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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캡콤 ‘바이오하자드 3 리메이크’, 명성 이어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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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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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12-12 오전 1:1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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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 명작 서바이벌 호러(공포) ‘바이오하자드(Biohazard) 3’가 2020년 4월 3일 발매를 예고했다. 12월 10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게재한 신작 발표 영상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를 통해 발매 정보를 공개했다.
‘바이오하자드 3 라스트 이스케이프(Last Escape, 이하 바이오하자드 3)’는 1999년 9월 22일 나온 시리즈 3번째 작품이다. 1998년 1월 12일 출시한 ‘바이오하자드 2’와 비슷한 시간대를 공유한다. 게임 속에서 ‘바이오하자드 2’는 9월 29일~30일을 다뤘고 ‘바이오하자드 3’는 9월 28일~10월 1일 일어난 사건을 그렸다.
1996년 3월 22일 첫 작품을 낸 ‘바이오하자드’는 다소 답답함이 느껴지는 독특한 시점과 저택이라는 한정된 공간, 여러 가지 장소를 오가면서 해결해야 하는 퍼즐, 한정된 가방(인벤토리), 닫힌 문을 열고 지나갈 때 나오는 소리와 연출, 어두운 복도 끝에서 들리는 괴성 등을 통해 폐쇄적인 공포를 전했다.
원작에서 연출과 내용을 수정한 ‘디렉터즈 컷’, 컨트롤러 진동을 추가한 ‘듀얼쇼크 버전’ 등 3가지 버전을 낸 ‘바이오하자드’는 500만 장을 넘기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기에 힘입어 약 2년 만에 나온 ‘바이오하자드 2’는 610만 장이 판매되면서 시리즈가 20년 넘게 잇는 주춧돌이 됐다.
‘바이오하자드 2’는 배경을 도시로 옮겼다. 경찰서, 길거리, 주유소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공간을 공포 무대로 표현했다. 서로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할 때 이야기가 겹치는 공간에서 장소 상황을 공유하는 ‘재핑(Zapping)’ 시스템과 캐릭터 움직임이 체력 변화에 따라 바뀌는 시스템을 도입, 호평받았다.
그런데 캡콤은 ‘바이오하자드 3’부터 공포보다는 액션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적 공격에 맞춰 조준/발사 버튼을 누르면 공격을 피하는 ‘긴급 회피’, 캐릭터를 180도 회전하는 ‘퀵 턴’으로 전작 두 편과는 전혀 다른 조작감을 선보였다.
특정 이벤트를 유저가 선택, 가는 길이나 진행 방법이 바뀌는 ‘라이브 셀렉션’, 여러 종류 화약을 모은 후 조합해 각종 총알을 만드는 ‘화약 조합’ 시스템, 허브(체력 회복), 총알 등 소모성 아이템과 등장하는 괴물이 무작위로 정해지는 ‘무작위 시스템’ 등은 전작과는 확실히 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2005년 내놓은 ‘바이오하자드 4’에서는 액션 성향이 더 두드러졌다. 시점을 캐릭터 뒤에서 바라보도록 바꿨고 복잡했던 퍼즐을 간소화했다. 괴물을 처치한 후 돈을 모아 무기를 업그레이드하는 요소도 추가해 출시된 그해 GOTY(Game Of The Year)를 36개 수상, 액션 게임으로 거듭났다.
‘바이오하자드 4’가 흥행한 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한동안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에 맞서는 공포 게임에서 괴물을 사냥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액션 게임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던 중 2017년 1월 24일 ‘바이오하자드 7’을 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정통 공포 게임으로 돌아왔다.
‘바이오하자드 7’은 새로 개발한 RE(REach for the moon) 엔진으로 사실감 넘치는 그래픽을 표현했다. 시점도 3인칭에서 1인칭으로 바꾸면서 VR(Virtual Reality, 가상 현실)까지 도입해 공포를 극대화했다. 액션성을 과감히 내던지고 저항할 수 없는 공포에 대한 무력감을 적절히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캡콤은 ‘바이오하자드 2 리메이크’를 RE 엔진으로 제작해 내놨다. 제한된 시야와 시점, 비좁은 장소, 한정된 아이템, 부활하는 적, 머리를 써야 풀 수 있는 퍼즐 등 원작 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사실감 넘치는 그래픽으로 원작을 뛰어넘는 공포를 구현했다. 출시 첫 주 300만 장이 팔렸고 12월 기준 500만 장 넘게 판매됐다.
이렇게 ‘바이오하자드 2 리메이크’가 흥행하자, 후속작인 ‘바이오하자드 3 리메이크’를 기다리는 목소리도 커졌다. RE 엔진 제작은 확정적이었고 ‘바이오하자드 2’와 ‘바이오하자드 3’가 ‘라쿤 시티’라는 같은 배경을 공유하므로, 유저 기대도 나날이 커졌다.
이런 와중에 캡콤은 12월 10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바이오하자드 3 리메이크’ 개발자 메시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통해 전작보다 액션성을 강조한 점과 생존자 4명, 마스터마인드 1명이 비대칭 대전하는 온라인 게임 ‘바이오하자드 레지스턴스’ 동봉, 주인공 ‘질 발렌타인(Jill Valentine)’ 피겨 포함 한정판 판매 등 정보가 풀렸다. 발매일은 2020년 4월 3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로 개발한 RE 엔진을 활용, ‘바이오하자드 2’를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하는 데 성공한 캡콤이 같은 엔진으로 만든 ‘바이오하자드 3’ 리메이크 버전을 내놓으려 한다”라며 “유저들로부터 ‘성공적인 리메이크’라는 평가를 받은 만큼, ‘바이오하자드 3 리메이크’가 명성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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