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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K-게임 사천왕(四天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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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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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4-14 오후 6:2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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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우주관에는 세계 중심에 수미산(須彌山)이 있다. 산 중턱에는 동서남북 네 방위를 지키는 사천왕(四天王)이 산다. 사대천왕(四大天王)이라고도 한다. 여기에 빗대 각종 문화 콘텐츠나 산업에서는 그 분야를 대표하는 네 가지를 묶어 사천왕이라 칭한다.
K-게임, 국내 게임 업계에도 사천왕이 있다. 2022년 연 매출 1조 원을 넘기고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한 게임사 네 곳이다. 매출순으로 넥슨(매출 3조3,946억 원·영업이익 9,952억 원), 엔씨소프트(매출 2조5,718억 원·영업이익 5,590억 원), 크래프톤(매출 1조8,540억 원·영업이익 7,516억 원), 스마일게이트(매출 1조5,770억 원·영업이익 6,430억 원)다.
매출은 기업이 실현한 수익 전체를 의미한다.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판매비와 관리비 등을 차감하고 남은 액이다. 생산과 영업활동으로 얻은 순수 이익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계산할 수 있다.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눠 1백을 곱해 산출한다.
영업이익률은 기업 영업 활동에 의한 경영 성과를 판단하는 지표다. 순수 영업이익과 매출액을 대비한 수치로 판매 마진을 나타낸다. 해당 기업 주된 영업 활동 능률을 측정하는 기준이고 수익성을 분석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네 회사 2022년 영업이익률을 높은 순서대로 보면 스마일게이트는 40.8%, 크래프톤은 40.5%, 넥슨은 29.3%, 엔씨소프트는 21.7%다. 2021년에는 스마일게이트가 41.7%, 크래프톤이 34.5%, 넥슨이 33.4%, 엔씨소프트가 16.3%를 기록했다.
2022년 사천왕은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다. 넥슨은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가 흥행, 모바일 매출이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기존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 ‘피파 온라인 4’도 탄탄한 성과를 냈다. 중국에서는 ‘던전앤파이터’가 수년째 높은 성과를 유지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리니지2M’, ‘블레이드 & 소울 2’, ‘리니지W’ 등 모바일 게임이 실적을 견인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모바일 게임 매출 20%가 성장,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PC에서는 ‘길드워 2’가 신규 확장팩 출시 효과로 반등에 성공, 매출이 전년 대비 29% 늘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가 꾸준한 성과를 내는 가운데, 글로벌 출시한 ‘로스트아크’도 흥행했다. 특히 ‘로스트아크’는 ‘크로스파이어’를 뛰어넘는 성과를 통해 실적 견인 일등 공신이 됐다. 기타매출(용역·금융·로열티 포함)도 전년 대비 259% 늘었다.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PC·콘솔·모바일에서 성과를 냈다.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PC와 콘솔 매출에 기여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94%였다.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성과를 내는 글로벌 게임사다운 실적이다.
2023년에도 사천왕은 성과를 이어가려 한다. 넥슨은 상반기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MMORPG ‘프라시아 전기’를 출시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모바일 양대 마켓 매출 4위 내에 들면서 흥행했다. 연내 TPS ‘베일드 엑스퍼트’, FPS ‘더 파이널스’, 백병전 PvP ‘워헤이븐’, 루트 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내 MMORPG ‘TL(쓰론 앤 리버티)’을 글로벌 출시할 작정이다. 아마존 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난투형 대전 액션 ‘프로젝트 R’,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퍼즐 ‘퍼즈업: 아미토이’ 등 다양한 장르 신규 IP를 연내 순차 출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 올해 ‘지스타’에는 8년 만에 BTC 관 전시를 진행하려 한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4월 12일부터 중국 퍼블리셔 텐센트를 통해 선봉 체험(단일 서버 제한 인원 서비스, 결제 가능, 정식 출시 때도 데이저 지속)을 진행 중이다. PS VR2를 통해서는 VR FPS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연내 출시 예정이다. 반다이남코와 함께 MMORPG ‘블루 프로토콜’도 연내 출시한다.
크래프톤은 새로운 IP 발굴을 위해 캐나다에 몬트리올 스튜디오를 열고 ‘눈물을 마시는 새’를 개발 중이다. 2027년 출시가 목표인 3인칭 액션 어드벤처다. PvPvE ‘프로젝트 블랙버짓’, 루트 슈터 ‘프로젝트 롬’, 심해 탐사 생존 ‘서브노티카 2’ 등 개발도 이어간다. 게임을 중심으로 신사업 분야인 딥러닝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2년 연 매출 1조 원을 넘기고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한 넥슨·엔씨소프트·스마일게이트·크래프톤 네 곳은 2023년에도 게임사 근본인 게임 서비스로 견고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라며 “K-게임을 대표하는 ‘사천왕(四天王)’이라 부를 정도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 만큼, 2023년에는 어떤 실적을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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