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익스트랙션 장르 신작 출시가 다수 예고됐다. 국내에서는 크래프톤과 넥슨, 액션스퀘어 등이 대표적이며, 국외에서는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와 텐센트 등이 최근 익스트랙션 장르 신작 테스트를 진행하며 각축전을 예고했다.
익스트랙션이란 혼자 혹은 팀 단위로 전장을 탐색하고 전리품을 확보해 탈출하는 게 목표인 장르다. 탈출에 성공하면 확보한 전리품을 다음 탐색에 활용할 수 있으나 실패할 경우 모든 소지품을 잃는 게임성이 특징이다. 배틀스테이트 게임즈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가 이러한 게임성을 별도 장르로 정착시킨 게임으로 여겨지며 '타르코프라이크'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 테스트를 진행한 국내 작품은 2024년 4월 24일 1차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크래프톤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이다. 크래프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임에 '다크앤다커' 지식재산권(IP)를 정식 구입해 결합했다. 익스트랙션 장르 게임 중 적지 않은 수가 현대적인 총격전에 기반한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를 추구하는 반면,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고전적인 판타지 RPG식 직업군과 냉병기 위주 교전을 기반으로 한 익스트랙션 RPG를 표방한다.
넥슨은 2종에 달하는 익스트랙션 장르 게임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이하 낙원)'와 산하 독립 개발사인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아크 레이더스'다. 2023년 11월 30일 공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 '낙원'은 좀비로 인해 멸망한 세계에서 생존자들이 보급품을 확보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배경에서 좀비를 피하는 은신 위주 플레이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먼 미래를 다룬 SF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2023년 6월 29일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다. 엠바크 스튜디오 전작 '더 파이널스'가 게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아크 레이더스' 역시 높은 초기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 산하 액션스퀘어 역시 익스트랙션 RPG '던전 스토커즈' 베타 테스트를 2023년 11월 28일 진행했다. 1인 개발 게임임에도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을 받은 작품인 '메탈릭 차일드' 개발자인 한대훈 디렉터가 이끄는 스튜디오 HG가 개발 중인 작품이다. 갑옷 파괴 요소나 던전 밖 환경이 던전 내에도 영향을 미치는 세계 변화 시스템, 게임 흐름을 뒤바꾸는 마녀의 저주 같은 콘텐츠를 통해 차별성을 갖췄다.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에 메카닉 장르를 결합한 '신듀얼리티: 에코 오브 에이다' 베타 테스트를 2024년 3월 28일 진행했다. 메카닉 장르 특유의 게임성과 유저가 직접 자신이 원하는 로봇을 조립하고 전장에 투입할 수 있다는 요소 등이 결합하며 고유한 게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게임사인 텐센트도 산하 모어펀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아레나 브레이크아웃: 인피니트'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2024년 5월 8일 시작하며 관심을 받았다. 기존에 서비스하던 모바일 익스트랙션 슈터 '아레나 브레이크아웃'을 PC 플랫폼에 맞춰 개량한 작품이다. 현재까지 출시된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 중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와 가장 유사한 게임성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만큼 장르 마니아들 이목이 집중되어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아쉬운 성과를 기록한 작품도 있다. 체코 게임사인 매드핑거 게임즈가 2024년 4월 30일 출시한 '그레이 존 워페어'다. 부족한 게임 최적화와 심각한 서버 불안정 문제가 함께 발생해 유저 평가가 하락했으며, 여기에 더해 게임성 측면에서 유사 장르 경쟁작들과 차별화를 이루지 못해 유저 평가 평균 '복합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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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개발사, 익스트랙션 장르 각축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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