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은 ‘2019 리프트 라이벌즈’가 열리기 전까지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가 중심이 돼 팀을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2019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맹활약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플레임’ 이호종과 ‘뉴클리어’ 신정현이, 결승전에서는 ‘캐니언’ 김건부와 ‘베릴’ 조건희가 팀 승리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팀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하게 된 점은 우승 트로피만큼 값진 결과다.
그룹 스테이지 1경기 ‘에보스 E스포츠’와 대결에서 ‘너구리’ 장하권을 대신해 맏형 ‘플레임’ 이호종이 출전했다. 첫 국제 대회인 만큼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을 침착하게 이끌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플레임’ 이호종은 코치진 믿음에 답했다. 카르마를 선택해 0킬 0데스 11어시스트로 팀을 완벽하게 보조했다.
경기 후 ‘플레임’ 이호종이 투입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쇼메이커’ 허수는 “부족한 경험을 메꾸기 위해 노련한 ‘플레임’ 이호종 선수가 선발 투입 됐다”라며 “게임 내 메인 오더를 맡아 팀 승리에 기여했다”고 대답했다.
‘탑 E스포츠’와 맞붙은 그룹 스테이지 2경기는 ‘뉴클리어’ 신정현이 활약했다. 시비르를 고른 ‘뉴클리어’ 신정현은 4킬 1데스 1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킬관여율은 94%였다. 또한, 양 팀 통틀어 최고 딜량을 뽑아냈다. ‘담원 게이밍’은 중반까지 ‘너구리’ 장하권이 계속해서 끊겨 무너질뻔했으나, 신정현이 묵묵히 팀을 지탱해 역전승에 성공했다.
결승전 4경기에 나선 ‘담원 게이밍’은 ‘JD 게이밍’과 대결했다. 앞서 진행된 3세트 경기에서 ‘펀플러스 피닉스’가 조커픽인 판테온을 선택해 ‘그리핀’을 꺾으며 분위기가 LPL 쪽으로 넘어가고 있었기에 부담감이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우려는 경기 시간 40초 만에 현실이 됐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팀을 묵묵히 지탱하던 ‘뉴클리어’ 신정현이 상대가 들어온 인베이드에 당해 1데스를 헌납했다. 경기 시간 4분에는 ‘쇼메이커’ 허수와 ‘뉴클리어’ 신정현이 또다시 데스를 헌납했다. 10분까지 ‘담원 게이밍’은 킬 스코어 3대 7로 끌려갔다.
초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선수는 정글 ‘카서스’를 선택한 ‘캐니언’ 김건부였다. 영리한 정글 동선을 통해 상대 정글 선수보다 레벨에서 앞서 나갔고 중요 오브젝트인 드래곤과 협곡의 정령을 한발 앞서 획득했다. 11분에 펼쳐진 대규모 전투에서는 킬까지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담원 게이밍’은 킬 스코어 6대7로 쫓아갔다.
경기 중반부터는 알리스타를 선택한 ‘베릴’ 조건희가 바통을 이어받아 팀을 이끌었다. 이니쉬가 필요할 때는 앞장섰고 팀을 지켜야 할 때는 뒤로 물러서 팀을 보호했다. 경기 시간 13분 30초에 펼쳐진 전투에서 ‘점멸 W Q 콤보’를 활용해 4인 에어본을 성공시켜 전투 승리를 이끈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후 ‘담원 게이밍’은 스노우볼을 계속해서 굴려나갔고 27분 넥서스를 파괴해 승리했다.
LCK 전용준 캐스터는 4인 에어본 장면을 보며 ‘말파이트’ 궁극기 ‘멈출 수 없는 힘’이 연상됐는지 짧게 “말파!”라고 소리쳤다.
이어서 LCK 김동준 해설은 “’베릴’ 조건희는 솔로랭크에서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회에서 그 진가가 발휘되지 않아 안타까웠다”라며 “그 가능성이 이번 결승전에서 한 번에 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담원 게이밍’은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가 중심인 팀이라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강팀이 되기 위해 절대적인 에이스가 필요하지만,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팀 내 모든 선수가 캐리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2019 리프트 라이벌즈’를 통해 ‘담원 게이밍’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강팀에서 우승권 팀으로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에 묻혀 주목 받지 못했던 ‘플레임’ 이호종, ‘캐니언’ 김건부, ‘뉴클리어’ 신정현, ‘베릴’ 조건희가 ‘2019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맹활약했다”며 “‘담원 게이밍’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우승만큼 큰 결과물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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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새로운 얼굴들’ 발굴한 담원 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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