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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국내 서비스 예고 밸브 ‘스팀 PC방’ 어떤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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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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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4-01 오전 6:2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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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밸브 ‘스팀(Steam)’ 게임 이용 라이선스 판매 서비스 ‘스팀 사업장 라이선스 프로그램’이 국내 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3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19’ 현장에서 밸브는 ‘스팀 사업장 라이선스 프로그램’ 국내 서비스를 확정 발표했다.
밸브는 2018년 7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자영업, 공공시설, 파트너십, 유한 책임 회사, 비영리, 기업으로 등록돼 있거나 등록 번호가 있는 조직 또는 단체는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PC방, 사이버 카페, 커피숍, 학교, 도서관, 소매점, 병원, 극장, 항공기, 버스, 기차, 지하철 등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 어디든 ‘스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에 가입한 시설에서는 ‘스팀’ 유저가 개인 계정에 보유한 콘텐츠는 물론 시설에서 라이선스를 구매한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라이선스를 보유한 시설 내에 PC가 없더라도 인증만 해주면 개인 노트북으로 구매한 라이선스 게임을 사용할 수 있다. 만약 PC가 40대인 시설에서 게임 라이선스를 35개 샀다면, 36대 째부터는 라이선스 구매 메시지가 뜨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다.
시설을 방문한 유저가 라이선스를 사용하면서 핵 같은 부정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스팀’에서는 최대 10회까지 규정을 어긴 유저 IP를 시설 관리자에게 알린다. 이후에는 해당 계정이 차단되는데, 차단된 계정 수가 많은 시설은 추후 ‘스팀 사업장 라이선스 프로그램’에서 제외될 수 있다.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스팀 사업장 라이선스 프로그램’이 PC방에 가장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내 PC 게임 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표인 ‘PC방 인기 순위’를 살펴봐도 ‘도타 2’, ‘GTA 5’ 등 ‘스팀’에 등록된 게임이 순위에 들어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이미 일부 유저가 PC방에서 ‘스팀’을 즐기는 정황과 ‘스팀’에 대한 수요가 충분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PC방 외에도 카페(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스팀 사업장 라이선스’를 도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PC방은 국내법에 따라 주민 생활 편의를 돕는 ‘제2종 근린생활시설’ 중 필요한 기자재를 갖추고 게임이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컴퓨터 게임 시설 제공 업소’로 분류된다. 그런데 일부 PC방은 간단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복합 유통 게임 제공 업소’와 ‘휴게 음식점’으로 영업 신고를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휴게 음식점’인 카페나 패스트푸드점도 PC방과 같이 ‘복합 유통 게임 제공 업소’로 등록한 후 게이밍 노트북을 대여하거나 개인 노트북에 라이선스만 허용해 주는 방법으로 ‘스팀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스팀’을 운영 중인 밸브가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에게 서비스할 게임을 모두 심의받아야 한다. 혹은 국내 심의를 거친 게임만 서비스할 수도 있지만, 밸브가 게임위로부터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지정을 받는 방법도 있다.
게임위가 밸브를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하면 게임위 심의 없이도 밸브가 직접 게임 등급을 분류하고 서비스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게임위 관계자는 “어떤 기업이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부가 통신 사업자로 신고하고 게임산업법시행규칙에 제시된 조건만 맞으면 게임위로부터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스팀’ 국내 진출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다. 2004년 밸브는 FPS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이하 카스)’와 함께 ‘스팀’을 국내 PC방에 도입하려 시도한 적 있다. 하지만 ‘카스’ 패키지를 구매한 PC방에 ‘스팀’을 통한 재구매 및 월 사용료 결제를 유도하면서 외면받았고, 이후 국내에서 철수했다. 또한, 2016년 7월 18일에는 밸브가 국내에 ‘스팀’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국내 서비스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활성 유저 3억 명, 국내 유저 4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이 다시 한번 한국에 정식으로 진입하려 한다”며 “PC방이 활성화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스팀 라이선스 프로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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