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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네오위즈, 유비소프트 레인보우 식스 통해 ‘슈팅 명가’ 자존심 되찾나

작성자 :	등록일 : 2019-07-24 오전 10:15:50

네오위즈와 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이하 유비소프트)가 한배를 탔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Tom Clancy's Rainbow Six: Siege)’ 국내 서비스로 손을 맞잡았다. 7월 25일부터 PC방 서비스와 함께 오픈 베타 테스트(Open Beta Test, OBT)를 거쳐 8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과거 네오위즈는 ‘크로스파이어', '스페셜포스', '아바', 'S4리그', '블랙스쿼드', '아이언사이트' 등 슈팅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슈팅 게임 명가’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크로스파이어', '스페셜포스'는 서비스가 개발사로 이관됐고, 신작인 '아이언사이트'와 2014년 정식 출시된 '블랙스쿼드'는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슈팅 게임 명가'라는 위상을 되찾으려는 네오위즈는 2018년 에픽게임즈와 함께 ‘포트나이트’ 국내 PC방 서비스를 진행했다. ‘포트나이트’는 2017년 7월 출시 후 100일 만에 누적 유저 수 4천만 명을 넘겼고, 동시 접속자 수도 175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라 한국에서도 성공이 예상됐다.

당시 '포트나이트' PC방 서비스와 관련해 네오위즈 이기원 대표는 "'포트나이트'는 깊이 있는 게임성, 수려한 그래픽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작품이다"라며 "전국 1만여 가맹 PC방을 보유한 네오위즈는 수년간 쌓아온 PC방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국내 서비스를 이뤄내겠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2019년 3월 기준 누적 유저 수 2억5천만 명을 넘기면서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포트나이트’는 한국에서 PC방 인기 순위 20위 권에 진입한 적이 있을 뿐, 출시 후부터 계속해서 50위 권 밑에 머물면서 큰 반향은 불러오지 못했다.

이후 네오위즈는 2013년부터 5년 동안 네오위즈를 이끈 이기원 대표가 등기 이사로, 게임은 문지수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문지수 대표는 2000년 네오위즈에 입사해 사업지원실장 및 네오위즈아이엔에스 대표 역임 후 네오위즈 일본 자회사인 게임온에서 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2019년 6월 13일 네오위즈는 미국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19’에서 유비소프트와 ‘레인보우 식스: 시즈’ 국내 PC방 유통 및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서 PC방 플레이 시 모든 대원 사용 가능, 전용 아이템인 총기 액세서리 ‘부적’ 지급 등 각종 혜택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 문지수 대표는 “네오위즈만이 가진 PC방 서비스 노하우를 살려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으로 유저 분들이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1998년 처음 등장한 이후 잇따라 출시된 밀리터리 FPS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친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는 미국 군사 소설가 톰 클랜시(Tom Clancy, Thomas Leo clancy Jr.)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다국적 대테러부대 '레인보우'가 활약하는 내용을 그렸다.

지난 2015년 발매된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FPS 게임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 최신작이다. 시리즈 전통으로 이어진 현실적인 총기 묘사,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한 게임 플레이 등을 구현해 FPS가 무조건 적을 쏴 맞추는 장르가 아님을 증명했다. 누적 유저 4천5백만 명, 누적 매출 11억 달러(약 1조2천억 원)를 넘겨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특히 서로 다른 모습과 특성, 스킬을 지닌 대원(오퍼레이터, Operator) 40여 종 중 하나를 선택한 후 5:5로 다른 팀과 대결하는 과정은 팀원 간 긴밀한 협력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레인 보우 식스: 시즈’는 기존 FPS와 다른 전략을 요구해 유저들로부터 캐주얼한 게임성과 묵직한 전략성을 절묘하게 배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 2019년 상반기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 Top 5에 들기도 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7월 25일부터 네오위즈 가맹 PC방을 통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면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슈팅 게임 명가'로 이름난 네오위즈와 수준 높은 한글화 등을 통해 국내 유저에게 사랑받은 유비소프트가 ‘레인보우 식스: 시즈’라는 배에 함께 탔다”라며 “이번 서비스로 네오위즈가 ‘슈팅 게임 명자’ 자존심을 되찾을 만한 성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