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작 게임이 뜸했던 엔트리브소프트가 오랜만에 신작을 가지고 우리의 곁으로 돌아왔다. 바로 세가의 인기 게임 중 하나인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온라인 2’를 기반으로 한 ‘프로야구 매니저’가 바로 그 주인공인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일반적인 온라인 야구 게임과 달리 액션보다 데이터를 위주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유저가 직접 프로야구팀을 운영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엔트리브소프트는 ‘프로야구 매니저’를 개발하면서 국내 기술로 대부분의 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했으며 KBO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실명 선수들의 데이터를 게임 내에 적용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엔트리브 소프트의 강상용 팀장을 만나 ‘프로야구 매니저’의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프리 OBT가 한창 진행 중인데 유저 반응은 어떤가? A. 전반적인 반응은 CBT때보다 좋은 상황이다. 물론 일부 유저들이 감독 카드에 대해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방문하고 있고 재방문률도 80%가 넘어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
Q. 처음 이 게임을 대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당시에 이 게임을 맡게 됐을 때는 한창 시장이 달아오를 시점이었다. 많은 온라인 야구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었고 그로 인해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프로야구 매니저’는 기존의 게임과 다른 방식이었고 오히려 타 게임과의 경쟁이 아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치고 달리는 게임도 좋지만 시뮬레이션 형태의 게임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Q. 원작과 국내 버전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 A. 개발적인 부분에서 접근하면 90% 가량을 국내에서 새로 개발했다. 서버, 클라이언트,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변경되었다. 어디까지나 원작의 노하우만 그대로 가져왔다고 보면 좋을 듯 하다. 그래서 업데이트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오리지널 요소라고 한다면 비서와 도전과제 시스템, 국내에 맞는 UI 탑재 등이 추가됐다.
Q. 향후 추가될 업데이트 내용은 어떤 것이 있나. A.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PvP 모드와 선수 육성, 코치 모드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들 게임 모드 중에는 원작에도 없는 것이다.
Q. 초보 유저가 진입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A. 게임의 특성상 유저들에게 강제로 튜토리얼을 강요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또 요즘 게임 유저들은 충분히 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통계상에서도 유저들의 진입장벽이 그리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는 기타 야구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이 많은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이 더욱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며 어려운 야구 용어들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움말을 수록할 생각이다.
Q. 현재 경기 상황이 3D로 표현되고 있는데 간략화된 2D 모드를 지원할 생각은 없나. A. 아무래도 게임 자체가 정적이다 보니 2D로 표현할 경우 게임이 지루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게임 자체가 중계를 지켜본다는 느낌이기 때문에 2D로 표현하는 것은 게임의 중요 요소를 해칠 가능성이 높다.
Q. 감독 카드의 경우 오리지널 캐릭터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초상권 문제 같은 건 아니다. 다만, 어느 정도 의도된 부분이고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물론 일부 카드 중에는 유명 감독과 비슷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Q. 아무래도 유저들은 선호구단의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위한 세트 아이템을 추가할 계획은 없나. A. 물론 유저들도 각기 선호하는 구단이 있을 것이다. 세트 아이템의 경우 고려해본 것은 아니지만 아직 구상만 하고 있다. 물론 출시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
Q. 선수 카드를 트레이드하고 싶다는 유저가 많은데. A. 기획 단계에서 고려된 상황이지만 게임에서는 빠지게 됐다. 고려는 하고 있지만 언제 구현될지는 알 수 없다.
Q. 게임 진행 상황을 작업표시줄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는데. A. 처음 개발 당시에도 여러 의견이 있었는데 결국 추가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작업표시줄에 표시하게 된 것은 다른 게임을 하면서도 ‘프로야구 매니저’를 즐기게 하고 싶었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기본적으로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운 게임이고 그 시간 동안 선수덱을 구성한다.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고 유저들의 호응도 괜찮은 편이다.
Q. 게임 진행이 1시간 단위로 진행되는데 시간을 더 줄일 계획은 없나. A. 게임 진행 시간을 변경하기는 어렵다. 하나의 페넌트레이스가 진행되는 기간은 현실 시간으로 6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때 총 108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이는 모든 유저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다. ‘프로야구 매니저’의 경우 원작에 비해 오히려 30분 정도가 줄어들었으며 시뮬레이션 시간도 30분에서 5분으로 단축된 것이다. 원작보다 더 빨라지고 퍼포먼스도 좋은 버전이다.
Q. 10명 단위로 리그가 진행되는데 이는 능력치에 따른 구분인가, 아니면 특별히 리그가 구성되는 조건이 있나. A. 선호구단에 따라 나뉜다고 보면 된다. 선수들의 능력이나 성적등으로는 구분되지 않는다. 물론 선호구단이 지나치게 편중되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 리그 운영이 어려울 수 있는데 NPC 도입도 고려했지만 난이도 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도입하지 않고 있다.
Q. 선수 라이선스 문제로 말이 많은데. A. 2011년까지는 문제 없이 서비스할 수 있을 듯하다. 그 이후의 서비스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에 있다. 민감한 부분 중의 하나인데 어떤 형태로든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Q. 굳이 프리 OBT를 초기화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굳이 초기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프리 OBT의 성격이 다른 게임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이번 프리 OBT는 유저들의 플레이 패턴, 경제 밸런스 등 여러 가지 데이터를 얻기 위함이다. 현재 게임 내에서 구현되어 있는 모든 아이템의 가격이나 습득하는 게임 머니는 아직 완전히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 프리 OBT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부 수정될 예정이다. 물론 유저들의 불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이해했으면 좋겠다.
Q. 상용화 아이템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A.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은 초기에 투입하지 않을 것이며 주로 꾸미기 아이템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또 2차 업데이트에서는 서포트, 작전, 스킬 카드와 관련된 아이템이 추가될 예정이다.
Q.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충분히 공감하는 바다. 향후 PvP와 육성 모드가 추가되면 이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모바일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생각이 있나. A. 고려 중에 있다. 어떤 방식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지원할지 현재 논의 중에 있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이번 프리 OBT에 많은 성원을 보내준 유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리며 보다 재미있는 콘텐츠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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