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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XVI, 액션성과 빛으로 직조한 명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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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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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5-24 오후 11:1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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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SIEK)는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하고 소니 게이밍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5로 독점 유통되는 신작 '파이널 판타지 XVI' 미디어 간담회를 5월 24일 서울특별시 강남구에서 진행했다.
간담회 진행 중 게임 시연 기회도 제공됐다. '파이널 판타지 XVI'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과 소환수 시스템, 각종 시네마틱 연출을 경험할 수 있었다.
※사전 체험을 위해 별도 제작된 버전으로 최종 버전과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XVI'는 지켜주겠다고 맹세한 동생을 잃은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작중 시점에서 13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 언급되는 만큼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정통 판타지에 가까운 세계관인데다가 지루하지 않게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어 스토리를 이해하기 쉬웠다.
진행 중 컷신 비율이 높다는 점은 유저에 따라 단점으로 여겨질 수 있다. 특히 초반부는 컷신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일부 컷신은 인게임 연출로 대체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도 컷신으로 연출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컷신 완성도가 높아 컷신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컷신 비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는 뜻인 만큼 컷신 비율 문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스토리 이해를 돕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액티브 타임 로어다. 컷신 진행 중 고유명사나 지명, 인명 등이 등장할 때 특정 버튼을 누르면 현재 대화에서 언급된 각종 키워1드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시스템이다. '파이널 판타지 XIII'에서 고유명사가 너무 많이 나와 스토리 이해가 힘들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는데, '파이널 판타지 XVI'에서는 그럴 우려가 없다..
전투 방식은 리얼 타임 턴제 전투에서 완전한 리얼 타임 액션으로 전환됐다. 턴제 전투에 익숙한 기존 '파이널 판타지' 팬이거나 게임 플레이 보다 스토리에 치중하고 싶은 유저를 위한 '스토리 포커스 모드'도 지원하지만, 기본적인 게임 모드는 '액션 포커스 모드'로 맞춰져 있다.
조작은 직관적이다. 복잡한 커맨드를 요구하지 않고, 조금만 익숙해지면 간편한 조작만으로도 겉보기에 매우 화려하고 복잡한 액션을 펼칠 수 있다. 조작에 익숙해질수록 더 화려한 액션이 가능하다. 적 공격에 맞춰 정확히 공격 버튼을 누르면 패링이 가능하고, 정확히 회피하면 반격기도 발동할 수 있다. 액션 게임 초심자도 충분히 액션을 즐길 수 있고, 숙련자라면 전투 쾌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새로운 속성을 획득하며 전투 방식이 달라지기도 한다. 기본 속성인 불은 평균적인 성능에 더해 적에게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바람은 빠르게 회피하며 적을 빠르게 그로기 상태로 만드는데 특화돼 있다. 반대로 바위는 게이지를 충전해 강력한 한방 공격을 가하는데 특화돼 있다. 어느 속성이 더 뛰어나다기 보다는 장단점이 있으며, 일단 획득한 속성은 전투 중 빠르게 교체할 수 있어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소횐수 전투는 '파이널 판타지 XVI' 경험에서도 특이한 편에 속했다. 이전 시리즈에서 필살기 연출에만 등장했던 소환수를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콘텐츠다. 마치 거대 괴수 영화를 연상시키는 연출과 더불어 개발진이 말했던 '영화 속 장면을 직접 플레이 해보는 듯 한 경험'에 가장 걸맞는 콘텐츠이기도 했다.
육중한 소환수를 직접 조작해 적 소환수와 벌이는 육박전, 그리고 그 전투를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듀얼센스 전용 기능을 통해 느끼는 일은 다른 게임에서는 흔히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전반적인 그래픽 완성도 높은 편이다. 플레이스테이션 5는 그동안 공급 부족으로 인해 보급량이 높지 않았고, 따라서 콘솔 출시 초기를 제외하면 적지 않은 게임이 이전 세대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로고 제작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플레이스테이션 5가 지닌 게이밍 성능을 제대로 끌어낸 게임이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일부 플레이스테이션 4 유저들이 굳이 차세대 기종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근거가 되기도 했는데, '파이널 판타지 XVI' 그래픽 완성도와 최적화는 그런 유저들도 차세대 기종 구매에 눈길이 가게 할 수준을 뽐낸다.
스퀘어에닉스가 자랑하는 광원 연출도 넉넉하게 들어갔다. 소환수 관련 연출이나 마법 등 인위적인 광원 연출 외에도 나뭇잎 사이를 파고드는 햇빛, 반짝이는 얼음이나 물결, 금속에 비춰지는 날카로운 빛과 자연스럽게 타오르는 불길 등 '빛'과 관련된 거의 모든 요소에서 매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다만 광과민성 증후군을 앓고 있는 유저라면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갑자기 밝은 빛이 점멸하는 연출이 자주 등장했고, 특히 스토리 초반에 과거 장면을 빠르게 회상하는 연출도 치명적이었다. 시연 환경이 어두워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어두운 환경에서 모니터만 켜놓고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적지 않음을 고려하면 광원 효과를 제어하는 옵션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유달리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이 많이 출시되고 또 출시될 예정인 2023년이지만, '파이널 판타지 XVI'는 쟁쟁한 신작 라인업 중에서도 우선해서 플레이 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새롭게 선보인 리얼 타임 액션은 재미있게 잘 짜여졌고, '파이널 판타지'팬을 위한 서비스와 팬이 아닌 유저를 위한 배려도 모두 챙겼다. 시연 전용 빌드를 통한 체험이었지만, 정식 출시 시점에서 시연 빌드보다 더 악화하지만 않는다면 '파이널 판타지 XVI' 시리즈에서 중요한 한 획을 그을 작품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FINAL FANTASY XVI © 2023 SQUARE ENIX CO., LTD. All Rights Reserved.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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