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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철권 8, 비공개 베타 테스트 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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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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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10-23 오후 5:0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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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자사가 개발 중인 대전 격투 게임 '철권 8'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했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 PC(스팀)였다. 정식 출시 예정일은 2024년 1월 26일이다.
7월 중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비공개 네트워크 테스트(CNT)에 이어 진행된 테스트기도 하다. '철권 7'에서 '철권 8'로 넘어오며 생긴 전반적인 변화는 CNT 체험기에서 다뤘던 만큼 이번에는 CNT와 비교해 어떤 부분이 개선됐는지에 집중하고자 한다.
우선 CNT 당시에는 없었던 캐릭터인 레이븐, 펭, 아수세나를 다뤄볼 수 있었다. 이 중 아수세나는 '철권 8'을 통해 시리즈에 데뷔한 완전 신규 캐릭터로, CBT 중에는 신규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지 대전에서 아수세나를 만나는 경우가 매우 잦았다.
신규 캐릭터 3종을 더해 19종에 달하는 캐릭터를 다룰 수 있었으나, CBT 시점에서 캐릭터 성능이나 밸런스를 논하기는 어려울듯 했다. 시리즈 인기 캐릭터 중 하나였던 니나 윌리엄스가 기술 일부를 삭제당하는 등 밸런스 조절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CBT 환경 특성상 다양한 실력대 유저가 제대로 등급이 분류되지 않은 상태로 난투를 벌이는 중이라는 점도 밸런스를 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실제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온라인 유저 커뮤니티에서는 '철권 8' CBT 매칭 중 '철권 7'에서였다면 자신이 절대 매칭될 리 없었던 프로 선수를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시스템은 '파이팅 라운지'였다. 가상으로 구현된 광장에서 아바타를 사용해 각종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커뮤니티 기능이다. 유저는 플레이어를 대표하는 SD 캐릭터를 생성한 뒤 파이팅 라운지에서 각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배틀은 '아무 데서나 매칭'을 통해 라운지 내 무작위 유저와 매칭되거나 라운지 내에 마련된 오락기를 사용해 이뤄진다.
아쉽게도 CBT 기준 파이팅 라운지는 모델 하우스 같은 느낌을 줬다. 연습 기능이나 비치볼 등 추후 어떤 기능이 들어올지는 예고돼 있었으나, 아바타 커스터마이징과 배틀 외에는 이용할 수 없었다.
과연 파이팅 라운지가 꼭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라운지를 통해 통신 환경이 비슷한 유저끼리만 매칭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였으나, 단순한 메뉴창으로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굳이 아바타를 만들어 귀찮게 오락기까지 이동해야 즐겨야 할 이유는 알기 어려웠다.
상술한 대로 CBT에서는 모델하우스에 가까운 시스템이었던 만큼 추후 어떻게 개선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정식 출시 전까지 유저들이 파이팅 라운지를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인식할 만한 요소가 추가돼야 할 듯했다. 그렇지 않다면 단순히 메타버스가 유행이라는 점에 착안해 불편하기만 한 시스템을 집어넣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였다.
CNT에서 지적됐던 최적화 문제는 많이 개선됐다. 특히 PC 사양에 맞는 그래픽 옵션을 자동 설정해 주는 기능이 딱 어울리는 설정을 찾아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서버 상태도 개선됐는데, CNT와 비교해 유저가 늘어난 덕에 비슷한 권역 유저와 매칭되기 더 쉬워진 영향도 있을듯했다.
이펙트 휘도 조절 기능도 긍정적인 변화다.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CNT에는 추가되지 못했던 기능이나, CBT에 이르러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펙트 밝기를 일괄적으로 줄이거나 늘리는 게 아니라 유저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만하다.
'철권 8'이 CBT에서 보여준 건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기존에 만들어 둔 요소들 위에 단순히 새 요소들을 덧붙이는 게 아니라 기존 요소들을 개선하며 위에 벽돌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작게는 밸런스 조절부터 크게는 각종 옵션 추가까지, 여러 부분에서 CNT 당시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정식 출시 때는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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