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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둘러싼 이중 과금 논란
작성자 : 등록일 : 2017-09-08 오전 11:59:25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PC방 과금 정책을 두고 블리자드와 PC방 업계 사이에서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블리자드는 ‘과금은 선택 문제‘라는 입장이고 PC방 업계는 ‘부당한 과금’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 3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이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에서 전 세계 최초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공개했다. 3달 후인 6월 30일부터 시작된 첫 번째 예약 판매에서는 다양한 상품이 동봉된 ‘컴플리트 팩’ 초회판 3천 장이 금세 동났다. 7월 11일 진행된 2차 예약 판매는 준비된 초회판 2만 장이 모두 소진되며 2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후 블리자드는 7월 30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전 세계 출시를 앞두고 부산 광안리에서 론칭 행사 ‘GG 투게더’를 개최했다. 인터넷 스트리밍, 케이블 TV 방송으로 생중계된 ‘GG 투게더’는 실시간 시청자 수 30만 명을 넘어서고 누적 시청자 수 130만 명을 돌파하며 ‘스타크래프트’가 가진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같은 날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만 ‘PC방 프리미어(선공개)’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전국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정식 출시되는 8월 15일까지 2주 동안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었다.

그러나 PC방 업계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호의적인 시선만 보내지 않았다. PC방에서 전 세계 최초로 사전 체험 행사를 2주 동안 진행했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블리자드가 6월 30일 발표한 과금 정책이었다. 발표에 따르면 PC방은 개인 유저가 게임을 보유하고 있어도 블리자드에 따로 게임 사용료를 내야 하며, 대신 ‘프리미엄 서비스’가 적용된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PC방 전용 혜택으로, 2주 동안 진행되는 사전 체험 행사를 포함해 PC방에서 유저가 달성한 전적을 따로 확인할 수 있는 전용 점수판과 게임 진행 상황에 따라 획득 가능한 ‘초상화’를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경험치 혜택이 제공된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2차 예약 판매와 같은 날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는 성명서를 통해 “ 블리자드가 공개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PC방 과금 정책은 PC방 업계와 논의되지 않은 독단적인 정책이다”라며 “정책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개인 라이선스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PC방에 비용을 요구하는 이중 과금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블리자드 과금 정책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성명서 발표 한 달이 지난 8월 11일 인문협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블리자드를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했다. 인문협은 신고 내용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화질만 보정한 개정판에 불과한 게임으로 전혀 새로운 게임이 아니며 개인 라이선스를 보유한 유저가 PC방에서 접속하더라도 PC방 통합 요금으로 차감되는 점은 명백한 2중 판매 및 2중 과금에 해당한다”며 “대부분 PC방은 기존 ‘스타크래프트’는 물론 확장팩인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패키지를 이미 구매한 상태이므로 이번 PC방 과금은 중복 판매다”라고 주장했다.

인문협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블리자드를 공정위에 신고하며 서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지 두 달 만인 9월 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는 ‘해외 게임사 국내 PC방 과금 논란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인문협은 기존 주장을 그대로 고수했다. 이에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그래픽 뿐만 아니라 게임 내 콘텐츠에 한글 음성 더빙, 한글 번역을 도입하고 새로운 배틀넷 기술을 적용하는 등 2년 동안 노력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라며 “또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원하지 않는다면 게임 내 설정을 통해 기존 ‘스타크래프트’만 이용할 수도 있으므로 과금 부분은 선택 문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결국 이날 열린 간담회는 블리자드와 인문협이 서로 상반된 의견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문협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기존 ‘스타크래프트’를 같은 게임으로 보고 블리자드가 발표한 과금 정책을 이중 과금으로 판단해 공정위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했다”며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기존 ‘스타크래프트’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도록 했으므로 과금 또한 선택 문제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블리자드와 인문협 사이에 발생한 대립은 당분간 해소되지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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