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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에픽게임즈 ESD ‘에픽게임즈 스토어’, 국내 출시 성공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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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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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4-04 오전 7:5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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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가 자사 ESD(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전자 소프트웨어 배급) ‘에픽게임즈 스토어’ 국내 출시일을 4월 12일로 확정했다. 함께 출시되는 타이틀로는 유비소프트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2’, 4A 게임즈 ‘메트로 엑소더스’를 포함한 12종이 공개됐다.
지난 4월 3일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언리얼 엔진 최근 성과와 2019년 사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언리얼 엔진 사용자 수는 750만 명을 넘겼는데, 2017년 500만 명에서 1.5배 증가한 수치다. 한국 사용자 수 역시 지속해서 증가해 2017년보다 17% 늘었고, 일간 사용자 수(Daily Active Users, DAU)는 31%, 오프라인 콘퍼런스 참가자 수는 20% 증가했다.
이와 함께 어떤 엔진을 사용하든, 어떤 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하든 상관없이 개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 ‘에픽 온라인 서비스’도 공개됐다. 현재는 게임 분석, 티켓팅 시스템만 제공 중이지만, 올해 안으로 업적, 순위표, 통계, 파티, 매치메이킹, 음성채팅, 플레이어 인벤토리 등 게임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을 개발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에픽게임즈 스토어’ 국내 서비스 일정이 4월 12일로 확정 발표됐다. 게이머를 위한 스토어를 지향하는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국내법을 준수하고 건강한 유통 생태계를 지향하는 ESD 플랫폼이다. 2주마다 새로운 무료 게임을 제공한다. 여기에 낮은 수수료를 통한 개발 이익 증대로 높은 수준 콘텐츠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점증적인 가격 인하로 소비자 이익을 높이려 한다.
정식 출시 후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가입한 모든 유저는 2주마다 게임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에 따라 4월 19일까지 퍼즐로 덮인 섬을 탐험하면서 비밀을 풀어나가는 테클라(Thekla) 개발 퍼즐 어드벤처 ‘더 위트니스(The Witness)’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전 세계 언리얼 엔진 유저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저 증가 폭이 가장 높아 한국 지사 모든 임직원을 비롯해 본사에서도 감사하는 마음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 속에 10주년을 맞은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에픽게임즈 스토어’, ‘에픽 온라인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을 통해 개발자, 게이머 모두 혜택을 누리는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통해 에픽게임즈는 게임 시장에서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수익 배분율이 개발사 88%, 에픽게임즈 12%로, 밸브가 서비스 중인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수익 배분율인 개발사 70%, 밸브 30%, 언리얼 엔진 사용 시 개발사 65%, 에픽게임즈 5%, 밸브 30%보다 개발사에 유리하다.
그러나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최대 경쟁 ESD인 ‘스팀’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다. 게임 세이브 파일 클라우드 저장, 게임 모드, 유저 프로필, 평가 기능, 커뮤니티 토론장, 도전 과제, 오프라인 모드, 아이템 거래, 라이브러리 공유, 방송, 즐겨찾기 목록, 프리로드(출시 전 미리 다운로드) 등 지원하지 않는 기능이 다수 존재한다.
다만 오프라인 모드 개선, 게임 장르와 태그에 따른 검색 기능, 스토어 내부 영상 송출, 클라우드 저장 등은 1~3개월 이내에 추가될 예정이고, 유저 평가, 즐겨찾기 목록, 게임 모드, 게임 내 오버레이, 플레이 시간 기록 등은 4~6개월 이내, 도전 과제, 장바구니, 통신사 결제, 소셜 기능 개편 등은 6개월 내 도입이 계획돼 있다.
국내법을 준수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에픽게임즈는 게임 등급을 사전 심의 없이 자체적으로 매길 수 있는 게임 사업자인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자격 획득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 자격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지정하는데, 현재 구글, 애플, 삼성전자,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카카오게임즈, 원스토어, 오큘러스 7곳 밖에 없다.
이런 준비 때문에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2018년 12월 7일 글로벌 정식 출시가 되었음에도 국내에서는 ‘포트나이트’와 ‘언리얼 토너먼트’ 등 심의를 받은 게임만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심의 문제가 해결돼 4월 12일 정식 출시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 서비스 게임 목록도 늘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기존 ‘스팀’에 출시 예정이었던 신작을 독점작으로 전환해 판매하고, 소니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으로만 발매된 퀀틱 드림 ‘헤비 레인’, ‘비욘드: 투 소울즈’,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등 기존 작품 PC 기간 독점 등을 확정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픽게임즈는 자사가 받는 수익을 줄이는 대신 개발사가 얻는 이익을 높여 콘텐츠 제작 환경을 좋게 만들면서 최종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좋은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건전한 게임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출시했다”며 “아직은 경쟁 ESD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도 있고 국내법을 준수하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4월 12일 이후 국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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