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의 비소식이 있은 이후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동안 긴팔 옷을 입은 사람들은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겨울용 옷을 입은 사람들도 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 방한대책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 한주 게임업계는 중국발 악재로 큰 곤혹을 치렀습니다. 바로 중국의 신문출판총서에서 ‘수입 인터넷 게임 심의 관리 강화안’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신문출판총서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해외 게임의 중국 온라인 게임 투자 및 서비스를 금지하고 합작 및 기술 지원과 관련해서도 지속적인 통제를 계속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현재 중국 내부에 진출한 많은 한국 온라인 게임사가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데, 이로 인해 지난 한 주간 중국에 진출한 게임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번 결정이 내려지기까지에는 다양한 배경 설명이 잇따랐는데요. 그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것으로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The9에서 넷이즈로 서비스사를 바꾸는 과정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중국내 현지법인을 설립하려는 계획이었지만 노선을 바꿔 넷이즈와의 재계약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발 악재에 대해 대체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먼저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 대부분이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다 일부 게임사의 경우는 중국 자회사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 중국 내부에서 퍼블리싱과 기술지원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계속 유의 주시해야 한다는 부분인데요. 현재까지는 괜찮을지는 모르겠지만 향후 중국 정부 측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게임주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해마다 돌아오는 국정감사 기간은 게임업계 입장에서는 어떤 발표가 나올지 몰라 전정 긍긍하기 마련입니다. 그동안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게임업계에 유리한 정책이나 내용들이 발표된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오죽하면 ‘게임업계의 주적은 정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핵심으로 떠오른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온라인셧다운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한 부분인데요. 온라인셧다운제를 발의한 최영희 의원실 측은 “이번에 발의한 청소년 법 개정안은 웹보드 게임뿐 아니라 게임전체가 대상”이라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발의하는 법 개정안인 만큼 국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온라인셧다운제’와 관련해 게임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온라인셧다운제’가 시행될 경우 수익 구조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일반 유저들의 경우도 ‘온라인셧다운제’가 자유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면서 맹렬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간접충전 금지법’의 등장입니다. 간접충전 금지법은 고스톱과 포커(이하 고포류) 등 웹보드게임을 겨냥한 것으로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고포류와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난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해에는 한 방송사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발전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발의된 간접충전 금지법이란 그동안 게임 내에서 아바타를 구입했을 때 제공하는 사이버머니 제공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지만 실제 게임산업진흥법인 제32조 제1항 제7호에 '환전업금지조항'제정을 통해 거래가 전면 금지되어 있는 부분이어서 사행성 부분과는 큰 관련이 없다는 것이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 업계는 그동안 자정적인 노력의 결과로 ‘그린 게임 캠페인’을 비롯해 게임 내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줬는데요. 이 같은 분위기와 상관없이 정부에서는 게임업계에 불리한 정책을 계속 고수하고 있어 게임업계와 정부 간의 대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박사는 많았지만 게임으로 박사가 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도 옛 이야기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 10월 11일에는 국내 1호 게임학 박사가 탄생해 관심을 모았는데요. 바로 상명대학교 윤형섭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윤형섭씨는 현재 컴퓨터괴학과 게임학을 전공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논문 내용은 바로 ‘다중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의 재미 평가 모델에 관련된 것입니다.
윤씨는 과거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게임정책 기획담당을 시작으로 상명대학교로 게임학 박사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논문의 주요 내용으로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리니지2>,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게임의 흥미가 회사 매출과 시장점유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한 내용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게임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던 전례가 없었던 만큼 이번 일은 게임으로도 얼마든지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며 나아가 향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많은 박사들이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부분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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