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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라이엇 신작 FPS 발로란트 ‘한국인 캐릭터’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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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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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4-09 오전 8:3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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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이 신작 FPS ‘발로란트(VALORANT)’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4월 7일부터 시작했다. 우한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캐나다, 러시아, 터키, 유럽에서 우선 진행된다.
‘발로란트’는 스타일리시한 캐릭터 기반 대전형 전략 슈팅을 목표로 제작한 작품이다. 2019년 10월 16일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10주년 행사를 통해 ‘프로젝트 A’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가까운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유저가 조작하는 실력에 따라 게임 승패를 가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0년 3월 2일 라이엇은 ‘프로젝트 A’ 정식 명칭을 ‘발로란트’로, 올해 여름 정식 출시 목표를 발표했다. 한국, 영국,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전 세계 실제 지역과 문화권을 대표하는 요원 중에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고, 각기 보유한 고유 스킬을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다. 5:5 팀 전으로, 공격과 방어로 나눠 24라운드 총격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발로란트’는 FPS 장르 가장 큰 문제점인 핵 방지 대책을 세웠다. 지형지물 투시 핵을 방지하기 위해 적이 시야에 들어오기 전까지 유저 위치를 생략하는 ‘전장의 안개’ 시스템을 적용했고 모든 게임이 서버 권한으로 실행되도록 해 임의로 부정행위를 할 수 없게 했다. 독자 개발 감지 시스템으로 부정행위를 엄격하게 차단, 감지 시 즉각 패널티를 부여할 계획이다.
게임에 대해 라이엇 애나 던런(Anna Donlon) 책임 프로듀서는 “’발로란트’는 총격전, 작전 수행 등 FPS 고유 매력을 완벽하게 구현한 게임이다”라며 “캐릭터마다 슈팅 플레이를 보완하는 스킬을 마련, 전략 플레이 요소를 더해 기존 장르 게임 경험을 확장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일 라이엇은 ‘발리언트’ 내 한국인 캐릭터 ‘제트(Jett)’를 공개했다. 빠른 속도와 민첩함을 바탕으로 적이 눈치채기 전에 침투해 현란한 전술을 구현하는 캐릭터다. 짧은 거리를 빠르게 달리는 ‘순풍’, 바람을 일으켜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상승기류’, 투사체를 던져 상대 시야를 차단하는 ‘연막 폭발’, 단검을 날려 적을 암살하는 궁극기 ‘칼날 폭풍’ 등을 사용한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중에는 한국적인 요소를 잘 반영한 한국 캐릭터를 등장시켜 흥행을 이끌기도 한다. 2011년 라이엇은 ‘LoL’ 한국 론칭에 맞춰 우리나라 여우 요괴 설화에 기반한 캐릭터 ‘아리’를 공개했다. 당시 이름은 ‘구미호’였으나 유저 투표를 통해 ‘아리땁다’라는 뜻을 지닌 ‘아리’로 결정, ‘한복 아리’ 스킨을 내놨고 국내에서 ‘LoL’이 흥행하는 데 적지 않은 몫을 차지했다.
유비소프트 FPS ‘레인보우식스: 시즈(Rainbowsix: Siege)’ 캐릭터 ‘도깨비(DOKKAEBI)’는 카이스트를 졸업한 후 입대, 제707특수임무단에서 활약 중인 모습을 그려냈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FPS ‘오버워치(Overwatch)’에서는 캐릭터 ‘D.VA(디바, 송하나)’는 프로게이머, 인터넷 방송인, 아이돌이면서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현대 한국 배경을 잘 표현해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제트’는 한국 유저들로부터 “한국 캐릭터라기엔 뭔가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릭터 생김새나 스킬, 사용하는 무기 등에서 한국적인 요소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이유다. 단검을 던지고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모습은 쿠나이를 쓰는 일본 캐릭터 ‘닌자’를 떠올리게 만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반대 의견도 있다. ‘한국적인 요소’ 없이도 한국 캐릭터인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EA 배틀로얄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 캐릭터 ‘크립토(Crypto)’는 드론을 활용하는 캐릭터로, 외견적인 특징이나 사용하는 스킬을 봐서는 한국 캐릭터임을 알 수 없다. 하지만 외형을 바꾸는 스킨 중에 ‘북청사자탈’이 있고, 게임 내 포스터 중 ‘탈춤’이라는 글자와 함께 서 있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저 사이에서는 ‘제트’ 캐릭터 기본 생김새나 스킬에서 한국적인 요소를 찾을 수 없을지라도 추후 수정이나 콘텐츠 추가를 통해 얼마든지 한국적인 요소를 더할 수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고, 피드백을 통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트’는 등에 한글로 ‘풍’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옷을 입고 다니는데, 이를 국내 유저가 ‘한국적인 요소’로 볼지는 의문이다”라며 “’문화재 지킴이’로 우리 문화재 환수와 현지 활용 등에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라이엇이 ‘한국인 캐릭터’ 논란에 어떻게 대처할지 유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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