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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스포츠 만평] 롤드컵 8강, LCK ‘T1 vs 한화’ 누가 4강 가나

작성자 :	등록일 : 2021-10-22 오전 7:15:56

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한 해 e스포츠를 마감하는 ‘2021 LoL 월드 챔피언십(World Championship, 이하 롤드컵)’에서 한국 리그 ‘LCK(LoL Champions Korea)’ 팀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가 8강에서 맞붙는다.

‘LCK’는 담원 기아(이하 담원),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 T1, 한화 4개 팀이 이번 ‘롤드컵’에 나섰다. 담원, 젠지가 순서대로 1, 2 시드였고 T1과 한화는 선발전 끝에 3, 4시드로 출전했다. 그룹 스테이지(Group Stage, GS)부터 시작한 담원은 A조 1위, 젠지는 D조 1위, T1은 B조 1위, 플레이인(Play-Ins) 스테이지부터 GS까지 올라온 한화는 C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LCK’는 ‘롤드컵’ 최초 출전한 4개 팀 모두 8강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롤드컵’ 규정에 따라 GS 조 1위는 다른 조 2위와 8강에서 대결하므로, 세 개 팀이 조 1위, 1개 팀이 조 2위인 ‘LCK’는 내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LCK’ 팀이 8강에서 각자 다른 리그 팀을 상대하고 동시에 4강에 오를 가능성까지 있는 ‘환상적인 대진표’는 나올 수 없다.

10월 19일 대진표 추첨 결과 1경기는 T1과 한화로 ‘LCK’ 내전, 2경기는 로열 네버 기브업과 에드워드 게이밍 간 대결로 중국 ‘LPL(LoL Pro League)’ 내전이 성사됐다. 3경기는 담원 기아와 유럽 ‘LEC(LoL European Championship)’ 매드 라이온스, 4경기는 젠지와 북미 ‘LCS(LoL Championship Series)’ 클라우드 나인이 대결한다.

‘2021 롤드컵’ 8강 첫 경기(10월 22일)에서 맞붙게 된 T1과 한화는 9월 2일 열린 ‘LCK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시드 결정전)에서 이미 대결한 바 있다. 해당 경기는 유저 사이에서 “’2021 LCK’ 모든 경기를 통틀어 최고로 재밌는 경기”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명승부였다.

줄거리도 흥미진진했다. ‘롤드컵’ 3회 우승, ‘LCK’ 9회 우승으로 어디서나 ‘명문’으로 불리는 T1과 2019년부터 중하위권을 전전하면서 2021년 극적으로 ‘롤드컵’ 막차에 탑승할 기회를 얻은 한화 간 대결이기 때문이었다. 경기에서 양 팀은 각종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5세트까지 경기를 치렀고 최종 점수 3:2로 T1이 승리, 3번 시드와 4번 시드로 나뉘었다.

‘롤드컵’ 본경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T1은 GS를 B조 1위로 마무리하면서 2013, 2015, 2016, 2017, 2019, 2021 등 참가한 모든 ‘롤드컵’ GS를 조 1위로 끝낸 대기록을 이어갔다. ‘명문’ 다운 성과였다. 한화는 플레이인부터 GS까지 예상을 뒤엎은 실력을 선보였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GS에선 같은 조 팀들이 쟁쟁해 8강 진출이 어려워 보였으나 당당하게 조 2위로 8강에 올라갔다.

이에 따라 지난 수년간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둔 ‘명문’ T1과 지난 수년간 실패를 딛고 올해 누구도 예상치 못한 ‘롤드컵’ 8강 문턱에 선 한화 간 대결은 전 세계 ‘LoL’ 유저들로부터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상대 전적은 4:3으로 한화가 1점 앞선 만큼, 누구도 어떤 팀이 승리할지 확신할 수 없는 경기가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1 롤드컵’에서 대회 4회 우승을 노리는 T1과 2018년 창단 때 ‘롤드컵 진출’을 목표로 삼고 이를 이룬 후 첫 우승까지 도전하는 한화 간 8강 대결이 10월 22일 진행된다”라며 “양 팀 모두 우승을 목표한 가운데, 절실한 두 팀 중 누가 4강에 올라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