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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앞서 해보기 장인’ 포켓페어, 닌텐도와 정면 대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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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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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9-24 오전 11:1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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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임사 포켓페어가 닌텐도와 정면 대결(?)에 나섰다. 닌텐도가 9월 18일 포켓페어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에 맞대응하는 모양새다. 소송은 올해 1월 출시 후 PC 스팀(Steam)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10만 명을 넘긴 신작 ‘팰월드’ 관련으로 알려졌다.
2024년 1월 19일 포켓페어는 스팀에서 ‘팰월드’를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출시했다. 출시 후 24시간 만에 200만 장, 40시간 만에 300만 장, 3일 만에 400만 장, 4일 만에 600만 장, 5일 만에 700만 장, 6일 만에 800만 장이 판매돼 2024년 흥행작 중 하나가 됐다.
‘팰월드’는 특이한 생명체 ‘팰’이 등장하는 오픈 월드 생존 게임이다.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닌 ‘팰’ 140여 종을 유저가 포획·육성하면서 함께 생활하는 게 주요 콘텐츠다. ‘팰’은 유저 명령에 따라 자원 채집·아이템 제작·건설 등으로 활동하고 탑승물로 이용되거나 함께 전투를 치른다.
주요 콘텐츠인 ‘팰’을 포획·육성하는 과정이 닌텐도 핵심 IP(지식재산권)인 ‘포켓몬스터’와 닮아 출시 전부터 논란이 된 게임이기도 하다. 오픈 월드 탐험 콘텐츠는 또다른 닌텐도 핵심 IP ‘젤다의 전설’과 비슷하다. 이 때문에 유저 사이에서는 ‘표절 게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해보기 약 8개월이 지난 9월에서야 닌텐도가 ‘팰월드’ 관련 소송을 진행한 상황은 포켓페어가 계획 중인 IP 확장 계획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포켓페어는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애니플렉스와 3자 협업 회사 ‘팰월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 ‘팰월드’ IP 확장 사업에 나섰다.
관련해 닌텐도는 “소송은 포켓페어가 개발한 ‘팰월드’가 복수 특허권을 침해하고 있어 침해 행위 금지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이다”라며 “당사는 지적 재산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포켓페어는 “소통 통지를 받았으나 우리가 침해했다고 지정된 특정 특허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추구할 때 방해받거나 낙담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맞대응을 암시했다.
포켓페어는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 장인’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해보기란 미완성 게임을 유저에게 판매 후 유저 의견을 수렴해 완성도를 높여 정식 출시하는 과정이다. 포켓페어는 과거 수년간 다양한 게임을 앞서 해보기로 출시 후 정식 출시(완성)는 하지 않아 유저 원성을 샀다.
실제로 포켓페어가 앞서 해보기로 내놓은 게임은 ‘오버던전(2019)’, ‘크래프토피아(2020)’ ‘AI:아트 임포스터(2022)’ 등이 있고 이중 ‘오버던전’만 정식 출시됐다. 또한, 각 게임은 기존 인기 게임과 비슷한 그래픽, 콘텐츠, 게임성 등으로 ‘표절 게임’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을 앞서 해보기로만 출시하고 정식 출시는 잘 하지 않아 전 세계 유저들로부터 ‘앞서 해보기 장인’으로 평가받는 포켓페어가 닌텐도와 ‘팰월드’ 관련 소송을 하게 됐다”라며 “포켓페어가 그간 유저 사이에서 ‘표절 게임’이라는 평가도 받은 ‘팰월드’로 닌텐도와 정면 대결(?)에 나선 만큼, 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끈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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