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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KeSPA 신임 회장 선임 완료…’e스포츠 종주국’ 위상 찾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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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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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12-19 오전 9:37: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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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e스포츠 육성을 위해 2019년도 예산으로 88억 4,000만원을 책정했다. ‘대리게임 처벌법’ 등 각종 관련 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 1년 7개월가량 공석이었던 한국e스포츠협회 협회장에 김영만 한빛소프트 부회장이 임명됐다. e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요소들이 갖춰졌다. 여러 사건을 겪으며 주춤했던 한국 e스포츠가 ‘종주국’ 위상을 찾을지 주목된다.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는 12월 17일 임시 총회를 개최해 김영만 한빛소프트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김영만 KeSPA 회장은 2000년부터 5년가량 KeSPA의 전신인 ‘21세기프로게임협회’에서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김영만 회장은 지난 7월부터 한빛소프트 부회장으로 재임하며, 기존 게임사업과 연계할 성장동력을 찾아 투자 및 해외 파트너사들과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협력 등을 진행하고 있고, 블록체인 연계 콘텐츠 비즈니스를 통해 성장력을 찾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e스포츠는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으며,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 종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 각국의 e스포츠 관계자들로 꾸려진 협의단이 구성돼 올림픽 종목 채택도 논의되고 있다.
e스포츠 산업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e스포츠 산업 규모는 2017년 6억 5,500만 달러(한화 약 7,300억원)보다 38.2% 성장한 9억 600만 달러(한화 약 1조 100억원)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는 올해 e스포츠를 시청한 시청자수는 총 2억 1,500만 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6 년 1억 6,000만 명에 비해 34%, 2017년 1억 9,200만 명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시청자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4.4%를 달성했으며, 2021년 3억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지상파도 e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했으며, SBS는 지상파 최초 매거진 프로그램 ‘e스포츠 매거진 GG’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처럼 급성장하는 e스포츠 산업과 다르게 한국 e스포츠는 반대의 길을 걸었다. 뉴주에 따르면 올해 e스포츠 산업 예상 수익(9억600만 달러) 중에서 북미 지역 38.07%(3억4500만 달러), 중국 18.1%(1억6400만 달러)에 이어 한국은 6%로 3번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e스포츠의 글로벌 시장 비중이 2015년 18.9%에서 2016년 15%로 감소하기도 했다.
활발하게 e스포츠 시장에서 활동하는 게임 종목이 없는 것도 약점이다.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게임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미국), 스타크래프트2(미국), 하스스톤(미국), 위닝일레븐(일본), 펜타스톰(중국), 클래시로얄(핀란드) 등 모두 해외 게임이었다.
또한, 12월 14일 블리자드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e스포츠 리그를 언질도 없이 폐지하며 e스포츠의 태생적 한계가 드러나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는 커녕 e스포츠 성장세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희망은 있다. 1년 7개월가량 공석이었던 한국e스포츠협회장에 김영만 신임 회장이 선임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에만 66억원을 들여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e스포츠 상설 경기장 3개소를 세운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25억원을 배정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게임스쿨’을 운영한다.
풀뿌리 e스포츠부터 선수 권익 및 종주국 위상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는 김영만 KeSPA 회장은 협회 재정 안정화를 이루고,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민관 협업을 공고히 하는 것과 함께 체육회 가맹 유지에 힘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이 대표발의한 e스포츠 진흥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PC방을 생활 e스포츠 시설로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병헌 명예 KeSPA 회장이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기소되는 등 여러 사건을 겪으며 잠시 주춤했던 한국 e스포츠가 법 개정 및 예산 책정, KeSPA 회장 선임 등 영광을 되찾을 준비를 거의 마쳤다”며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e스포츠 진흥을 위해 상설 경기장을 구축하려고 하는 것과 달리 보건복지부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려고 하는 등 정부 부처 간 정책이 엇갈리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변인호 기자(araysia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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