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기운이 드리운 6월 마지막 주입니다. 특히 장마가 상습적으로 일어나는 곳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인데요. 작년 겨울 이상 기우가 많았던 만큼 올해 여름 시즌은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대비를 철저히 해야할 듯 싶습니다. 장마 소식 외에도 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을 마지막으로 모든 경기를 마무리한 소식도 있는데요. 힘찬 경기를 보여줬던 대표팀과 굳은 날씨에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국민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이하 블리자드 코리아)가 지난 6월 24일, 기대작 중의 하나인 ‘스타크래프트II: 자유의 날개(이하 스타2)'의 공개 베타 테스트 및 판매정책, 프로모션 등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국내 유저들에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동시에 전해졌습니다. 좋은 소식으로는 6월 30일까지 배틀넷 ID를 생성하는 유저에게는 마지막 베타 테스트 참여 기회가 주어지는 것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상품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스타2'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먼저 블리자드 코리아측은 ‘스타2’의 무제한 이용권과 관련해 69,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될 것을 밝히고 이외에도 배틀넷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일 이용권(2,000원) 및 30일 이용권(9,900원) 등을 구분해서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정량제 상품 외에 다른 상품을 구매한 유저들에게 ‘스타2’의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블리자드 코리아는 롯데리아와 함께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2개월에 걸쳐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또 그래픽 칩셋 제조기업인 엔비디아는 7월 28일부터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내에서 ‘스타2’를 체험할 수 있는 시연존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특히 기자간담회에서는 대한항공은 실제 운영되는 항공기에 ‘스타2’의 주인공인 짐 레이너의 이미지를 특수 필름과 페인트를 사용해 래핑해 6월 24일부터 7월 초부터 실제 노선에서 운영할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나쁜 소식으로는 국내에서는 ‘스타2’의 패키지 상품을 만나볼 수 없다는 것인데요. 이와 관련해 한정원 대표는 “시장을 면밀히 검토해 본 결과 한국 시장에서는 패키지 시장보다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국내에서 한정 패키지를 비롯한 모든 패키지에 대해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블리자드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유저들은 큰 혜택을 받기는 했지만 패키지 상품이 발매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실망감도 드러냈습니다. 물론 패키지 상품과 관련해서는 아직 시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번복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한정판 패키지 외의 일반 패키지의 경우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지난 6월 24일, ‘아이리스온라인’, ‘에다전설’, ‘루나온라인’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이야소프트를 대상으로 경찰 수사를 위해 담당경찰서에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루나온라인’ 내에서 2008년 1월부터 판매된 ‘행운상자’라는 아이템 때문인데요. 이야소프트는 게임 아이템이 아닌 닌텐도 Wii, 무선 키보드 세트 등을 매달 유저들에게 제공해 사행성을 조장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현행법상 캐시 아이템 내에 현물 경품을 제공할 경우 법률상 사행성 이벤트로 분류되어 새로운 등급 분류를 받아야 하지만 이야소프트는 게임위에게 해당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더 큰 문제를 일으켰는데요.
게임위측은 해당 공문을 통해 이야소프트는 최근까지 장기간 내용수정신고 사항을 어겨왔으나 같은 내용의 법률 위반을 반복하고 있어 시정 이행의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루나온라인’ 외에도 이야소프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다수의 게임에서 이런 현상이 빈번히 발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루나온라인’에서 진행한 일부 이벤트에서도 내용수정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사행성 및 내용수정신고 불이행으로 인해 경찰 수사 의뢰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이야소프트는 1천 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가 받을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특히 이야소프트가 지금까지 진행한 이벤트 내용은 고의성이 다분하기 때문에 경찰 조사 결과도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편, 이야소프트외에도 내용수정신고 제도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또 다른 게임업체가 들통 나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게임위는 지난 주 초 엠게임이 장기간 게임 콘텐츠 수정 작업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수정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이번에 지적을 받게 된 게임은 MMORPG ‘풍림화산’으로 몇 년간 수차례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내용수정신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게임위측은 해당 공문에서 엠게임이 제공하고 있는 게임물이 다수의 이벤트 진행과 아이템이 추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내용수정신고를 하지 않았기에 이를 성실히 이행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요. 엠게임의 경우는 경찰 수사까지는 아니고 시정 조치 정도로 마무리가 된 상태입니다.
엠게임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게임 파트가 나눠져 있다보니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엠게임에서는 게임위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시정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최근 내용수정신고가 악용되거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해 짐에 따라 게임위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2일, ‘온라인게임 관리 잠정 시행 방법’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세부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상당히 규제가 강화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먼저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콘텐츠 강화 및 사이버 머니 판매 금지, ▶ 사행성 콘텐츠 사용 금지, ▶ 지방정부 심사비준권 발휘, ▶ 게임 내 PK 콘텐츠 구현 금지, ▶ 게임 서비스 및 유료화 모델 운영 시 별도의 ‘허가증’ 필요 등이 대표적입니다.
아무래도 온라인 게임에서 나타내는 역기능 문제로 인해 미성년자를 위한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위에 언급은 되어 있지 않지만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의 동의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번 발표가 게임 서비스사의 입장에서 상당수 불리한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해외 기업의 경우 기존 서비스에서 조금이라도 변경이 있을 경우 모든 내용을 해당 기관에 신고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고 하는데요.
또 게임 서비스 및 유료화 모델 운영 시 별도의 허가증이 필요한 부분에도 허가증 취득 금액이 1,000만 위안으로 책정되어 있어서 이 부분도 상당히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지역에 국내 온라인 게임이 꽤 많이 진출해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발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현지 기업들과 손을 잡고 서비스하는 곳이 더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이번 중국 정부의 발표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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