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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플레로게임즈 2079 게이트식스, ‘사이버펑크 차별화’ 틈새 공략 통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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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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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4-09 오전 8:5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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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로게임즈가 모바일 신작 ‘2079 게이트식스’를 정식 출시했다. 젤리오아시스가 개발을 맡은 ‘2079 게이트식스’는 가상현실과 일상 간 경계가 허물어진 미래를 그려낸 탄탄한 시나리오와 전략적인 육각형 전장 구성, 스테이지마다 다르게 제공되는 미션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2079 게이트식스’는 2003년 설립 후 10여 년 이상 30여 종이 넘는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 젤리오아시스가 제작한 수집형 RPG다. 2015년 출시돼 누적 매출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수집형 RPG ‘원더5마스터즈’ 이후 내놓은 신작으로, 2017년 플레로게임즈와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해 ‘프로젝트 W’로 공개된 바 있다.
게임 내 기업인 슈퍼게이트는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이 발전한 미래, 황폐해진 지구에서 노화하는 육체를 버리고 뇌만 특별한 장소에 보존하는 형태로 가상현실 속에서 영생을 누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슈퍼게이트는 뇌를 보존하지 않고도 의식만 데이터화하는 ‘포스트 휴먼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포스트 휴먼 프로젝트’를 위해 슈퍼게이트는 무리한 인체 실험을 강행한다. 이 과정에서 인체 실험 대상자인 ‘렉스’는 현실 세계에서 숨을 거두고, 가상 세계인 ‘게이트식스’에 의식만 남게 된다. 게임 속에서는 가상 세계에서 생활하게 된 ‘렉스’가 동료를 모아 슈퍼게이트가 숨겨둔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려냈다.
판타지 세계관인 기존 수집형 RPG와 달리 ‘2079 게이트식스’는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미래에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그려낸 SF(Science Fiction, 공상 과학)를 채택했다. SF 중에서도 인공지능, 가상현실, 기계 공학, 생명 공학 등 기술이 극대화된 미래를 그려낸 사이버펑크(Cyberfunk) 장르를 선택해 현실과 가상 간 경계가 모호해진 세계를 만들어냈다.
SF는 판타지와 다른 만큼, 이야기 전개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가 마련됐다. 세계관을 설명하는 영상과 시각 효과를 제공하는 카툰 구성 화면, 이야기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미션과 스테이지 등을 준비해 유저가 자연스레 줄거리를 이해하면서 상황에 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전투는 육각형(헥사곤) 형태 전장에서 턴제로 진행된다. 동선에 따라 각종 효과와 자원 등을 획득할 수 있어 전략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저마다 고유 스킬을 지닌 캐릭터는 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배치돼 전투를 치르고, 턴이 지날 때마다 일정량 충전되는 SP(스킬 포인트)를 사용해 적을 공격할 수 있다.
특히 각 캐릭터는 넘어짐, 공중에 뜸 등 특정 조건이 성립되면 차례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발동하는 ‘링크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링크 스킬’은 기본 5명, 스트라이커 캐릭터 1명이 포함된 총 6명 단위 팀 구성과 배치에 따라 바뀌고, 해당 스킬 유무에 따라 전투 승패도 갈릴 수 있으므로 전략적인 배치가 필요하다.
전장 이동 중 무작위로 버프와 디버프를 얻는 ‘컨디션’ 시스템도 존재한다. 종류에 따라 좋은 컨디션은 전투에 좋은 효율을 보이지만, 나쁜 컨디션은 전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해당 캐릭터를 팀에서 배제한 후 별도로 치료해야 하는 일도 벌어진다. 캐릭터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효과이므로, 게임을 진행할수록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이야기 흐름에 따라가는 스토리 모드 외에도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아이템을 얻는 보스 배틀 ‘감시자의 전당’, ‘7인의 집행자’와 유저간 실시간 1대1 대전 ‘랭킹전’, 리그에 속한 다른 유저 데이터와 빠르게 겨룰 수 있는 비동기식 PvP ‘챌린지’가 있다.
이 밖에도 희귀 장비를 얻는 ‘레이드’, 일정한 조건을 충족했을 때 열리는 ‘히든 스테이지’, 진척도에 따라 숨겨진 이야기를 즐기거나 고급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비밀 의뢰 계약’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이렇게 콘텐츠를 준비한 ‘2079 게이트식스’는 2018년 12월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비공개 베타 테스트(Closed Beta Test, CBT)에서 메인 시나리오, 서브 모드, 성장 요소 등 주요 콘텐츠와 서버 안정성을 검토했다. 테스트 후에는 유저 피드백을 받아 난이도와 밸런스를 조절했고, 2019년 4월 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일반적인 성공 지표인 양대 마켓 매출 순위를 보면 RPG는 20위까지 순위 10개 이상을 차지할 때가 있을 정도로 강세다. 하지만 RPG 중 SF 장르는 찾아보기 어렵고 사이버펑크는 더욱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2079 게이트식스’는 분명히 수요가 존재하는 SF 사이버펑크 장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RPG가 강세인데, ‘2079 게이트식스’는 RPG를 선택하면서도 수요가 적지 않게 존재하는 SF 사이버펑크 장르를 채택해 틈새를 공략하려 한다”며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연출로 장르가 가진 장점을 살리려 하는 만큼, 국내 게임 시장에서 ’사이버펑크 차별화’ 틈새 공략이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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