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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넥슨 프로젝트 오버킬, “원작과 비슷하면서 다르게 IP 확장”

작성자 :	등록일 : 2024-11-14 오후 1:51:35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은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다. BTC 전시관 단일 최대 규모인 300 부스를 시연 중심 공간으로 구성, 관람객을 맞는다. 출품작은 시연 4종, 영상 1종, 총 5종이다.

출품작 중 ‘프로젝트 오버킬’은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개발 중인 3D 액션 RPG다. PC·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한다. 전시장에서는 PC 120대로 첫 공개 시연 중이다. 스토리를 따라 퀘스트를 수행하는 성장 구간과 높은 난도 정예 던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네오플 특유 강렬한 액션이 수준 높은 3D 그래픽과 어우러져 몰입감을 준다.

관련해 네오플 윤명진 대표는 “‘프로젝트 오버킬’은 원작 ‘던전앤파이터’와 비슷하면서 다른 아트워크와 게임성으로 IP를 확장하려는 게임이다”라며 “원작을 잘 계승해 발전시키려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개발진 인터뷰도 진행됐다. 다음은 네오플 윤명진 대표, 박정완 CD와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프로젝트 오버킬’ 지향점과 방향성은?
A.
윤명진: 원작 ‘던전앤파이터’가 오랜 기간 서비스하고 사랑받았지만, 게임 하나에서 모든 이야기를 보여드리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세계관이 깊이 있고 재밌는 이야기가 많아서 유저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원작이 취향을 타고 호불호가 갈리는 점을 저도 알고 있으므로, 더 많은 유저분들이 ‘던전앤파이터’ 이야기를 즐겨 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프로젝트 오버킬’을 만들게 됐다.

원래는 횡스크롤 게임이었다. 3D로 만들고 있었으므로, 횡스크롤 외 더 많은 방향으로 전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점을 바꿔가면서 진행되는 전투를 구현했다. 좀 더 다양한 분들이 즐기실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Q. ‘던전앤파이터’와 비슷하나 시점과 진행 방향이 3D 효과가 들어가 달라졌는데, 어느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
A.
박정완: 원작을 해보신 분들은 이질감 없이 플레이하실 수 있게 만들었다. 크로스 플랫폼 목표에 맞춰 모든 플랫폼에서 최적 조작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 그래서 원작에서 느끼지 못한 방향감을 느끼실 수 있다.

3D 게임이다 보니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원경, 배경에서 물체가 날아오는 등 의미 있는 전투 들이 가능하다. 원작이 2D 평면 스크롤에서 어쩔 수 없이 환경에 부딪친 부분을 극복하는 점들이 있다. 그럼에도 ‘던전앤파이터’ 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Q. 이번에 신규 정보를 공개한 이유는?
A.
윤명진: 오랜 시간 만들었고 그간 많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도 했다. 제가 게임을 맡은 후 게임 방향성을 완전히 틀었다. 그래서 중간에 게임을 보여드리기 어려웠다. 그래도 저희 게임을 기대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오랜 기간 정보가 없이 기다려 주시는 점을 알기 때문에 이번에 신규 정보를 공개하게 됐다.

저희 스스로 부족한 점은 알고 있지만, 기다려 주신 유저분들께 게임을 보여드리고 이런 방향성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Q. 출시 시점은 언제 일지, 현재 버전 완성도는?
A.
윤명진: 출시 시점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잡혀 있지 않은 상태다. 개발이 많이 된 부분도 있고 덜 된 부분이 있다. 개발 조직은 자리가 잡혔고 규모가 잡혀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제 경험으로는 출시를 결정할 때 완성도를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전반적으로 만들어진 부분이 많아도 꼭 지켜야 할 부분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출시하지 못하는 거로 생각한다. 개발 진척도가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원작과 유저층이 겹칠 수 있는데, 어떤 관계를 가져가려 하는지?
A.
박정완: ‘던전앤파이터’를 지금까지 하고 계시는 분들은 정말 많은 애정을 쏟으셨다. 저도 유저였기 때문에 안다. 저는 원작 2D 도트 그래픽이 세계 최고라 생각한다. 이를 좋아해 주시고 즐겨 주시는 분들이 여전히 계속 즐겨 주실 거로 생각한다.

이전에 하셨다가 지금은 안하시는 분들, 모바일·PC를 함께 할 수 있는 ‘던전앤파이터’ IP 게임을 찾는 분들께 다가가는 게임이 되려 한다.

Q. 원작 전직 시스템을 가져갈지?
A.
박정완: 차용하지 않으려 한다. 웨펀마스터와 버서커가 같은 아바타는 사용할 수 있으나 전직을 하지는 못하려 한다. 초반 구간에 각 직업으로 보이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저희는 전직 시스템은 제공하지 않으려 한다.

Q. 원작과 어떤 부분에서 차별점을 두려 하는지?
A.
박정완: 스토리가 차별점이다. 원작 모험가가 ‘프로제트 오버킬’에 많은 영향을 준다. 원작 모험가가 14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서 영향을 주는 이야기 전개가 이어진다. 14년 전으로 돌아가서 시작하는 시간축 뒤틀림 때문에 이야기가 변경된다. 시간대 차별점이 스토리에서 큰 차별점을 낳는다. 사도도 여전히 만나볼 수 있다. 익숙하면서도 다른 스토리가 특징이다.

3D에서만 할 수 있는 전투 구현을 노력 중이다. 그러면서도 원작처럼 보이게 하는 부분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Q. ‘프로젝트 오버킬’은 PC 유저와 모바일 유저 간 어떤식으로 차별점을 두지 않을지?
A.
박정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원작 리부트, 클래식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스킬 슬롯 하나에 여러 가지 스킬을 쓸 수 있는 편의성이 있었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모바일, PC, 패드로도 플레이하실 수 있다. 한정된 슬롯에서 넣은 스킬을 바꾸는 선에서 전투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같은 스킬을 쓰더라도 투자와 아이템에 따라 다른 효과를 얻도록 밸런스를 맞췄다.

Q. 8방향 조작계를 채택한 이유는?
A.
박정완: 8방향 전투가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런 부분은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던전앤파이터’ 정식 후속작이므로,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어서 8방향 조작계를 채택했다.

좀 저 플레이하기 원활하도록 조준 보정을 넣으려 한다. 몬스터와 충돌 판정도 넣었다.

Q. ‘던전앤파이터’ 유저로서 이번 시전 버전 만족도는?
A.
윤명진: 제 마음속 숫자를 말씀드리면 개발진이 서운할 거 같아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지금 버전은 제가 중간에 들어와서 많이 바꾼 부분이 있다.

시나리오 구현과 연출은 이미 제가 맡기 전부터 잘 되고 있어서 많이 건드리지 않았고 전투는 심하게 바꿨다. 플레이 부분이 바뀌고 있어서 점수가 낮고 나머지 부분은 점수가 높다. 영역 별로 점수가 달라 한 번에 말씀드리기 어렵다.

Q. 원작 사운드와 별개로 갈지, 추후에 넣을지?
A.
윤명진: 사운드는 아직 본격적으로 작업하지 않았다. 임시로 들어간 부분이 있다. 기획적으로 완성 단계에 이르면 사운드 디렉터가 어떤 부분을 살릴지 넣을지 선택해서 작업하려 한다.

Q. ‘프로젝트 오버킬’ 서사는 대화로 구성돼 원작과 다른데, ‘던전앤파이터’ 고유 스토리 전개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A.
박정완: 원작에서는 아이템 내 플레이버 텍스트 위주로 파고 들만한 스토리가 있었다. 이번 시연에서는 장비 교체도 제공하지 않듯, 보여드리지 않았다.

아직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원작에서 스토리에 파고 들만한 부분, ‘히든 피스’가 있는 점은 안다. 하지만 이번 시연에서는 시간상 보여드리기 어려웠다. 앞으로 준비하려 한다.

Q. 원작과 비교할 때 캐릭터 외형과 아바타 커스터마이징은 얼마나 차이날지?
A.
박정완: 아바타 시스템은 원작에서 엄청난 장점이다. 2D 도트 그래픽에서 갈아입을 수 이는 옷이 많은 점은 대단하다. 6억 개 정도 조합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저희도 아바타 시스템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3D 게임 중에서 가장 원작과 유사하게 만들려 한다.

커스터마이징도 꽤 많이 개발·양산하고 있다. 원작과 최대한 비슷한 수준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윤명진: 아바타에 공을 많이 들이는 이유가 있다. 원작은 2D라서 섞어도 유쾌하기 룩이 나오는데, 3D는 서로 다른 특징이 있는 아바타를 섞기 어렵다. 그래서 원작과 비슷하게 하면서도 어색하지 않도록 만들려 한다.

Q. 방어구 변경시 외형 변화가 있는지?
A.
장비를 변경해서 아바타를 바꾸기 보다는 원작처럼 아바타를 바꿔 아바타가 바뀌도록 하려 한다.

Q. 대시와 점프는 어떻게 구성했는지?
A.
박정완: 대시는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가까이 조작하면 걷고 먼 곳에 조작하면 뛰고 이런 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Z 키를 누르면 대시하는 버전도 만들어 봤었다.

저희가 모든 플랫폼을 제공해야 하므로, 많은 고민을 통해 지금 버전을 택하게 됐다. 마지막에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가속도를 따라가는 마을 점프, 방향키를 떼면 바로 멈추는 던전 점프로 나뉜다. 구현이 서로 다르다. 현실적인 이유다. 마을은 동시 접속자가 많고 던전은 적다. MORPG는 4명이 접속하는 구간에서는 최대한 점프를 계산했고 마을에서는 동기화에 여유가 있도록 만들었다.

Q. 무력화 개념은 어떻게 활용할지?
A.
박정완: 무력화는 저희가 고민이 많은 부분이다. 저희 고유 독창적인 시스템은 아니다. 독창성을 보자면 강타 같은 조금 불편한 조작을 해야 무력화가 발동하는 점이다. 원하는 시점에 무력화를 발동하는 게 핵심이다.

던전을 많이 하시다 보면 몬스터 패턴 중에 보기 싫은 패턴을 끊는 용도다. 반복 사냥 때 숙련도를 높여 발동하시기를 원해서 그렇게 만들었다.

Q. 개발 고려 중인 시스템은?
A.
박정완: 원작은 스토리 호평이 있다. 이유 중 하나가 작은 인물마다 이야기가 있는 부분이다. 메인 대서사시 외 작은 옴니버스 이야기들이 있다.

저희도 여기서 착안을 얻어서 게임 내 캐릭터로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 NPC로 짧게 완성된 기승전결을 플레이하는 ‘기형의 거울’이라는 콘테츠를 준비 중이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