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자사 온라인 서비스인 PSN에 가입할 수 없는 지역에서 자사가 유통하고 서커 펀치 프로덕션이 개발한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즈 컷(이하 고스트 오브 쓰시마)' PC 버전 판매를 중단했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 PC 버전은 5월 17일 출시 예정이다.
밸브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글로벌 PC 게이밍 플랫폼 '스팀' 내 정보를 분석하는 통계 서비스인 스팀DB에 따르면 SIE는 5월 10일 총 177개 지역에서 '고스트 오브 쓰시마' PC 버전 판매를 중단했다. 속령 등 해외영토나 남극 등 일부 무주지처럼 시스템상 별도 지역으로 분류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120여개국에서 판매 중단된 셈이다.
판매를 중단한 정확한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PSN 계정 연동을 의무화하며 PSN 가입 불가 지역에서 구매할 수 없도록 제한했던 게임인 애로우헤드 '헬다이버즈 2'와 동일한 지역들이 구매 불가 지역으로 지정된 점을 고려하면 '고스트 오브 쓰시마' 판매 중단 역시 PSN 계정 연동 의무화를 위한 밑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일부 공인 키 리셀러들은 판매 중단 지역에 거주하는 예약 구매자들에게 제품 환불을 공지하며 환불 사유로 'PSN 계정 연동 불가 지역'을 언급하기도 했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 PC 버전이 PSN 계정 연동을 요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는 PC 버전 상점 페이지가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고지된 바 있다. 그러나 경고문에는 "레전드 모드 등 일부 멀티플레이 모드를 플레이하거나 플레이스테이션 오버레이를 이용하기 위해 PSN 계정 연동이 필요하다"라고 설명돼 있었으며, 개발사인 서커 펀치 프로덕션은 공식 SNS를 통해 오프라인 플레이는 PSN 계정 없이도 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부 유저들은 PSN이 모든 국가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SIE를 비판하고 나섰다. 일렉트로닉 아츠(EA)나 유비소프트 등 타사 유통망을 통해 서비스되는 자사 게임 플레이시 자사 인터넷 서비스 계정 연동을 요구하는 개발사는 적지 않으나, 기존에 유사한 방식을 사용하던 게임 서비스들은 대부분 별도 가입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또한 처음부터 PSN 가입 가능 국가에만 판매되지 않고 일단 전 세계에 판매된 뒤 구매 제한이 추가된 점도 비판 대상이 됐다. PSN 가입이 불가능한 지역에 거주하는 유저가 '고스트 오브 쓰시마'를 예약구매 했을 경우 게임을 환불해야 하며, 환불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게임을 구매하고도 플레이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사한 사례를 겪은 '헬다이버즈 2'가 부정적인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PSN 계정 연동 의무화 업데이트를 철회한 점을 고려하면 '고스트 오브 쓰시마' 역시 계정 연동 의무화 정책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으나, 5월 13일 기준 SIE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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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 PSN 가입 불가 지역에서 고스트 오브 쓰시마 PC 버전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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