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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中 오공 개발자 TGA 불만 토로, ‘제천대성’ 다운 행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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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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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2-19 오전 11: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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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 2024’에서 올해 최고 게임(GOTY)으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3D 액션 플랫포머 ‘아스트로봇’이 선정됐다. 그런데 후보에 올랐던 중국 게임 ‘검은 신화: 오공’ 개발사 설립자가 불만을 토로하고 중국 유저들도 스팀(Steam)에 테러하는 등 글로벌 유저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12월 13일 열린 ‘TGA 2024’에서는 ‘GOTY’로 플레이스테이션(PS)5 플랫폼 독점작인 ‘아스트로봇’이 뽑혔다. 기기 특성을 활용한 게임 플레이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게임성,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 등이 유저와 평론가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GOTY’와 게임 디렉팅, 액션/어드벤처 게임, 가족 게임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이에 ‘GOTY’ 후보로 올랐던 ‘검은 신화: 오공’ 개발사 게임사이언스 설립자인 펑지 CEO는 개인 SNS에 불만을 토로했다. 펑지 CEO는 “‘TGA’에서 ‘GOTY’를 선정하는 기준이 이해되지 않고 (현장에) 괜히 왔다”라며 “‘GOTY’ 수상 연설을 2년 전에 작성했지만, 사용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시상식 이후 일부 중국 유저들도 스팀과 SNS를 통해 불만을 내비쳤다. 특히 중국 유저들은 스팀 ‘발더스 게이트 3’ 페이지에 비추천 리뷰를 작성하면서 개발사인 라리안 스튜디오와 스벤 빙커 대표를 비판하고 ‘검은 신화: 오공’ 수상 실패에 분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TGA’에서는 작년 ‘GOTY’ 수상작이 올해 ‘GOTY’를 시상하는 전통이 있는데, 올해는 작년 ‘GOTY’였던 ‘발더스 게이트 3’ 개발사 라리안 스튜디오 스벤 빙커 대표가 시상에 나섰다. 이를 이유로 일부 중국 유저들이 부정적 리뷰를 통한 테러에 나선 정황이다. 다만, 눈에 띄는 평점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검은 신화: 오공’은 2024년 8월 20일 PC와 PS5로 글로벌 출시한 3인칭 ARPG다. 명나라 소설 ‘서유기’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손오공’ 이야기를 그렸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수준 높은 연출, 봉술·변신 등 특색 있는 전투 시스템, 다양한 보스 전투 등으로 유저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검은 신화: 오공’은 발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누적 판매량 2천만 장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유저 투표 100%로 뽑히는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JA)’에서는 1천2백만 표를 얻으면서 ‘GOTY’에 선정됐다. 그러나 심사위원단 점수 90%와 유저 투표 10%로 수상작을 정하는 ‘TGA’에선 ‘GOTY’는 받지 못하고 유저 투표로 뽑히는 ‘플레이어스 보이스’를 받았다. 중국 유저 투표에 힘입은 결과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유기’ 속 ‘손오공’은 스스로를 ‘제천대성(齊天大聖, 하늘과 맞먹는 큰 성인)’이라 부르면서 행패를 부리다가 석가여래에게 싸움을 걸고 패배, 500년 동안 오행산에 갇힌다”라며 “‘손오공’을 토대로 만든 게임 ‘검은 신화: 오공’ 개발사 설립자와 중국 유저들도 자화자찬으로 ‘GOTY’와 ‘플레이어스 보이스’를 받은 후 글로벌 유저를 적대시하면서 ‘제천대성’ 다운 행보를 보이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로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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