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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엔씨소프트 리니지2M, 모바일 게임 ‘혁신(革新) 아이콘’ 될까

작성자 :	등록일 : 2019-10-01 오전 7:42:49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몰고 있다. 사전 예약 7시간 만에 100만, 18시간 만에 200만, 5일 만에 300만을 돌파하면서 ‘리니지M’이 14일 만에 300만을 달성해 세운 ‘역대 게임 최단 시간 최다 인원 참여’ 기록을 경신했다.

‘리니지2M’은 2017년 11월 7일 미공개 신작 발표회 ‘2017 디렉터스 컷’을 통해 처음 공개된 작품이다. 2003년 출시 후 언리얼 엔진 2를 활용한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오랜 기간 인기를 얻은 PC MMORPG ‘리니지 2’를 한 층 업그레이드해 언리얼 엔진 4로 제작한 모바일 MMORPG다.

특히 ‘리니지2M’은 직업, 레벨, 파티, 아이템 등 기존 MMORPG가 가진 수많은 설정과 제약, 경계를 허물고 자유도를 강조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저가 게임상에서 처한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고, 유저마다 완전히 다른 답을 찾아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엔씨 이성구 상무는 “’리니지2M’은 ‘리니지M’과 마찬가지로 PC에서 느낄 수 있던 여러 감성을 모바일로 정확하게 옮기는 데 중점을 둬 개발했다”라며 “모바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 요소를 추가, 모바일 게임 중 가장 화려한, 최고 그래픽으로 출시를 예정했고 ‘리니지2M’ 때문에 스마트폰을 변경하는 분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성구 상무는 “과거 ‘리니지 2’를 돌이켜보면 파티 시스템, 너무 많은 클래스로 인한 밸런스 부분 등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35개가 넘는 클래스를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지 연구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탄생한 ‘리니지2M’은 PC보다 더 높은 완성도를 지녔고, 수 백명이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PvP, 레이드 등을 그대로 모바일에서 구현했다”라고 역설했다.

다음으로 이성구 상무는 “‘리니지 2M’은 ‘리니지 2’가 가진 모든 요소를 철저히 진단, 검증한 리메이크 타이틀로 개발됐다”라며 “완성형 ‘리니지 2’를 담기 위한 그릇이라는 생각으로 과거 할 수 없었던, 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술회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리니지2M’은 모바일 최고 수준 4K UHD급 풀 3D 그래픽과 모바일 3D MMORPG 최초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하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 1만 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 원 채널 오픈 월드(One Channel Open World) 등을 구현했다.

게임 내 오픈 월드는 현존 국내 모바일 MMORPG 중 가장 큰 1억250만 제곱미터로 제작됐다. 이와 함께 심리스 로딩을 구현하면서 존(Zone), 채널(Channel) 구분과 이동에 따른 로딩 지연을 사전에 방지, 플레이 몰입을 저해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해 친구, 동료와 함께 우르르 몰려다니며 성장하고 전투를 벌이던 PC MMORPG 본연 재미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원작 31개 클래스와 기존에 없던 오리지널 클래스, 다양한 전직 트리, 종족과 장비에 귀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성장 루트, 지형 높낮이를 활용한 대규모 진영 간 대전 등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실제 세계와 유사한 높은 자유도를 준비했다.

2018년 신규 모바일 MMORPG 5종을 발표한 ‘디렉터스 컷’ 현장에서 엔씨 김택진 대표는 “이제 엔씨는 PC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면서 아쉬웠던 점, 잘못됐던 점, 하고 싶었으나 못했던 일들을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통해 완성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 있다"라며 "온라인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모바일에서 완성해보자는 의미가 있는 게임에는 'M'을 붙였고, 과감한 도전을 하는 작품에는 '2'를 붙였다"라고 강조했다.

2017년 6월 21일 엔씨는 ‘M’이 붙은 첫 작품 ‘리니지M’을 정식 출시했다. 출시 직전까지 ‘리니지M’은 사전 예약자 수 550만 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출시 후에는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이틀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 출시 첫날 유저 수 210만 명, 일 매출 107억 원, 한 달 누적 매출 2,256억 원을 기록해 국내 게임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런데 ‘리니지2M’은 ‘M’과 ‘2’가 동시에 붙은 타이틀이다. 김택진 대표 설명처럼, 모바일에서 못했던 꿈을 담기 위한 ‘M’과 과감한 도전을 위한 ‘2’가 함께하는 작품이다. 엔씨가 가진 자신감도 작지 않다. 2019년 9월 5일 상세 정보가 공개된 ‘세컨드 임팩트’ 현장에서 김택진 대표는 “앞으로 수년간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게임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유저 기대감도 ‘리니지M’보다 높게 나타났다. ‘리니지M’이 사전 예약 14일 만에 세운 기록을 5일 만에 넘기면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출시 후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절대 낮지 않다. 게임 업계나 유저 사이에서는 출시 후 2년 동안 양대 마켓을 석권한 ‘리니지M’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는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PC MMORPG ‘리니지’를 모바일로 그대로 구현하면서 국내 게임 역사를 새로 쓴 엔씨가 이번에는 ‘리니지 2’를 한 층 더 높은 수준으로 모바일에 옮긴 ‘리니지2M’을 내놓으려 한다”라며 “엔씨가 첫 공개부터 기존 모바일 게임과 차이를 강조했고 향후 수년간 뛰어넘을 게임이 없을 정도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만큼, ‘리니지2M’이 모바일 게임 ‘혁신(革新) 아이콘’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