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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NC 자회사 4개 신설, ‘92분기 연속 흑자’ 기록 이어갈까

작성자 :	등록일 : 2024-10-22 오전 10:22:17

엔씨소프트(NC)가 자회사 4개를 신설한다. ‘쓰론 앤 리버티(TL)’과 ‘LLL’, ‘택탄(TACTAN)’ 등 3종을 개발하는 스튜디오를 따로 분리하고 AI(인공지능) 개발 및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자회사도 설립한다. 1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분할 및 신설 회사 설립을 확정할 계획이다.

10월 21일 NC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자회사 4개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신설 회사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개, AI 기술 전문 기업 1개 등 비상장 법인 4개다. 게임 개발 스튜디오는 각각 ‘TL’, ‘LLL’, ‘택탄’을 담당하고 AI 기업은 자체 개발 LLM(대형 언어 모델) ‘바르코’ 등을 맡는다.

2023년 12월 국내 출시·2024년 10월 글로벌 서비스 후 순항 중인 MMORPG ‘TL’은 스튜디오엑스(Studio X / 가칭), 대체 역사 SF 설정 기반 오픈 월드 슈팅 ‘LLL’은 스튜디오와이(Studio Y / 가칭), NC 첫 RTS 장르라 눈길을 끈 ‘택탄’은 ‘스튜디오지(Studio Z / 가칭)로 출범한다.

AI 부문은 사내 연구개발 조직 NC 리서치가 분할된 AI 기술 전문 기업이다. 회사명은 NC AI(가칭)다. ‘바르코’ LLM 외 AI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게임 개발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선다.

관련해 NC 관계자는 “독립적인 게임 개발 스튜디오 체제 구축 및 AI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독립될 회사 창의성과 진취성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자회사 신설을 결정했다”라며 “각 신설 회사 분할 기일은 2025년 2월 1일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6월 NC는 QA(품질 보증) 서비스 부문과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및 전산 시스템 구축·운영 부문을 따로 떼 각각 자회사 NC QA와 NC IDS 설립을 결정했다. 8월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분할과 설립을 확정했고 10월 1일부로 분사 법인이 출범,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NC는 새로운 자회사 6개를 추가 보유하게 됐다. 기존 사내 업무 분리를 통해 각 자회사가 맡은 핵심 업무에 집중하고 새로운 사업도 전개하려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그간 NC가 이어온 대기록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1999년부터 2024년 2분기까지 NC는 9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왔다. ‘리니지’, ‘아이온’, ‘길드워’, ‘블레이드 & 소울’ 등 핵심 IP(지식재산권)로 자리 잡은 작품들이 낸 성과에 힘입은 기록이다. 그러나 지난 수년 새 영업이익이 감소, ‘적자 위기’라는 우려가 나와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실제로 2024년 1분기 NC는 매출 3,979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7%, 68% 줄었다. 2분기에는 매출 3,689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달성했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6%, 75% 줄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5%다. 모든 분기(98분기) 평균 34%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다. 3분기 전망도 좋지 않다. 신작 ‘배틀크러쉬’와 ‘호연’이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내서다.

올해 초부터 NC는 고정비성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인력과 임원을 감축했다. 이와 함께 자체 플랫폼 ‘퍼플’을 통한 게임 퍼블리싱을 전개하고 국내외 게임사 투자와 M&A(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TL’은 10월 1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고 ‘블레이드 & 소울 2’가 4분기 중국 출시를 앞뒀다. 여기에 자회사를 신설, 신성장 동력을 찾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NC가 NC QA와 NC IDS에 이어 스튜디오엑스·스튜디오와이·스튜지오지·NC AI 등 자회사 4개를 신설한다”라며 “인력 감축과 신사업 전개,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NC가1999년부터 2024년 2분기까지 세운 ‘92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로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