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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펄어비스-CCP 2019년 ‘동반 성장’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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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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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3-08 오전 10:0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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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와 CCP 게임즈(이하 CCP)가 올 한 해 목표를 ‘동반 성장’으로 정했다. 각자 개발한 PC MMORPG ‘검은사막 온라인’과 ‘이브 온라인(Eve Onilne)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글로벌 공략 비결을 공유해 상승효과를 내기로 했다.
지난해 9월 펄어비스는 2,524억 원 규모로 CCP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CCP는 인구 약 34만 명인 국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에서 1997년 설립된 후 PC SF MMORPG ‘이브 온라인’을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게임 개발사다.
CCP 자체 개발 엔진으로 제작된 첫 작품 ‘이브 온라인’은 78.34 x 15.09 x 95.64 광년 이상으로 구현된 거대한 우주에서 아마르, 칼다리, 갈란테, 민마타 등 4개 세력이 생존을 두고 다투는 가운데, 유저가 신인류 ‘캡슐리어’가 돼 세력 중 하나에 소속된 후 탐험이나 자원 채취 등을 통해 자유롭게 생활을 이어가는 PC SF MMORPG다.
방대한 우주에서 유저에게 특별한 목표를 주지 않고, 유저가 원하는 대로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어서 유저들로부터 EA(Electronic Arts, 일렉트로닉 아츠)가 1997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PC MMORPG ‘울티마 온라인(Ultima Online)’ 이후 최고로 자유도가 높은 온라인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트랭퀄리티(Tranquility)’라 불리는 전 세계 단일 서버로 운영되고 있어 아시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여러 지역 사람과 골고루 교류하거나 전투를 벌이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세계 각지에서 게임에 접속하기 때문에 서비스 16년 된 게임인데도 동시 접속자 수는 3만여 명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수 4천만 명을 보유한 ‘이브 온라인’은 출시 4년째인 2007년 아이슬란드 소프트웨어 매출액 4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와 관련해 CCP 힐마 베이가 페투르손(Hilmar Veigar Pétursson) 대표는 ‘GDC 유럽 2009’ 현장에서 “2008년 아이슬란드 국가 부도 사태 이후, 현지 게임사는 수출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며 “그중 ‘이브 온라인’은 2007년 아이슬란드 소프트웨어 매출액 4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CCP는 ‘이브 온라인’ IP를 활용해 소니 콘솔 게임기 PS3용 SF FPS ‘더스트 514(Dust 514)’를 개발해 2013년 5월 14일부터 2016년 5월 30일까지 서비스했다. 20116년 3월 28일에는 VR FPS ‘이브 발키리(EVE Valkyrie)’, 2016년 5월 4일에는 VR FPS ‘이브: 건잭(EVE: Gunjack)’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CCP는 첫 작품인 ‘이브 온라인’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성공시킨 후, IP를 활용한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들면서 IP를 확장했다. 이런 부분은 펄어비스와 유사하다. 2010년 설립된 펄어비스는 PC MMOPRG ‘검은사막 온라인’을 2014년 공개한 후 한국, 북미, 유럽, 일본, 대만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성과를 거뒀고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 2019년 ‘검은사막 Xbox One’을 출시하면서 IP를 확장하고 있다.
직접 엔진을 개발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부분도 비슷하다. 이에 대해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CCP는 자체 게임 엔진에 대한 자부심, MMORPG를 향한 열정, 글로벌 IP 등 펄어비스와 닮은 점이 많다”며 “아시아와 유럽에서 각자 성장한 양사가 협력해 세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양사는 2018년 9월 한 식구가 된 후 수개월 동안 서로 게임 지표와 서비스 비결을 공유하면서 성장을 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올해 말까지 출시를 목표로 ‘이브 온라인’ 한글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최근 CCP는 ‘아이테르 엔진(Aether Engine)’을 개발한 영국 스타트업 하딘(Hadean)과 협력해 최대 1만 명까지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이브: 아이테르 워즈(EVE: Aether Wars)’ 데모를 공개했다. 종전까지 세계 최대 실시간 전투 규모는 ‘이브 온라인’에서 기록된 6,142 명으로, 공개된 데모보다 4천여 명이 적다.
자체 개발 엔진인 ‘검은사막 엔진’을 개량 중인 펄어비스는 올해 여름 내로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운터스트라이크’를 개발한 민 리(Minh Le)가 신규 엔진으로 FPS 슈터 장르 ‘프로젝트 K’를 작업 중이고,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RPG가 목표인 ‘프로젝트 V’도 신규 엔진으로 제작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펄어비스와 CCP는 설립 연도는 다르지만, 첫 작품으로 PC MMOPG를 선택하고 자체 개발 엔진으로 제작해 출시,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어 닮은 점이 적지 않은 회사다”라며 “양사는 지난해부터 협력 관계를 굳혔고 ‘이브 온라인’ 한국어판을 준비하는 등 올해 목표를 ‘동반 성장’으로 정해둔 만큼,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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