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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다음, ‘검은사막’퍼블리싱 확정……게임시장 변수 될까

작성자 :	등록일 : 2012-12-14 오후 4:13:20

그 동안 호시탐탐 온라인 게임 시장을 노려 왔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차기 시장의 유력한 패권 후보작을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다음은 지난 13일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 강화를 위해 신생 개발아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다음과 펄어비스는 조인식을 갖고 계약 확정 소식을 업계에 알렸다.

다음이 업계에서 퍼블리싱 사업을 펼치는 거의 모든 게임사들의 타겟이었던 ‘검은사막’을 전격적으로 품에 안으면서 그 동안 꾸준히 성공적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기 위한 열망을 드러냈지만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던 온라인 게임 사업 진출 청사진을 그려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대형 포탈 시장 2위인 다음이 게임 시장 진입에 성공하게 된다면 2013년 이후 시장은 또 다른 경쟁자의 등장으로 게임포털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음이 게임 사업에 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음은 지난 2003년 온라인 게임 사업을 펼치기 위해 보드게임과 TCG온라인 게임 등을 발표하는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1년 만에 철수했다. 많은 자금을 들일 수 있으며 NHN과 마찬가지로 대형 종합 포털의 이점을 살리는 퍼블리싱 사업으로의 특화가 가능했지만, 이런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물러났다.

그러나 최근 다음은 다시 온라인 게임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 전개에 대한 욕심을 부리고 있다. 지스타 2012에서는 다음은 주요 라인업들을 발표하고 향후 실시되는 게임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를 발표했다. 이미 2011년 12월 캐주얼 골프 온라인 게임인 ‘샷온라인’의 개발사인 온네트의 지분을 인수하며 온라인 게임 사업 진출 최적화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었다.

대대적인 투자와 독자적인 게임 사업 전개에 대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미 2009년부터 채널링 서비스를 실시, 다음 게임을 통한 온라인 게임과 인연을 꾸준히 맺고 잇다.

△ 다음과 펄어비스는 조인식을 갖고 ‘검은사막’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 성사를 발표했다.

다음은 온라인 게임 사업 부문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도전도 함께 이뤄나갈 계획이다. 이미 소셜 게임 개발사인 플로우게임즈에 이어 페이스북 인기 게임인 ‘소울크래쉬’의 개발사인 플레이플러스에 지분을 투자해 다음게임 서비스에 대한 권한을 확보했다. 다음은 중소규모 수준의 개발사들을 과감하게 투자해 역량 있는 게임 타이틀들의 확보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고 있다.

모바일 게임 사업은 ‘다음모바게’를 통한 다음 모바일 플랫폼 구축과 함께 모바일 메신저인 마이피플과의 연계를 통한 양방향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차세대 게임 시장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모바일 게임 시장인 만큼 다음의 새로운 게임 사업 주력 분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 게임 사업과 모바일 게임 사업에 새로운 여력을 투자하면서 많은 숫자의 게임 라인업을 선보일 준비를 갖춘 다음은 2013년을 새로운 게임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타이틀들을 준비하고 있다.

공개된 것들만 수종에 다양한 장르를 담보하고 있다. 네오비앙의 '리얼사커온라인2'을 시작으로 자체개발 야구매니지먼트 게임 '라인업', '샷온라인'의 후속작 '투어골프 온라인', MMORPG '라임오딧세이' 등의 온라인게임과 '난세천하', '삼국야망' 등의 웹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유니티3D엔진으로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라인업'과 '삼국야망'은 멀티플랫폼으로 구현되고 있어,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에서 플레이가 가능할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 사업에서 선보여질 모바일게임 라인업들 또한 마찬가지. 오렌지크루의 경영SNG '라멘이야기'와 '아이라EX', 최근 넥슨에 인수된 일본 모바일게임사 글룹스의 간판 타이틀 '오딘배틀'을 포함한 9종의 모바일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다양하고 경쟁력을 갖춘 타이틀들이라고 해도 다음게임의 ‘간판’이 될 수 있었던 게임이 없는 것은 사실. 다음은 이 역할을 ‘검은사막’이 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다양한 타이틀들을 선보여 사업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시장 이목을 자신들에게 돌릴 수 있는 메인 타이틀의 역할을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검은사막’에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 ‘검은사막’이라는 간판 게임이 될 수 있는 타이틀을 손에 넣으면서 다음은 새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 사업의 보다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유명 게임 개발자 출신인 김대일 대표가 직접 만들고 있는 ‘검은사막’은 비록 신생 게임 개발사인 펄어비스의 처녀작이지만 2013년 국산 온라인 게임 중 최고의 주목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게임이다. `릴`, `R2`, `C9`이라는 대작 타이틀들을 만들어 낸 김대일 사단의 역량에 대한 기대감은 ‘검은사막’을 주목케 하고 있다. 이미 2013년 상반기 첫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검은사막’은 NHN이 펄어비스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받아 개발이 진행된 게임이었기 때문에 NHN한게임을 통해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종합 포털 사이트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음을 통해 서비스가 확정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등 다수의 대형 퍼블리셔들이 게임의 퍼블리싱을 위해 동분서주 노력했지만 결국 다음의 품에 안겼다는 ‘의외의’결정에 대한 결과도 주목을 이끌어내는 부분이다.

다음은 ‘검은사막’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라이선스 계약과 마케팅, 서비스 등 전반적인 분야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한다. 차기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게임 사업의 간판이 될 게임인데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블록버스터 MMORPG타이틀인 만큼 대대적인 지원으로 시장 성공 진입과 함께 다음 게임의 사업 전개에 희망을 밝히겠다는 각오다.

‘검은사막’이라는 차기 간판이 될 수 있는 화제작을 안은 다음게임. 그 행보가 2013년 게임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