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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2월 두 번째 주

작성자 :	등록일 : 2009-02-09 오후 1:43:04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우리도 닌텐도 같은 걸 왜 못 만드냐”라고 말 해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정부가 정작 중요한 소프트웨어 산업의 열악한 현실을 조장하면서 과실만 기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과 정책, 인재, 소프트웨어를 모두 외면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닌텐도DS 같은 것들이 등장한다면 오히려 이상하다는 것이죠. 기업이 왜 이런 것을 못 만드느냐고 질책할 것이 아니라 모든 기업이 바라지만 못 만드는 원인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아무것도 모르고 삽질밖에 모르는 주제에 닌텐도가 어쩌니 운운하지 말라’라고 할 수 있겠죠. 게다가 MB가 말한 것은 ‘닌텐도’가 아니라 하드웨어인 닌텐도DS입니다. 닌텐도는 회사 이름이죠. 무식의 끝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한데요.

일본 닌텐도사는 국제적인 경제 불황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하드웨어의 판매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8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DS가 있는데요. 닌텐도D는 국내에서 200만 개 이상, 전 세계적으로 1억 개 이상 팔리며 닌텐도의 국제적 경제불황 속의 호실적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 네티즌들은 명텐도 본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들도 계속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가 도출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게임 방식을 바꿔버린 창의적인 소프트웨어에서 나온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가 전혀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죠.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는 그대로이고, 불법복제가 만연하고 있는 국내에서 어떻게 저런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 수 있을까요. 소프트웨어와 인력을 단순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있는 무식하기 짝이 없는 MB정부의 행동에 갈수록 인재들은 줄어들고만 있는 것이 사실이죠.

문제는 현 정부가 이런 소프트웨어 산업을 진흥시키려 하기보다 정책방향이나 조직, 자금 지원 등의 측면에서 홀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보통신부가 사라지면서 국 단위이던 소프트웨어 관련 조직은 지식경제부에서 과 단위로 축소됐고, 정부의 올해 정보화 예산(3조1555억원)은 지난해보다 7.1%나 줄어들었죠. 지식경제부가 소프트웨어를 22개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긴 했지만, 정책 방향이 조선이나 자동차 산업 등과의 융합 위주다.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육성보다 다른 산업과의 응용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IT기술이 대한민국의 일자리를 계속해서 줄여왔고, 디지털 정보화시대에 묶이다 보면 빈부격차를 줄일 수 없고 일자리를 만들 수도 없다고 말을 하는 대통령의 입에서 ‘우리는 왜 닌텐도같은 걸 못 만드냐’라는 말을 들을 계제가 아닌 것이지요.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는 대통령이라는 인물의 발언을 들으며 네티즌들은 조롱과 냉소를 담아 ‘명텐도 DS'라는 패러디 물을 제작해 연일 출시를 시키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대통령님, 이 정도면 만족하십니까?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받지 않고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불법 영업을 하는 외산 직배 게임에 등급위가 골치를 썩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등급위의 골치를 썩게 하고 있는 존재는 바로 독일 이노게임즈가 개발한 웹 게임인 ‘부족전쟁’인데요.

이 부족전쟁은 국내 등급 심의를 받지 않은 채 서비스를 하다 등급위원회에 의해 사이트가 차단됐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1주일 만에 새로운 사이트를 열고 서비스를 재개했는데요. 이 새로운 사이트에서도 역시 한글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기존의 이용자 역시 아무런 문제없이 기존 계정으로 게임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미국 유명게임업체 밸브의 온라인 서비스 '스팀'역시 국내의 심의제도를 비웃듯 아무런 제약 없이 한글화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국내 이용자들은 폭력성과 선정성 등을 이유로 정식 수입이 되지 못한 해외의 게임들을 스팀을 통해 손쉽게 구매하고, 온라인상에서 즐길 수 있음에도 국내 행정력으로 이를 제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부족전쟁입니다

등급위는 국내 KT와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서비스업체(ISP)를 상대로 이들 불법 사이트의 차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서비스 의지가 명백한 만큼 심의를 받아야 하며, 이를 통해 부당한 이용자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힌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의지는 공염불이 되고 있는 것이죠. 미취학아동 유저들이 이용하기 적절치 않은 콘텐츠가 노출되거나 환불 및 결제 과정 등에서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심의를 받지 않은 불법 서비스에 대해서는 우선 사이트 차단을 요청하는 시정조치를 취할 수는 있습니다. 허나 이는 결국 사이트를 '이사'시키는 수준의 조치밖에 되지 못하죠. 불가피한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행정 명령권을 발동해 사이트를 폐쇄시킬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 해외에 서버를 둔 업체에 대해서는 전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엉성한 법제도가 행정절차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며 "차제에 업계 현실을 반영해 명확한 절차를 확립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또한, 등급위 관계자는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해 갈 것"이라며 "다만 심의대상에 대한 명확한 규정, 규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 등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선량한 피해자가 나오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NHN의 한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몬스터헌터 프론티어온라인(이하 몬스터헌터 온라인)'이 전면 무료화를 선언하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NHN은 사과문을 통해 몬스터헌터 온라인의 불편한 조작법과 온라인 게임 유저들에게는 확실하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로 게이머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한데에 따른 사과의 뜻을 밝히는 대국민 사과문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무료화 게임 개선 의지를 알렸습니다. 이로써 몬스터헌터 온라인은 12일부터 기존 정액제 및 부분유료화가 혼용되어 있던 유료화 모델을 버리고 전면 무료로 개방이 되며, 향후 유료 아이템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공개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 그러게 처음부터 잘 좀 하지, 그러면 대국민 사과같은 거 할 필요 없었을텐데 말이죠

이와 더불어 두가지 조작방식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우선 NHN이 자체 개발한 키보드(W-A-S-D 또는 숫자키)와 마우스를 사용해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는 한국형 오리지널 조작 방식이 추가되며, 휴대용 게임기를 컴퓨터에 연결해 즐길 수 있는 '몬스터헌터 포터블' 버전의 조작 방식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게이머들은 '몬스터헌터 온라인'의 시즌 1.0~ 히프노크의 위협과 시즌1.5~ 티가렉스의 포효, 시즌2.0~ 에스피나스, 각성에서 만나볼 수 있는 수렵의 재미를 이전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몬스터헌터 온라인이 뛰어난 게임성을 인정받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인기가 없었던 것은 조작법과 인터페이스 때문이었기에 이를 수정하겠다고 나선 것이죠.

신재명 NHN 코어게임 사업부장은 "익숙지 않은 조작법과 인터페이스 등 한국 게임 환경에 최적화 시키지 못한 상태로 유저들의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한게임은 유저들의 눈높이에 꼭 맞는 맞춤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달라진 몬스터헌터 온라인의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사람끼리 대결하는 온라인 게임이, 컴퓨터와 사람이 싸우는 패키지 독립형 게임보다 인기 있는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독일 마르부르크대학 크라흐 박사는 남녀 각각 12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게임을 할 때 상대방이 사람이라고 믿는 경우와, 컴퓨터라고 믿는 경우에 뇌 활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관찰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게임은 내가 상대방을 배신할 수 있으면 더 큰 금액을 상금으로 받지만, 양쪽이 모두 서로를 배신하면 상금이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똑 같은 컴퓨터 게임을 시켰지만 어떤 경우는 ‘지금 컴퓨터와 겨루고 있다’고 느끼게 하고, 다른 경우는 ‘지금 반대쪽에 있는 사람과 게임 중’이라고 느끼게 했다고 하는데요.

△ 그래서, 싱글플레이보다 멀티플레이가 더 재미있죠!

그 과정에서 뇌 영상을 촬영한 결과, 게임을 할 때 상대방의 의도와 감정, 현재의 생각을 짐작하기 위한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사람이라고 여길 때는 계획을 짜고 앞일을 예측하는 뇌 부위가 더욱 폭넓게 활성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군요.

상대가 컴퓨터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게임 참여자의 뇌는 더욱 활발히 돌아가고 상대방의 다음 수를 예상하면서 빠져들게 된다는 결론이 내려진 순간이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BMC 뉴로사이언스(BMC Neuroscience)’에 최근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3일 보도했습니다. 역시 무미건조하고 감정이 없는 컴퓨터와 겨루는 것보다, 온라인을 통해 사람과 함께 게임을 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수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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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초신성	[09-02-09]

MB가 게임시장을 우습게 본게 문제지요.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콘솔보다는 PC나

모바일쪽에 많이 기울어져 있으니깐요. 그런데 MB는 그장점을 무시하고 인기 휴대콘솔겜

같은걸 못 만드냐고 하는건 시작부터 삽질이죠. 지들은 지원도 잘안해주면서 어디서 지휘

질이야!! 에휴~ 이래서 MB를 진짜 싫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