과 문제들에 대하 개발진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전작에서 처음 게임을 시작한 많은 유저들이 가지는 가장 많은 의문점은, 왜 패스를 했는데 공이 플레이어나 선수를 뚫고 가는지에 대해서라고 할 수 있었다. 패스는 거의 직선으로 날아가게 게임 상에서 구현되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인터셉트가 되어야 할 상황에서 공이 사람을 뚫고 가는 상황으로 변모하는 어색한 장면이 등장했던 것이다(막상 이런 상황이 닥치면 그야말로 ‘깜놀’한다). 또, 상대방과 밀착수비를 하고 있으면 그 수비의 몸을 뚫고 패스하거나, 수비수의 손이나 공격자의 손이 상대의 몸을 뚫고 나오는 등의, 게임 상에서는 그리 큰 문제를 부르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어색한, 그리고 기술력의 문제로 인한 비주얼 표현이 나왔던 것이다.
그러나 프리스타일2에서는 이런 부분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물리엔진이 더욱 업그레이드되어서 상대가 밀착수비를 해 오면 뒤로 물러나면서 손을 높게 들어 올리며 느린 패스를 하게 되거나, 수비가 없으면 빠른 패스가 나가는 등 상황에 따라 다른 액션이 발동되는 것이다. 또, 이와 함께 어색했던 레이 업 모션이 실제의 레이 업 모션과 같이 리얼리티를 더해 수정이 되었고 무조건 레이업이 발생되는 현상 등에서 상황에 따른, 그에 맞는 액션이 등장하는 등의 모습들이 더해져 액션과 표현력에 만족감이 더해졌다.
△ 세련미와 퀄리티 상승. 그런데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1탄이 더 정감 간다.
이전에는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이런 부분은 수정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부분들이 있었고, 또 리얼리티와는 조금은 동떨어진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번 프리스타일2에서는 불만스러웠던 부분이 수정되고 전체적인 퀄리티가 향상되어 리얼리티까지 포함된 비주얼로 등장해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 갑작스러운 클로즈베타와 테스트에도 상당한 만족감을 더하는 비주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다. 카메라 워킹 등은 상당히 다이내믹해 졌지만 전작의 캐릭터 액션이 대거 재활용 되어 있고, 해상도의 조절이 아직까지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클로즈베타를 거치며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면서 해결될 문제로 보인다.
프리스타일을 플레이하면서 유저들이 가장 불만을 토로했던 부분은 게임 내용과 플레이의 패턴화가 너무 뚜렷하게 굳어져 있었기 때문에 농구라기보다는 똑같은 패턴의 액션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는 것이다.
프리스타일의 게임 플레이는 사실 꺾기에서 구현되는 미들슛과 3점 슛으로 모든 경기의 향방이 달라졌다. 미들슛과 3점 슛이 실제 농구 경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학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프리스타일에서는 거의 그것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때문에 프리스타일은 유저들의 플레이가 정형화되어 고착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오픈 초기부터 계속된 문제였다.
△ 액션의 더함으로 게임 내 리얼리티는 급상승!
그러나 프리스타일2에서는 더 이상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리얼리티가 더해짐으로써 정형화 된 모습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진짜 농구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일차적으로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우리 팀의 진을 빼게 하고 결과는 눈에 보이듯 뻔한’슛인 일명 ‘개구리 슛’이 사라졌다. 레이업 타이밍에서도, 미들슛 타이밍에서도 시전되는 이 ‘개구리 슛’은 매우 낮은 성공률을 자랑하는 뜬금없는 프리스타일 최악의 오류이자 버그였다. 그러나 이것이 사라짐으로써 드라이브인, 측면 점프 후 레이업 슛을 하는 ‘매뉴얼 엘리웁’이라는 기술이 초반에 생김으로써 공격 루트는 물론 플레이 자체가 매우 다채로워졌다. 더블클러치, 슛 패인트 후 패스, 덩크 발동률의 증가는 ‘개구리 슛’의 삭제와 함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공격수들과 수비수들의 치열한 공수 싸움을 가능케 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드라이브 인의 강화가 눈에 띈다. 전작에서 드라이브인은 플레이어의 ‘점프’라는 능력치가 높아야만 제대로 발동되는 기술이었고, 그나마 상대 센터나 파워포워드에게 블로킹을 당할 확률이 상당히 높았다. 수비 스킬 중 페이스업으로 막으면 드라이브 인 대신 앞서 언급한 ‘개구리 슛’이 나가는 등의 어이없는 실패 확률을 자랑하고 있기도 했다. 과감한 드라이브 인이 실제 농구에서 상당한 빛을 발한다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페이스업의 범위가 좁아지면서 드라이브인의 차단 자체가 어려워졌으며 모든 포지션이 고루 드라이브인의 능력인 ‘원거리 레이업’이 평균적으로 갖춰져 있기 때문에 어떤 포지션이든 기회를 보고 드라이브인으로 상대의 수비진을 파고 들어가는 리얼한 농구의 플레이 구현이 가능해졌다. 전작의 오류를 수정하고 발전된 엔진으로 리얼리티를 강조한 게임 내용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스타일2의 변화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전작인 프리스타일에서는 레벨을 통해 전직을 할 수 있다. RPG스타일의 게임 콘텐츠의 채용이었는데, 포워드의 경우 레벨 15에 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로 전직하고 가드는 포인트가드, 슈팅가드로 전직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 전직으로 더욱 분화 된 포지션 별 밸런스가 프리스타일의 불만 중 하나였는데, 센터와 포워드, 가드의 세 포지션의 밸런스는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전직 이후에 세분화 된 포지션들이 끼어듦으로써 센터인지 파워포워드인지, 스몰포워드인지 슈팅가드인지 헷갈리는 일들이 발생했던 것이다.
△ 직관적인 능력치 설정은 애매했던 포지션 별 밸런스를 확실히 해결해 주고 있다.
그러나 프리스타일2에서는 포지션에 대한 밸런스 문제를 명확하게 해결하고 있다. 바로 직관적인 포지션의 능력치 제공을 통해 이와 같은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프리스타일2에서 포인트가드는 슈팅가드보다 더욱 빨라지고 스틸 능력이 높은 대신 슈팅 능력이 큰 차이를 보인다. 물론, 슈팅가드가 블로킹과 리바운드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파워포워드는 블로킹 능력이 센터보다 압도적으로 높고, 몸싸움과 바디체킹 등이 센터보다 한 수 아래다. 다만 장거리 덩크라는 능력치가 추가되어 센터의 골밑 덩크와는 차별화되는 득점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스몰포워드는 몸싸움과 블로킹 등에 있어서는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지만 올라운더로써의 장점과 미들슈터로의 능력치는 발군에 가깝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전작에서 ‘3점 슛 아니면 답이 없었던’슈팅가드가 드라이브인 능력인 원거리 레이업의 능력치가 가장 높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3포인트 라인 밖에서 빙빙 돌고 있다가 패스가 오면 3점 슛만 던지는 플레이만 반복하던 기존의 단조로운 패턴을 탈피할 수 있게 되었다.
프리스타일에서 라이트 유저들, 혹은 게임의 후발주자들이 가장 많은 불만을 토로한 것은 게임에 대한 진입장벽이 타 유저들 때문에 매우 높았다는 점이었다. 때문에 공개 이전부터 JCE는 프리스타일2의 콘셉트로 ‘유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렇기 때문인지 프리스타일2에서는 캐릭터 간의 레벨 개념이 사라져 있다. 기본 능력치 역시 디폴트다. 물론,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아이템과 스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스킬트리는 MMORPG처럼 흥미로운 스킬트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육성 방식은 전작에 이어서 프리스타일2에서도 통용될 것이다. 레벨이라는 직관적인 성장수치를 보여주는 요소는 사라졌지만, 스킬트리로 성장의 재미는 한층 더 더해졌다는 느낌이랄까.
△ 호쾌한 덩크와 골밑 사수는 농구의 꽃 중의 꽃!!
또, 고수들이나 상당한 능력치를 쌓은 캐릭터와 소위 ‘양민’들과의 대전을 막기 위해 ‘노 채널 ASA 매칭 시스템’ 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한 서버 내에 모든 유저를 모은 후, 자동으로 수준에 맞는 상대를 찾아 줘 경기를 치르게 하는 방식으로 고수 유저들의 양민학살을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이 ‘ASA 시스템’은 레벨 대신 플레이어의 순수한 실력을 기준으로 유저를 구분 짓게 되는데, 이를 통해 몇 경기 내의 상황에 따른 반응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점수로 환산, 팀을 매칭시켜 주는 방식이다. 확실히 고수와 초보가 구분이 되는 느낌이 아닐 수 없다.
훌륭하게 ‘깜짝 등장’을 한 프리스타일2이지만, 분명 아쉬운 점도 있다. 프리스타일2라는 후속작이 전작의 수정과 부족한 면을 보완한 채로 등장한 게임이라는 점은 왠지 모를 허무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또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비주얼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설정의 부재, 서버 불안 등은 완성도를 끌어올리면서 수정되어야 할 사항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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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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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축구 매니저 게임입니다.28일 오픈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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