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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군림지경 ‘자충수(自充手)’, 국내 행보 첫발 꼬인 비리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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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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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4-24 오전 8:4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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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UCC(User Created Contents) 서비스 비리비리(bilibili, 哔哩哔哩)가 직접 퍼블리싱한 모바일 게임 ‘군림지경(君临之境, 중국명 통감기원-군림지경, 通感纪元, 일본명 보더레인 -군림의경계-, ボーダーレイン -君臨ノ境界-)’이 ‘국내 유저 차별’ 논란에 휩싸여 초반 흥행에 실패한 모습을 보인다.
‘군림지경’은 모바일 육성 시뮬레이션 '전함소녀(战舰少女R)' 핵심 개발진이 차린 60 스튜디오(60制作组)에서 개발한 전략 RPG다.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닌 캐릭터가 체스 기반 전장에서 CCG(Collectible Card Game)와 유사하게 스킬(카드)을 던져 전투를 치르는 방식을 구현했다.
2018년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China Joy)에서 샨다게임즈(Shanda Games, 盛大游戏) 신작으로 부스를 낸 ‘군림지경’은 2018년 11월 29일부터 12월 6일까지 중국 내 테스트를 진행하고 2020년 4월 10일 이름을 ‘통감기원-군림지경’으로 수정했다. 중국 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고, 2019년 10월 24일 일본, 2020년 4월 16일 국내 출시했다.
그런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군림지경’은 일본판인 ‘보더레인 -군림의경계-‘와 여러 가지 부분에서 차이점이 드러났다. 우선 캐릭터 ‘K’가 없다. ‘K’는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꼭 뽑기를 권장할 정도로 강력한 캐릭터인데, 한국판에는 없는 정황이 드러났다.
여기에 게임 내 재화인 ‘크레딧’으로 다양한 재료를 구매하는 상점, 캐릭터 호감도 선물 획득 던전, 기지 콘텐츠 등이 부족한 부분도 밝혀졌다. 캐릭터 육성과 경험치 아이템 획득 방식에서도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논란이 커지자 비리비리는 4월 18일 공식 카페를 통해 사과문과 함께 관련 내용 수정 사항을 담은 공지사항을 올렸다. 공지에 따르면 일본 출시 후 ‘K’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저조해 한국에서는 오픈과 함께 획득 확률을 높이는 이벤트와 함께 공개하려 했고 새로운 스킨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해당 캐릭터를 특정 퀘스트를 수행하면 얻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이렇게 ‘군림지경’은 두 차례 걸친 사과와 공지로 논란을 다소 잠재웠으나 유저 민심을 잡지는 못한 모습이다. 출시 직후인 4월 17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은 1176위였고 4월 18일은 1170위에 그쳤다. 사과, 공지가 올라온 후인 4월 19일에는 278위, 4월 20일은 187위, 4월 21일은 179위, 4월 22일은 180위였다. 점차 오르고는 있지만, 4월 23일 기준 165위로 출시 1주일 새 100위 권 이내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종 영상 콘텐츠로 국내 유저에게 이름을 알린 비리비리는 ‘군림지경’을 국내 출시하면서 지난해 먼저 나온 일본 버전과 차별화한 콘텐츠를 선보여 모바일 신작이면 으레 받는 ‘신작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국내 유저들로부터 외면받았다”라며 “‘자충수(自充手)’를 둬 국내 첫 행보가 꼬인 비리비리가 앞으로 어떤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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