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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EA 신작 앤섬(ANTHEM), ‘무너져가는 명성’ 되살릴까
작성자 : 등록일 : 2019-01-31 오후 4:23:50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는 지난해 북미 최대 게임쇼 ‘E3 2018’에서 신작을 대거 발표했지만, 공개된 작품 대부분이 유저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스포츠 게임과 간판 역할을 맡은 신작들까지 모두 부정적인 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8년 6월 9일 ‘EA 플레이 콘퍼런스’를 통해 ‘피파 19’, ‘NBA 라이브 19’, ‘매든 NFL 19’, ‘배틀필드 5’, 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 ‘앤섬’ 등 기존 시리즈 명맥을 잇는 신작과 완전히 새로운 IP 신작을 함께 공개한 EA는 유저들로부터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공개된 신작 가짓수를 보면 나쁘지 않아 보였지만, 신작 발표 내용이 주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10년 만에 PC 버전이 나오게 된 미식축구 게임 ‘매든 NFL 19’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고, 대규모 전투가 특징인 FPS 게임 ‘배틀필드 5’는 일본도를 멘 영국군, 왼쪽 팔에 의수를 착용한 여성군인 등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 요소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10년 ‘커맨드 앤 컨커 4 타이베리안 트와일라잇’ 이후 완전히 몰락한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 IP를 활용한 모바일 실시간 대전 ‘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도 시리즈를 대표하던 전략적 요소가 삭제되고 단순한 게임성으로 유저들에게 반감을 샀고, 2017년 처음 공개된 SF 오픈 월드 TPS ‘앤섬’은 자세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채로 시연하는 동안 게임 화면이 뚝뚝 끊기는 프레임 드랍만 선보여 유저 관심에서 벗어났다.

유저들로부터 끔찍한 평가를 받은 ‘E3 2018’ 이후 EA는 당시 발표했던 게임을 막바지 작업까지 진행한 후 하나둘 시장에 출시했다. 그런데 출시된 게임들은 하나같이 유저 평점이 바닥을 쳤다. 일반적으로 평작 이상이라는 평점인 7점을 넘는 게임이 하나도 없었다.

유저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 평점을 보면 2018년 8월 10일 발매된 ‘매든 NFL 19’는 10점 만점에 2.6점, 같은 해 9월 7일 출시된 ‘NBA 라이브 19’는 6.7점, 9월 20일 나온 ‘피파 19’는 1.7점, 11월 20일 출시된 ‘배틀필드 5’는 2.4점을 기록했다.

콘퍼런스 때 게임 플레이 영상과 게임을 소개하는 트레일러가 함께 공개된 후 각각 좋아요가 155 개, 2천 개, 싫어요가 4만7천 개, 4만9천 개에 이를 정도로 나쁜 평을 받은 '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은 12월 5일 출시된 후 한 달 동안 전 세계 양대 마켓에서 최고 매출 5위를 기록한 나라가 5개국도 안 될 정도로 참담한 성과를 냈다.

이렇게 신작들이 연이어 침몰하는 가운데, EA는 2019년 2월 22일 출시 예정인 ‘앤섬’ VIP 데모(비공개 테스트)를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진행했다. 평가는 극과 극이었다. 유저 최대 4명이 함께하는 협동 플레이는 재미있다는 평가였지만, PC와 콘솔 버전 모두 최적화가 문제로 지적받았고, 다양한 버그, 서버 문제, 조작감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또한, ‘발더스 게이트’, ‘네버윈터 나이츠’, ‘매스 이펙트’ 시리즈로 뛰어난 연출과 스토리 전개를 인정받은 개발사 바이오웨어가 만든 신작인 만큼, 유저들은 ‘앤섬’에도 연출과 스토리를 기대했다. 연출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이므로 유저들에게 불안감을 남겼다.

하지만 다른 TPS 게임에서 보지 못했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오픈 월드, 전신 강화복인 ‘재블린 엑소슈트’를 활용한 다양한 스킬과 화려한 연출, 손맛 등은 호평이었다. 특히 레인저, 콜로서스, 인터셉터, 스톰 등 4가지로 역할을 나눠 유저 선택에 따라 여러 가지 성장 가능성을 둔 부분은 액션 RPG로도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정식 발매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앤섬’은 출시 전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면서 유저 사이에서는 지난해 EA가 받았던 악평을 잇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세기 EA는 다양한 장르 명작 게임으로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회사였지만, 최근에는 유저에게 ‘싫으면 게임을 사지 말아라’, ‘교육받지 못한 이들’이라는 망언을 하면서 이미지가 급속도로 나빠졌다”라며 “이런 와중에 출시되는 신작들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이번에 출시되는 ‘앤섬’이 ‘무너져가는 명성’을 되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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