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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것이 스타 농구 선수의 삶, NBA 2K25

작성자 :	등록일 : 2024-10-22 오후 5:53:32

에이치투 인터랙티브는 2K가 개발한 스포츠 게임 'NBA 2K25'를 9월 6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4,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 및 엑스박스 One,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다. 정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며,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12세 이상 이용가를 부여받았다.

최신 게이밍 콘솔 버전과 PC 버전이 동일한 엔진을 사용해 개발된 첫 NBA 2K 시리즈이기도 하다. 이번 버전부터 PC 유저들도 콘솔 유저들과 동일한 게이밍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본 리뷰 역시 PC 버전을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게임은 유저를 일단 커리어 모드에 던져넣고 시작한다. 부연 설명 없이 캐릭터 외형과 포지션부터 정한 뒤 곧바로 NBA 파이널 7차전 경기에 유저를 던져넣는다. 일종의 튜토리얼인 셈인데, 경기 종료 후 주인공의 망상이었다는 전개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커리어 모드가 시작된다.

커리어 모드 핵심은 유저 혼자 잘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스포츠 게임 커리어 모드는 결과만 중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NBA 2K25'에서는 자신보다 더 좋은 위치를 선점한 팀원에게 공을 패스하는 등 팀플레이를 중시한다. 실제로 경기에서 이겼어도 팀플레이를 무시했다면 '농구는 팀 스포츠다' 라고 일갈하는 코치를 보게 된다.

캐릭터 프리셋은 네 종류가 제공된다. 기존 NBA 2K 시리즈를 꾸준히 플레이 한 유저라면 캐릭터를 직접 설계할 수 있으며, 게임 입문자라면 프로가 제작한 빌드인 프로 조정 빌드나 현실 NBA 선수에게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NBA 빌드를 선택할 수 있다. 효율을 중시하는 유저라면 시즌 2에 추가된 커뮤니티 빌드를 통해 다른 유저들이 설계한 빌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커리어 모드라고 해서 플레이 내내 경기만 뛰지는 않는다. 경기 사이 사이에 필드를 탐험하며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고, 경기 활약에 따라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다. 경기 시작 전 슛을 던지며 몸을 푸는 순간이 재현돼 있는 등 'NBA 선수의 삶'을 구현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이다.

특정 선수가 아니라 팀 전체를 관리하는 마이 GM 모드도 건재하다. 간단한 선수 편집도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전작과 비교해 난도가 높아졌다. 현행 NBA 시즌만 있는 게 아니라 마이클 조던의 시대, 르브론 제임스의 시대,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처음 추가된 스테판 커리의 시대 등 특정 시대를 지정해서 플레이하거나 여성 리그인 WNBA를 즐길 수 있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키보드-마우스도 조작은 추천하기 어렵다. 게임 패드를 이용해 플레이하는 걸 전제로 개발된 게임인 만큼 게임 패드를 보유한 유저라면 PC 버전이라도 게임 패드를 이용하는 게 나았다. 대표적으로 새로 도입된 슈팅 방식인 리듬 슈팅과 시그니쳐 슈팅은 모두 게임 패드에 부착된 R 스틱 사용을 전제로 개발된 모드이기 때문에, 키보드-마우스에서는 이질감을 불러일으킨다.

국내 한정으로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는 점은 확실히 단점이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법안을 준수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확률형 아이템을 유료 판매하지 않기 때문인데, 이 확률형 아이템이라는 게 마이 팀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수를 얻을 수 있는 카드팩이다 보니 팀을 꾸리기가 매우 어렵다.

문제는 올-스타 에디션 구매 특전으로 VC를 줄뿐더러, 국내에서도 VC를 여전히 판매 중이라는 점이다. VC를 구매해도 VC를 소모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만큼, 멀티 플레이를 진지하게 즐기고자 하는 유저라면 VC를 구매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작과 비교해 아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다. 'NBA 2K' 시리즈는 그동안 개별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있었을지언정 매 작품마다 당 해 출시된 농구 게임 중 최고라는 평가를 들어왔으며, 그건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다. 농구 게임 팬이라면 결국 홀린 듯이 'NBA 2K25'를 구매하게 될 것이고, 그래야만 할 것이다.

다만 출시 후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선수 교체가 안 되는 버그가 수정되지 않은 채 유지됐고, 시즌 2 패스를 구매해도 적용이 안 되는 버그가 발생하는 등 각종 사소한 버그가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또한 버그 패치가 다소 늦는 편이기 때문에, 버그가 많은 게임에 거부감이 있는 유저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