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텐트 제조업체인 라이브플렉스는 이 분야에서 코스닥까지 상장이 되어 있는 유망한 업체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성장을 거듭하던 제조업체들이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는 디지털 산업인 온라인 게임 산업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성공 확률은 지극히 낮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라이브플렉스는 온라인 게임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가기 이전인 2007년부터 자회사인 마이크로게임즈를 통해 서서히 온라인 게임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배워 나가기 시작했다. 이전 실패를 했던 다수의 제조업체들이 실패를 한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그리고 2009년, 온라인 게임 시장 직접 진출을 선언하고 전문 인력 보강 후 개발을 한 것이 지난 달 12일 첫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마친 파이널퀘스트이다.
제조업체로써 실패를 한 이전 사례들을 답습하지 않겠다며 착실하게 준비를 한 라이브플렉스와, 본격적인 첫 번째 일환이라고 할 수 있는 파이널퀘스트.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관장하고 있는 퍼블리싱 사업 총괄 이재범 본부장을 만나, 첫 자체 개발작을 내 놓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퍼블리싱을 적극적응로 하고 있다. 올해 몇 개의 게임을 내 놓을 계획인가? A. 현재 계획되어 있는 것은 파이널퀘스트, 천존협객전, A4프로젝트, 드래곤나라 등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아직 게임사업 초장기라서 많은 게임을 서비스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인원을 보충 중에 있다. 인력 세팅이 끝나면 2010년에는 더욱 많은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샤이닝스타는 언제 서비스가 이루어지는가? A. 샤이닝 스타는 리듬액션 장르라 아직 우리가 서비스하기에는 마케팅이나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다른 퍼블리셔를 물색하는 중이다. 필리핀에서 먼저 런칭을 한 이후에 국내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Q. 파이널퀘스트 1차 클로즈베타 평가가 괜찮다. 오픈베타 일정은? A. 서버의 안정성, 그리고 처음 도입되는 콘셉트에 대해 수정해야 할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 던파나 RPG유저들이 보기에는 퍼즐 같은 것들을 보고 적응하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접근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픈베타 일정의 목표는 여름 방학 시즌 전이다.
Q. 이 본부장은 이전 넥슨에서 근무를 했었다. 현재 라이브플렉스와 일하는 스타일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A. 넥슨은 퍼블리싱을 오래 한, 그리고 대형 퍼블리셔이기 때문에 서비스 인프라, 그리고 기술지원 조직 등이 상당히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업무를 진행하기 수월한 편이었다. 하지만 라이브플렉스는 넥슨에 비해서는 조직이 작은 편이다. 때문에 의사결정 등이 수월해서 빠르게 일을 진행할 수 있다. 큰 회사나 작은 회사 모두 장단점이 있지 않겠는가.
Q. 현재 라이브플렉스에서 개발하는 A4는 애니파크의 A4와 이름이 겹친다. A. MMORPG로 개발 중인 우리의 A4는 프로젝트명이라 다른 이름으로 변경이 될 예정이다.
Q. 라이브플렉스가 게임업계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한건 웹젠의 적대적 M&A때문이었는데? A. 나 개인적으로도 작년 초, 라이브플렉스에 그런 이미지가 있어서 입사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라이브플렉스가 게임 사업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에 매료가 되었다. 2007년에도 제니브레인도 투자하고 마이크로게임즈도 설립하는 등 게임 사업을 진행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상당히 크다. 웹젠에 관한 적대적 M&A에 대한 이야기는 게임 사업에 대한 리즈나 열정으로 생긴 일이라고 봐 주시는 것이 맞을 것 같다.
Q. 웹젠 주식의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A. 전량 매각을 했다. 그 사건이후 자체적으로 게임개발을 하자고 해서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 것이다.
Q. 올 상반기에 파이널퀘스트, 천존협객전 등 많은 게임들이 오픈베타를 진행한다. 다수에 게임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있다. A. 넥슨에서는 분기별로 하나씩 오픈을 한다. 라이브플렉스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오픈을 진행할 때 마다 항상 새롭다. 스케쥴도 잘 조정하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Q. 최근에 주식가격도 1달 동안 2배정도 상승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A. 본격적으로 게임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텐트산업의 흑자전환과 게임사업의 기대치가 높아서 오르지 않았나 싶다.
Q. 게임포탈 진출계획은 있는가? A. 현재 제일 큰 고민 중 하나다. 마케터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게임포털은 있는 것이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서두르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된다. 때문에 단계적으로 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게임서비스와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넥슨닷컴의 경우 카트라이더 같은 게임이 있어서 게임포탈이 많이 커졌다. 시기적으로 내년정도에 게임포탈을 사업부 쪽에 검토 중에 있다.
Q. 천존온라인의 성공 후에는 중국 게임과 같은 외산 게임을 다수 들여 올 생각인가? A. 중국게임의 경우 게임성이 한국 게임보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 천존온라인의 성공 후 우수한 게임들을이 있다면 가져올 생각은 있다. 그러나 현재는 천존온라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Q. 파이널퀘스트의 향후 계획은? A. 버그라든지, 다수의 수정 사항과 콘텐츠들을 보강한 이후에 스케쥴을 잡아야 할 것 같다. 2차 클베를 할지, 아니면 프리오베를 할지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Q. 5-6월중에 많은 게임들이 나오는데, 다른 게임과 차별화를 할 전략은? A. 현재 고민을 하고 있다. 대작급이 5-6월 중에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파이널퀘스트는 어드벤처나 퍼즐 요소 등의 차별화를 갖추고 있다. 기존의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의 장점을 다수 반영하여 좋은 게임을 만들 것이다.
Q. ‘어니스와프리키’와 같은 어드벤처 게임의 성적이 좋지 않은데? A, 1차 클베에 유저들이 열심히 플레이를 해 주었다. 초반에는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시간 후에는 상당히 재미있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현재 난이도가 어느 정도 있는 던전,. 액션성이 강조한 던전, 초보자들에게 쉬운 던전 등 다양한 던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드벤처 게임의 중요 부분은 콘텐츠 제공 속도라고 할 수 있다. 콘텐츠 제공을 소홀히 다루지 않는다면, 게임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Q. 마지막으로, 라이브플렉스가 추구하는 목표에 대해 말해 달라. A. 라이브플렉스는 국내 게임 사업만 추진하기 위해 만든 회사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글로벌화에 대한 출발은 필리핀법인에서 하고 있으며, 성과가 매우 좋다. 그것을 필두로 북미 등에 법인을 세우기 위해 추진을 하고 있다. 장기적인 비전을 위해서는 국내 게임사들은 해외로 끊임없이 진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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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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