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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넷마블 코웨이 인수, ‘2020년 5조 매출’ 가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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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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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1-03 오전 12: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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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웅진 코웨이(이하 코웨이)를 인수했다. 2019년 12월 27일 공시를 통해 코웨이 주식 1851만 1446주를 주당 9만4천 원씩 총액 1조7천4백억 원 규모로 인수함을 발표했다. 인수 후 지분 비율은 25.08%, 넷마블 자기자본 4조5천515억 원 대비 38.23% 규모다.
양사 주식매매계약(Stock Purchase Agreement, SPA)은 12월 30일 체결했다. 넷마블은 총 거래액 10%에 해당하는 1천7백40억 원을 코웨이 모회사 웅진 씽크빅에 지급했고 잔금 90%(1조5천660억 원)는 주식매매 계약상 선행조건이 충족되는 2020년 2월 11일~14일 다음 영업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웅진 씽크빅은 2019년 10월 14일 넷마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넷마블은 코웨이 지분 25.08%를 주당 9만9천 원씩 약 1조8천억 원 중반대에 인수하기로 했다. 실제 인수 가격은 9만4천 원으로 결정돼 총금액은 1천억 원 정도 줄었다. 지분 확보를 통해 넷마블은 코웨이 1대 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됐다.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콘퍼런스 콜을 통해 넷마블은 인수 목적과 비전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넷마블은 게임사에 대한 인수와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근래 게임사 중 안정적인 수익과 개발력이 확보된 투자 대상이 희소해 기획사, 인터넷 은행,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미래 성장 산업에 투자해 왔다.
이 과정에서 넷마블은 구독경제 사업자를 인수해 사업 안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수에 대해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이번 인수는 게임 산업에 대한 한계, 혹은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 아니라 좋은 기회가 있어 구독경제 시장에 진입하려는 시도다”라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결정했고 앞으로 좋은 기회가 있으면 게임 쪽 투자도 적극적으로 이어가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구독경제 서비스는 개인이나 가족이 쓰는 제품을 정기 구독화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월 구독료 납부 후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하는 ‘콘텐츠 구독경제’와 월 구독료 납부 후 매달 집에서 제품을 받거나 집에 방문해 추가 서비스를 받는 ‘실물 구독경제’ 모델로 구분된다.
국내 ‘실물 구독경제’ 1위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임대 시장에서 점유율 3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임대 계정을 국내에서만 600만 개, 해외까지 700만 개 보유했고 방문판매 조직(코디)은 2만여 명을 확보 중이다.
‘실물 구독경제’ 모델은 넓은 지역을 다 관리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으나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를 기반으로 집에 배치한 가정용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시장이 성장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구독경제 핵심 서비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 서장원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구독경제와 스마트홈 시장 잠재력을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라며 “코웨이는 AI, 빅데이터 등 넷마블이 보유한 기술력을 결합하면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 글로벌 선두 주자가 될 잠재력을 보유했다”라고 역설했다.
코웨이는 2017년 매출 2조5천억 원, 영업이익 4천7백억 원, 2018년 매출 2조7천억 원, 영업이익 5천2백억 원, 2019년 상반기 매출 1조4천6백억 원, 영업이익 2734억 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2017년 매출 2조4천248억 원, 영업이익 5천96억 원, 2018년 매출 2조213억 원, 영업이익 2천417억 원, 2019년 상반기 매출 1조38억 원, 영업이익 671억 원을 달성했다.
2012년 매출 2천121억 원을 낸 넷마블은 2015년 매출 1조729억 원으로 1조 원을 넘겼다. 2017년에는 2조 원을 돌파했다. 2016년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2020년까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1조5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매출 2조 원을 넘긴 코웨이 인수를 통해 2020년 매출 5조 원을 점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국내 구독경제 서비스 1위인 코웨이 인수를 통해 게임 산업에서 확보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과 임대 사업을 접목하려 한다”라며 “주력 사업인 게임과 구독경제 서비스를 어떻게 연계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2020년 5조 매출' 목표 달성 가능성을 드러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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