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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네오위즈 블레스 언리쉬드, ‘멀티플랫폼 도전’ 성공할까

작성자 :	등록일 : 2021-08-02 오전 12:17:57

네오위즈가 자체 개발한 PC 신작 ‘블레스 언리쉬드(Bless Unleashed)’를 8월 7일 출시한다. 게임 공식 홈페이지와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밸브 코퍼레이션 스팀(Steam)을 통해 전 세계 동시 서비스를 개시한다. 5월 13일 시작한 글로벌 사전 예약은 1백만 명을 넘겼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네오위즈가 약 7년 동안 7백억 원을 들여 개발 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서비스한 PC MMORPG ‘블레스(Bless)’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잇는 오픈 월드 액션 MMORPG다.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Round8) 스튜디오가 약 4년에 걸쳐 개발했다.

2020년 3월 12일 마이크로소프트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원(Xbox One, XBO), 10월 22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layStation4, PS4)로 북미, 유럽 시장에 출시한 ‘블레드 언리쉬드’는 XBO 버전 출시 당일 리텐션(재접속률) 90%, 무료 게임 2위를 달성한 바 있다. 월 매출은 20억 원 수준이다.

‘블레스’로부터 세계관과 그래픽 리소스 일부를 가져온 ‘블레스 언리쉬드’는 언리얼 엔진 3로 만든 원작과 다르게 언리얼 엔진 4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그래픽 수준을 끌어올려 오픈 월드를 더욱 세밀하게 구현, RPG가 지닌 재미 중 하나인 탐험하는 재미를 살렸다.

콘솔 게임기 기반 게임이라 액션성도 강조됐다. 특정 버튼을 순서대로 누르거나 연타해야 발동하는 QTE(Quick Time Event) 버튼 액션, 격투 게임처럼 스킬을 순서대로 사용해 각종 효과를 얻는 콤보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직업은 다섯 가지다.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가디언’,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는 ‘버서커’, 활을 사용한 빠른 공격이 특징인 ‘레인저’, 각종 원소 마법을 구사하는 ‘메이지’, 빛 속성 마법과 체력 회복 스킬을 쓰는 ‘프리스트’ 등이다. 저마다 다른 QTE와 콤보 시스템을 지녔다. 스킬 세트 ‘블레스’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같은 직업이라도 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콘텐츠는 오픈 월드 맵 곳곳을 탐험하면서 수행하는 퀘스트, 전략적인 전투가 필요한 던전, 강력한 몬스터를 다른 유저와 함께 처치하는 협동 콘텐츠 등 MMORPG 핵심 재미를 담았다. PvE 외에 3대3 투기장과 15대15 전장으로 PvP도 충실하게 담아냈다. 특히 캡콤 헌팅 액션 ‘몬스터 헌터(Monster Hunter)’ 개발자가 다수 참여한 만큼, 강력한 몬스터 처치 협동 콘텐츠는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밖에 등급은 나뉘었으나 착용 제한 없는 ‘장비’, 아이템을 상위 단계로 진화하는 ‘강화’, 재봉, 요리, 연금, 대장 등 오픈 월드에서 채집한 재료를 활용하는 ‘제작’, 물가 어디서든 각종 물고기를 낚고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낚시’ 등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2021년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1차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블레스 언리쉬드’는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 의견을 수렴해 상당 부분을 개선했다. 스킬 세트인 ‘블레스’ 착용과 상관없이 레벨에 맞춰 스킬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고 ‘블레스’ 선택에 따라 고유 속성을 지닌 효과도 얻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콘솔 위주 UI/UX도 PC에 최적화했다.

이후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진행한 마지막 테스트(Final Test)는 약 40만 명이 참여했고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4만5천여 명에 달했고 일일 활성 유저(Daily Active Users) 수는 15만 명을 기록했다. 두 차례에 걸쳐 서버를 증설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스팀 유저 즐겨찾기 개념인 ‘출시 예정작 찜 목록’ 1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콘솔 게임기 기반으로 제작한 ’블레스 언리쉬드’는 오는 8월 7일 PC 버전 출시에 앞서 두 차례 테스트를 통해 PC에 맞도록 여러 가지 부분을 수정했다”라며 “최종적으로는 PC, 콘솔 버전 모두 같은 콘텐츠를 공유하게 되는데, 이런 ‘멀티플랫폼 도전’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