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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카카오게임즈 ‘패스 오브 엑자일’, PC방 판도 뒤집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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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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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3-22 오전 8:0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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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PC 핵 앤 슬래시 온라인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Path of Exile, 이하 PoE)’ 국내 서비스를 확정했다. 이와 함께 완성도 높은 한글화, 쾌적한 네트워크 환경, 글로벌과 같은 과금 정책과 더불어 국내 전용 고객 센터 마련으로 차별화를 뒀다.
뉴질랜드 게임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Grinding Gear Games)가 개발한 ‘PoE’는 2010년 처음 공개된 후 2011년부터 2013년 1월까지 2년여간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 2013년 10월 2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확장하면서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밸브 스팀(Steam) 가장 많은 유저가 찾은 게임 상위 1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PoE’가 다른 RPG와 차별화되는 점은 자유로운 스킬 트리와 그에 따른 캐릭터 육성이다. 게임 내 직업은 ‘듀얼리스트(Duelist)‘, ‘레인저(Ranger)’, ‘머로더(Marauder)’, ‘사이온(Scion)’, ‘섀도우(Shadow)’, ‘위치(Witch)’, ‘템플러(Templar)’ 등 7가지 지만, 힘, 지능, 민첩 능력치와 1,300개가 넘는 ‘스킬 분배점’을 통해 같은 직업이라도 전혀 다른 캐릭터를 키울 수 있다.
‘스킬 분배점’은 대부분 유저가 사용하지 않아도 효과가 상시 발동되는 패시브 스킬이고, 유저가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스킬 젬(Skill Gem, 기술 보석)’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스킬 젬’은 아이템에 뚫려 있는 구멍에 색깔에 따라 맞춰 넣으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인데, 붉은색은 힘, 녹색은 민첩, 푸른색은 지능이다.
‘스킬 젬’과 마찬가지로 구멍에 끼울 수 있는 보석으로는 ‘서포트 젬(Support Gem, 보조 보석)’이 있다. 아이템 중에는 구멍끼리 연결된 경우가 있는데, 이를 통해 스킬을 두 번 사용한다든지, 스킬에 흡혈 효과를 부여해 체력을 회복한다든지 하는 능력을 갖춘 ‘서포트 젬’과 기존 스킬을 결합해 유저 입맛에 맞는 스킬을 만들 수도 있다.
실제로 게임 내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스킬 트리가 존재한다. 여기에 직업별 상위 직업 개념인 ‘어센던시(Ascendancy)’도 1개만 소유한 ‘사이온’을 제외하면 나머지 6개 직업은 각각 3종류가 존재해 캐릭터 능력치와 스킬 조합은 무궁무진하다. 다만 클로즈 베타 테스트 기간을 포함해 게임 서비스가 8년째에 접어들었으므로, 여러 군데 공유된 효율적인 빌드를 활용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임 내 배경은 ‘레이클라스트(Wraeclast)’라는 황량한 지역이다. 과거에는 제국이 다스릴 정도로 번영했는데, 게임상 현재는 ‘오리아(Oriah)’라는 도시만이 유일한 국가로 남아 있다. 해당 지역은 각종 범죄를 저지른 ‘유배자(Exile)’들이 서로 생존을 위해 경쟁을 벌이는 지역으로, 유저가 플레이하는 7가지 직업도 죄수 중 하나다.
그래서인지, 게임 속에는 RPG라면 있어야 할 돈이나 화폐 개념이 없다. 대신 화폐 대용으로 스크롤이나 ‘오브(Orb, 보주)’ 등을 사용한다. 화폐가 없으므로, 유저 간 거래나 NPC와 거래할 때도 물물교환이 이뤄지는데, 주로 사용되는 화폐 개념 아이템은 ‘오브’다. ‘오브’는 장비에 구멍을 뚫거나 등급을 올리는 등 장비를 강화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PoE’는 액트 1부터 10까지 이어진 스토리 캠페인은 캐릭터 육성 초반부로 취급되고, 캠페인을 모두 완료한 후 나오는 새로운 지역에서 아이템을 모으고 스킬을 확장하는 엔드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캐릭터 육성 방법이 다양해 기본적으로는 솔로 플레이 유저가 많지만, 콘텐츠 중 협동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파티 플레이용 캐릭터도 적지 않다.
이처럼 ‘PoE’는 지속해서 플레이 가능한 방대한 콘텐츠, 캐릭터 육성 과정 다양화, 암울하면서 흥미로운 줄거리 등 여러 가지 장점 때문에 유저 사이에서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 2’를 계승한 작품은 ‘디아블로 3’가 아니라 ‘PoE’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따라 ‘디아블로 2’를 그리워하는 해외 유저는 물론 국내에서도 즐기는 유저가 적지 않은데, 그동안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언어에 대한 접근성이 다소 높은 바람에 국내 유저가 유입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확정하면서 PC방을 비롯한 국내 유저 유입에 물꼬를 트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PoE’는 유저들로부터 ‘디아블로 2 계승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해외에서 화제가 된 게임인 데다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서비스와 동일한 운영 및 과금 정책’, 한국 유저를 위한 고객 센터 마련을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디아블로 2’가 국내 PC방 여명기를 이끌었던 만큼, ‘PoE’도 국내 PC방 판도를 뒤집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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