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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온라인 시장, ‘외산 공세’못 버티나

작성자 :	등록일 : 2013-08-27 오후 3:07:05

온라인 게임 시장 불황을 초래하고 있는 외산 게임들의 국내 시장 공습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온라인 시장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게임스컴 2013에서는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의 확장팩인 ‘영혼을 거두는 자’를 공개했다. 블리자드는 이 자리에서 ‘디아블로3’확장팩의 플레이 가능한 버전과 정보 등을 공개하며 실질적으로 게임 발매 카운트다운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또한 ‘디아블로3’의 확장팩이 게임스컴 2013을 통해 2014년 발매라는 것이 발표가 되면서, 국내 게임업계는 지난해 강렬하게 국내 시장을 관통하며 사실상 외산 게임 공습의 시작을 알렸던 게임의 확장팩이 출시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외산 게임들의 열풍은 더욱 거세게 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2일 게임스컴 2013을 앞두고 열린 블리자드의 사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디아블로3’의 확장팩을 발표했다. 확장팩의 부제는 ‘영혼을 거두는 자’.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미려한 영상은 단숨에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임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번 확장팩에서는 ‘디아블로2’의 말미에서 사라진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이 디아블로의 검은 소울스톤을 손에 얻고 악행을 저지른다는 것을 기본 스토리로 하고 있어 블리자드의 ‘디아블로’브랜드 유저들에게 많은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여기에 새 직업군 크루세이더와 최고레벨 상향등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디아블로3’의 열풍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디아블로3’의 확장팩이 2014년 출시로 확정됨에 따라 국내 게임 시장에는 다시금 외산 게임 열풍이 감지되고 있다. 이미 시즌이 마감되지 않은 2013년 현재 외산 게임 히트 신작이 출시를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 ‘디아블로3’확장팩의 등장으로 다시금 ‘디아블로3’에 고개를 돌렸던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넥슨은 오는 9월 벨브사가 개발한 인기 AOS브랜드인 ‘도타2’의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유명 AOS게임으로 베타테스트부터 꾸준히 유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도타2’는 하반기 가장 유력한 인기 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넥슨이 퍼블리싱을 한다고는 하지만 해외 유력 게임 신작인 만큼 시장이 다시 한 번 외산 게임 신작의 공세에 노출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미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리그오브레전드’와 ‘피파온라인3’라는 외산 온라인 게임 양대 축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50%에 육박하고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도타2’가 9월, 적어도 하반기에 합류하게 되면 더 많은 국내 게임 시장의 점유율이 해외 게임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도타2’의 등장에만 그치지 않고 국내 시장에서의 해외 인기 온라인 게임의 등장은 2014년 ‘디아블로3’확장팩까지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가 2014년 출시를 강력하게 천명하고 첫 발표부터 플레이 버전까지 공개한 만큼 2014년 출시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용두사미에 그치긴 했지만 ‘디아블로3’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 차지했던 막중한 비중을 감안한다면 확장팩의 등장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한때 엄청난 신드롬울 불러 일으켰던 ‘디아블로3’는 현재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조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시 ‘디아블로3’의 패키지를 구매했던 국내 유저들이 확장팩의 잠재 유저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디아블로3’의 확장팩이 국내 시장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2위권에서는 두 자리 수 점유율로 스포츠 게임 시장의 패자가 된 ‘피파온라인3’까지 감안해 본다면 ‘도타2’와 ‘디아블로3’확장팩의 연쇄적인 신작 시장의 등장은 국내 시장에서 다시금 해외 게임의 열풍이 불어 닥칠 것이라는 예상을 이끌어내고 잇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피파온라인3’의 경우 2014년 월드컵을 맞아 점유율이 더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

△ 연쇄적인 해외 히트 콘텐츠의 등장은 국내 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2014년까지 적지 않게 이어질 외산 게임 공습에 국내 게임 시장 잠식에 대한 적지 않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에도 압도적인 해외 게임 비중으로 인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불황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연쇄적으로 해외 히트작의 국내 공습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게임시장 중심축이 다수 모바일로 전환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이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타2’에 이은 ‘디아블로3’의 확장팩 등장은 장기적인 시장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업계 전문가는 “연속적인 외산 게임 히트작이 다시금 국내 시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길어지고 있는 불황의 꼬리가 더욱 연장되지는 않을지에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각에서는 2014년 외산 게임 비중이 70%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항할 수 있는 국내산 콘텐츠의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