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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미국 국방부 텐센트 군사 기업 지정, 게임 업계 ‘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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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1-10 오전 9: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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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Tencent, 腾讯, 텅쉰)를 ‘중국 군사 기업’으로 지정했다. 전 세계 게임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텐센트인 만큼, 국내외 게임사들은 혹시 모를 변화가 있지는 않을지 상황을 지켜보는 눈치다.
지난 1월 6일 미국 국방부는 총 134개 기업을 포함한 ‘중국 군사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배터리 생산 업체 CATL,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 드론 제조 기업 오텔 로보틱스(Autel Robotics), 통신 모듈 제조 업체 퀙텔, 국영 해운사 중국원양해운(COSCO) 등이 명단에 올랐다.
그간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군민융합 전략(민간 기술과 군사 기술을 통합해 중국군 현대화)’에 첨단 기술과 전문성을 제공한다고 보고 이런 기업 명단을 작성해 관리해 왔다. 명단에 오르면 제재나 수출 통제 등 제약을 받지는 않지만, 2026년 6월 30일부터 미국 국방부와 거래가 금지되고 2027년부터는 국방 물품 공급망에서 제외된다.
명단에는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도 이름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에 텐센트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텐센트는 성명을 통해 “이번 명단에 텐센트를 포함한 일은 명백한 실수다”라며 “우리는 민간 기술 회사이고 군사 활동이나 공급망과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세계 1위 게임사이자 중국 기업 전체 시가총액 1위인 복합 IT 기업이다. 소셜앱 QQ, 핀테크 위쳇페이, 클라우드 서비스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게임 사업에서는 라이엇 게임즈, 슈퍼셀 등 유명 기업을 인수하고 에픽게임즈 지분 40%를 보유하는 등 영향력을 미쳤다.
국내 게임 업계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텐센트는 크래프톤 14.6%, 넷마블 17.5%, 시프트업 34.9%, 카카오게임즈 39% 등 지분을 보유했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엔씨소프트 ‘리니지’, ‘리니지 2’, ‘블레이드 & 소울’ 등 국내 대표 게임도 텐센트를 통해 중국 서비스 중이다.
또한, 텐센트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사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가입을 확정했다. 부회장사와 함께 반기별 1회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 연간 예·결산 승인과 협회 임원 선임 및 핵심 정책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국방부가 텐센트를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올리면서 전 세계 게임 업계가 ‘눈치’를 보고 있다”라며 “당장은 눈에 띄는 변화가 나오지 않을 수 있으나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 게임 업계에도 어떤 불똥이 튈지 알 수 없어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로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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