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2022년까지 지역 거점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5곳으로 늘린다. 수도권에 집중된 e스포츠 경기장을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주도로 지방에도 세워 ‘e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려 한다.
2019년 1월부터 문체부와 콘진원은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사업을 통해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 지자체를 공모, 부산, 광주, 대전시를 최종 선정해 경기장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에는 추가 2곳에 대해 모집 공고를 내고 2년 동안 건립을 지원한다. 선정된 지자체는 2019년 22억 원, 2020년 8억 원 등 최대 30억 원을 지원받아 총 60억 원 이상 규모로 상설경기장을 건립한다.
부산시는 60억 원을 투입해 서면에 있는 복합쇼핑몰 ‘피에스타’에 주 경기장 328석, 보조경기장 162석 규모 전용 경기장을 조성한다. 주 경기장은 여러 가지 경기를 볼 수 있도록 가변 관람석으로 구성되고 보조경기장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공간 효율성을 높이려 한다. 국제 e스포츠 연구·개발 센터, e스포츠 트레이닝 센터, 1인 미디어실 등 특화 시설도 함께 갖출 예정이다.
광주시는 60억 원을 투입해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을 10년 동안 무상 대여, 주 경기장 1,005석, 보조경기장 160석 규모로 조성한다. 2020년 5월 개관 예정으로, 영상조정실, PC 존(훈련장) 등으로 구성하고 지역 방송국과 협업해 지역특화 콘텐츠, 시민 참여형 이벤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70억 원을 투입해 엑스포과학공원 내 첨단과학관을 리모델링, 500석 규모 주 경기장과 50석 규모 보조경기장, 1인 미디어실, 선수 대기실, 기자 대기실, 심판실, 카페테리아 등 부대 시설을 포함한 시설을 마련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lectronics and Telecommunications Research Institute, ETRI)과 협력해 ‘메타 플레이 인식 기반 지능형 게임 서비스 플랫폼’을 도입, 선수 특성과 전략 분석, 승률 예측 등을 구현한다.
경기도와 성남시 각각 100억 원, 150억 원, 방송 장비 투자 유치 46억 원 등 예산 총 296억 원을 들여 분당구 삼평동 환상어린이공원에 지상 3층, 지하 1층, 총면적 8,500㎡ 경기장을 2022년까지 조성한다. 지상 1층 주 경기장 290석, 지상 2층 주 경기장 110석, 보조경기장 50석까지 총 400석 규모로 PC방 100석, 선수 전용공간, 기념품 판매장 등 편의 시설도 마련된다.
그동안 관람객 입장이 가능한 e스포츠 경기장은 넥슨아레나(436석), 서울 OGN e스타디움(1,050석),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200석), 롤파크(400석), VSG아레나(100석) 등 서울에 집중돼 있었다. 2017년 기준 1년 평균 가동률은 365일 중 215일로, 누적 입장객 수는 18만7천여 명, 이중 해외 관람객은 9천여 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2년까지 부산, 광주, 대전, 성남 외 추가 2곳에서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건설되면 수도권에 집중된 ‘e스포츠 인프라’가 지방까지 확대될 전망이다”라며 “이를 통해 e스포츠 관람객 접근성을 높이고, 전통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전국적인 e스포츠 망을 구축해 더욱 체계적인 전국 대회 운영과 지역 e스포츠 기반 마련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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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정부 지원 e스포츠 경기장 지방 건립, ‘e스포츠 인프라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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