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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스타 외길 13년’ 이재호, KSL 우승 결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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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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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12-02 오전 1:5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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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프로 선수로 데뷔한 이재호가 1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1월 29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블리자드 RTS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e스포츠 대회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orea Starcraft League, KSL) 시즌4’ 결승에서 정윤종을 4: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05년 e스포츠 종목 활성화 및 아마추어 저변 확대를 위해 열린 ‘스타크래프트’ 프로-아마추어 선수 통합 e스포츠 대회 ‘KTF BiGi KOREA e스포츠 2005’ 아마추어 부문에 입상한 이재호는 2006년 MBC 게임 히어로에 입단,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같은 해 이벤트 매치로 열린 ‘온게임넷 슈퍼루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이재호는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테란 유저로 프로토스 전에는 약했지만, 저그 전과 테란 전에서 중후반 운영을 통해 강력한 모습을 보여 프로리그에서 활약했으나 개인 리그에서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2010년 ‘빅파일 MSL 2010’에서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이제동에게 2:3으로 패배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이재호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2013년 9월 17일 은퇴, 2014년 3월 18일 육군 현역 입대, 2015년 12월 17일 만기 전역을 거쳐 인터넷 방송에서 활약했다.
2016년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 시즌2’에서 공식 대회 활동을 재개한 이재호는 계속해서 ‘ASL’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2017년 시즌3, 4에서 24강, 2018년 시즌5 24강, 2018년 ‘KSL’ 16강, ‘ASL 시즌6’ 16강, ‘KSL 시즌2’, 16강에 그쳤다.
2019년에도 ‘ASL 시즌7’ 24강, ‘KSL 시즌3’ 예선 탈락하면서 눈에 띄지 못하다가 ‘ASL 시즌8’에서 8강에 올랐고 이영호를 상대로 1:3 패배, 아쉽게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재호는 10월 31일 16강전을 시작한 ‘KSL 시즌4’에서 다른 모습을 보였다.
‘KSL 시즌4’ 16강에서 D조에 속한 이재호는 1경기 박지수(테란)를 상대로 3:1로 승리했고 승자전에서 박재혁(저그)에게 3:0으로 이기면서 8강에 진출했다. 8강 4경기 박성균(테란)을 상대로는 정석 플레이로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 3세트까지 2점을 따냈고 4세트에서 기습적인 초반 전진 배럭과 벙커링으로 4분 만에 승리, 3:1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4강 2경기에서 이재호는 아마추어 최초 4강에 올라 로열로더(대회 본선 첫 진출 우승)를 노리는 박상현(저그)을 상대했다. 1경기에서는 박상현이 1승을 거뒀으나 이어진 2, 3, 4세트에서 일방적인 공세로 3점을 따낸 이재호는 최종 점수 3:1로 승리, 2006년 ‘온게임넷 슈퍼루키 토너먼트’ 이후 13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은 ‘KSL 시즌3’에서 우승한 정윤종(프로토스)과 붙었다. ‘KSL’ 최초 프로토스와 테란 결승전이다. ‘KSL 시즌2’ 16강에서 이재호는 정윤종에게 1:3으로 패배한 적 있다. 여기에 그간 대회 경험이나 종족 상성 등을 통해 유저 커뮤니티에서는 정윤종 우승을 점쳤다.
그런데 실제 경기에서 이재호는 그간 약세였던 프로토스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윤종은 1, 3경기에서 가스 러쉬나 리버 활용 등으로 점수를 땄지만, 2, 4경기에서 이재호가 비슷한 전략을 완전히 막아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경기에서는 FD 테란으로 압도했고 6경기에서는 리버와 아비터를 공략하면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이재호는 1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대 최고령 우승자, 최초 군필 우승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재호는 “결승 진출도 꿈같은데 우승까지 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프로 데뷔 후 주연보다 조연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 기회로 주연이 된 거 같고 다음번에도 또다시 우승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05년 아마추어로 시작, 2006년 프로 데뷔 후 선수와 인터넷 방송으로 ‘스타크래프트’와 인연을 이어간 이재호가 약세였던 프로토스 전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꾸준한 노력과 도전으로 ‘스타크래프트 외길’을 걸은 이재호는 13년 만에 결실을 봤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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