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서는 종종, ‘혜성과 같이 갑작스럽게’등장하는 게임들이 있다. 매체들이 발전하고 업계의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업계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만큼 예전에 비해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기 쉬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된다는 사실이 완전히 함구되다, 갑자기 업계에 등장해 유저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게임들이 있다.
통상적으로 업계에서 개발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는 것은 비정상적이다. 간단하다. 꾸준하게 자신들의 게임을 어필하고 유저들에게 노출시켜서 게임이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은연중에, 무의식중에 유저들의 머릿속 안에 있는 리스트에 자신들의 게임명을 추가하고 의식하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만든 게임이더라도 사전 홍보를 잘 해내지 못하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는 것이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그러나 그런 정도의 방법을 걷지 않는 경우라도 많은 유저들이나 업계의 주목을 이끄는 경우가 있다. 게임을 개발하는 측이 굳이 공개할 마음이 없는데도 외부에서 게임 개발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먼저 기대감을 표하는 케이스다. 이런 경우, 화제를 몰 만한 ‘포텐셜’을 갖추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 부각되기 때문에 관계가 뒤바뀐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외부에서 바라보는 기대감은 상당할 때에만 이런 경우가 생긴다.
게임사가 먼저 자신들의 모습과 이름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먼저 찾는 주객전도의 현상. 웬만큼 대단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게임이 아니라면 절대 일어나지 않는 현상. 최근에는, 한 무명의 게임사가 만들고 있는 ‘검은사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와 언론이 먼저 찾아가는 ‘대작의 향기’를 풍기고 있는 것이다.
검은사막이라는 이름을 들어 본 게임 유저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럴 만하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홍보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개발의 결과물이 전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만큼 시장에 게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 입소문을 통해 검은사막의 존재는 서서히 부각이 되기 시작하고 있다.
검은사막은 2010년 설립된 신생 게임 개발사 필어비스가 개발하고 있는 신작 MMORPG다. 그러나 이 개발사에 대한 역량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이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연하다. 창업자이자 공동 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가 릴, R2, C9의 메인 개발자로 유명한 스타 개발자인 김대일PD이기 때문이다.
김대일PD는 C9의 개발을 끝으로 NHN게임즈를 퇴사한 뒤 신생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필어비스를 설립해 신작 MMORPG인 검은사막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실은 대부분의 유저들은 알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도 새로운 MMORPG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게임에 대한 내용이나 게임명, 그리고 어떤 내용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9월 7일 일본 온라인 게임 서비스사인 게임온과 서비스 계약 발표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업계는 김대일PD가 이끄는 필어비스가 개발하고 있는 신생 MMORPG인 검은사막에 대한 존재를 주목하고 있다.
NHN에 투자를 받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검은사막은 작품성을 인정한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처를 결정하고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을 뿐, 국내 또한 이후 정상적인 서비스 루트를 결정짓고 국내 서비스 일정을 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3년 하반기에 국내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점차적으로 게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국내 게임시장보다 해외에서, 그리고 일본에서 먼저 주목한 국내산 게임. 그만큼 검은사막이라는 게임의 존재는 ‘만만치 않은 포텐셜’을 품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는 사실이다.
국내에 서비스처가 결정되기 전부터 일본 진출을 성사시킨 검은사막은 김대일PD가 이전 자신의 대표작들과는 확연히 다른 콘셉트에서 개발하고 있는 게임이다.
사실 김대일PD는 다수의 히트작들을 만들어 낸 것이 사실인 스타 개발자지만, 초기의 인기를 그대로 장기적인 인기도에 가세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받아 왔다. NHN게임즈에서 개발한 R2와 C9모두 시장에서 어느 정도 흥행을 하며 여전히 서비스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를 잡고 있지만 초기 폭발적 흥행을 장기적인 흥행 성적으로 귀결시키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
때문에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김대일PD는 검은사막을 통해 폭발적 초기 인기를 그대로 장기적인 흥행 성적으로 이어지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하고 있다.
일단 김대일PD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화려한 타격감과 중세 판타지 풍의 화려한 그래픽 비주얼이 게임 전면에 부각되어 있다. 공개한 프로모션 영상과 게임 화면 등에서는 이전 충분히 시장에서 검증이 되었던 ‘김대일표’하이퀄리티 3D그래픽이 화면을 수놓고 있다. 특히 이번 검은사막에서는 실사풍의 그래픽을 추구하고 있다고 한 만큼 이전보다 더 높아 진 퀄리티와 엔진이 만들어 내는 액션 스킬과 타격감 등을 기대할 만 하다.
이런 가운데, 게이머들이 일시적으로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아닌, 장기적으로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알 만한 업계 전문가들은 “개발되고 있는 스케일은 대작이라고 할 만큼 엄청난 수준”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검은사막에서는 대규모 공성전과 다양한 판타지적인 요소를 기반으로, 부동산과 교역, 고용과 같은 시뮬레이션 요소가 함께 리믹스 되어 있다. 자본과 상업의 나라인 카르페온 공화국과 왕정과 보수의 나라인 발렌시아 왕국을 주축으로 하는, 넓은 대륙을 넘나드는 세계관에서의 다양한 교역에 대한 콘텐츠의 무게감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 개발사 측의 설명이다.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는 공성전은 이런 모든 게임 콘텐츠가 집약되는 최종 형태의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게 개발사 측의 설명. 릴을 시작으로 C9에 이르기까지 김대일PD와 손발을 맞춰 온 개발진들이 그대로 검은사막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그 시너지 효과와 오랜 세월 함께 한 호흡의 결과물은 분명 기대감이 크다.
이전 개발했던 게임들에서 하나, 둘씩 있었던 아쉬움을 씻고자 검은사막을 만들고 있다는 김대일PD. 롱런을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그의 다짐이 2013년 하반기에 어떤 형태로 등장하게 될지 주목된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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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굿
[12-09-15]
예전에 시구하면서 던전형식을 필드로 옮겨서 게임할수 있다면 정말 재밌을건데 했는데
김대일 욕도 많이 했었는데 ㅋ 욕한거 사과드림 멋지네여 이거 하실라고 떠난거군
잘 나와줬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할수있게
겜툰FOCUS/겜툰특집
검은사막, 짙게 느껴지는 대작의 향기
오굿
Blu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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