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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과감한 결단 엘리온, ‘액션 집중’ 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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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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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4-14 오전 9:0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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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크래프톤(구 블루홀) 스튜디오 블루홀이 개발 중인 PC MMORPG ‘에어(A:IR, Ascent: Infinite Realm)’가 전투 콘텐츠를 개편하고 이름을 ‘엘리온(ELYON)’으로 바꿨다. 4월 1일 공식 발표를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후 4월 11일 서포터즈 대상으로 사전 체험을 진행, 바뀐 모습을 공개했다.
‘에어’는 2017년 11월 9일 ‘블루홀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공개된 작품으로, 2011년 ‘테라(TERA)’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했고 기계 문명과 마법이 공존하는 스팀펑크 세계관에서 벌이는 ‘공중 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웠다.
크래프톤이 창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참가한 ‘지스타 2017’에서 시연 부스와 함께 실제 플레이를 공개한 ‘에어’는 2017년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1차 비공개 베타 테스트(Closed Beta TesT, CBT) 를 진행했다. 약 1년 8개월 만인 2019년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운영한 2차 CBT에서는 유저 피드백을 받은 부분을 고쳐 선보였다.
2차 CBT에서 ‘에어’는 1차 CBT 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과감하게 삭제한 모습이었다. 성장에 필요한 장비를 쉽게 얻는 1인 던전, 도구 없이도 캘 수 있는 채집물, 레벨 업에 도움을 주는 월드 퀘스트, 비행선마다 가진 상성과 전략에 따른 포탄 선택 등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복잡한 UI, 최적화 문제, 제한적인 스킬 단축키, 인벤토리 절반을 차지하는 상자 아이템, 집 등급에 따라 한쪽으로 편중된 생활 콘텐츠, 유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타깃팅에 더불어 개연성이 부족한 공중 전투와 RvR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첫 공개부터 큰 기대를 받은 ‘에어’는 1차 CBT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약 2년에 걸친 수정 끝내 진행한 2차 CBT에서도 좋은 평가와 그렇지 않은 평가가 대칭을 이뤘다. 크래프톤은 두 차례 테스트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공중 전투’를 과감하게 삭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에어’는 확실히 ‘엘리온’으로 거듭난 모습을 보였다. 유저가 원하는 적을 지정할 수 없었던 기존 타깃팅 전투에서 ‘테라’와 같은 논 타깃팅으로 변화를 시도했고 누구나 쉽게 전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동, 속도, 스킬 조정에 변화를 줬다. 필드 전투를 몰이 사냥으로 바꿔 몬스터 다수를 상대하는 재미를 더했다.
게임 내 워로드, 엘리멘탈리스트, 미스틱, 어쌔신, 거너 등 6가지 직업은 각각 총 24가지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데, 유저가 이들 중 9가지를 전투 상황에 맞게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다. 스킬은 언제든 바꿀 수 있고, ‘유물’을 활용해 고유 특성을 살릴 수 있어 같은 직업이라도 유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육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색상별로 구분한 전투 성향을 유저가 선택해 캐릭터마다 전투 특성을 만드는 ‘룬’ 시스템을 통해 공격과 지원, 공격과 방어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캐릭터도 만들 수 있다. ‘유물’과 ‘룬’이 서로 잘 조합되면 스킬을 3단으로 발동, 스킬이 기존보다 최대 3배까지 강해진다.
이 밖에도 레벨 구간마다 특별 장비를 얻는 1인 및 파티 던전, 필드에서 유저 간 협동을 통해 제압하고 보상을 얻는 필드 보스도 구현했다. ‘벌핀’, ‘온타리’ 양 진영 간 대립을 전투를 통해 푸는 RvR 콘텐츠와 3대3 ‘격전의 협곡’, 1대1 결투장, 훈련장 등 PvP 콘텐츠도 충실히 마련했다.
이번 사전 체험은 12시간 동안 진행한 테스트인 만큼, ‘에어’에서 ‘엘리온’으로 바뀐 모습을 완전히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그러나 공식 홈페이지와 커뮤니티를 확인해 보면, “지난 CBT와 비교하면 확실히 개선됐다”라는 유저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중 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에어’는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크래프톤은 1, 2차 CBT에 걸쳐 받은 유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공중 전투 비중을 축소하고 더욱 액션에 집중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라며 “이름을 ‘엘리온’으로 바꾸고 ‘액션에 집중한’ 콘텐츠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이전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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