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난 시기이지만 여전히 폭염의 기세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데요. 아직 더위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 전국 학교들이 개학 기간을 맞이할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게임 업계도 여름 방학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 한주는 독일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게임쇼인 게임스컴으로 인해 해외신작 소식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게임스컴에는 한국 기업들도 매년 참가해 국산 온라인 게임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엔씨소프트의 대작 MMORPG 중의 하나인 ‘길드워’ 시리즈의 최신작 ‘길드워2’의 대한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럽과 북미에서 6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는데요. 최근 엔씨소프트는 ‘길드워’의 후속작인 ‘길드워2’를 유럽 최대 게임쇼 중의 하나인 ‘게임스컴’과 북미 게임쇼 중의 하나인 PAX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길드워2’의 시연 버전을 공개하기 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아레나넷에서는 개발진의 포부를 밝히는 선언문도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아레나넷의 총괄을 마이크 오브라이언은 선언문을 통해 “길드워2는 혁신이라는 우리의 목적을 이룰 기회다. 현존하는 모든 관례의 틀을 깨는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며 “MMO를 사랑하는 게이머라면 길드워2를 꼭 해봐야 한다. 하지만 MMO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더욱 길드워2를 해봐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게임 디자이너인 콜린 요한슨은 “우리는 고객들이 전투를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키고 싶다. 단순히 칼을 한 번 휘두르고, 두 번 휘두르고 반복적으로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전투 자체로부터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 길드워2의 임무들은 어떠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이를 실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을을 습격하는 적들을 막아야 하는 임무라면, 실제로 적들이 마을을 습격하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길드워2’와 함께 ‘아이온’ 2.0 버전도 최초로 해외에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올해에도 좋은 결과를 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난 E3 2010에서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PSP폰이 현재 소니에릭슨을 통해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 유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PSP폰은 여러 차례 정보가 누설이 되면서 진위여부를 놓고 유저들 사이에서 설전이 오고가기도 했는데요.
최근 한 외신에 따르면 현재 소니에릭슨이 PS폰(플레이스테이션 폰)을 개발 중에 있으며 연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소니에릭슨은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시리즈로 널리 알려져 있는 기업인데요. 현재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PS폰의 기본 OS는 안드로이드 3.0이 탑재될 전망이며 CPU는 1GHz 스냅드래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또 최대 4인치 이상의 WVGA 디스플레이와 5메가 픽셀 카메라 기능도 내장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PS폰은 일반적인 스마트폰 모습과 비슷해 보이지만 슬라이드 부분을 보면 아날로그 패드가 사라지고 방향 패드와 기본 버튼만 사용된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편, PS폰의 게임 타이틀은 PSP GO와 동일한 방식으로 PSN을 이용해 다운로드 받은 게임만 플레이가 가능하며 UMD 기능은 제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인데요.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국내 유저들의 반응은 몇몇 단점을 지적하며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전에 실패했던 PSP Go와 디자인 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아직 개발 진행 중이긴 상황이지만 PSP Go가 크게 어필하지 못했던 부분을 PS폰을 통해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일반적으로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사가 지방으로 옮기는 경우를 찾기 어렵습니다만 최근 엠게임이 본사를 태안군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업계가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김세호 태안군수와 엠게임의 권이형 대표는 엠게임의 본사를 태안군으로 이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요. 이에 따라 엠게임은 행정절차와 이전에 따른 계획을 마치는 대로 이전사업을 시작해 2014년까지 본사 이전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엠게임은 본사 이전을 위해 태안군 태안읍 장산리에 약 1만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으며, 이곳에 본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엠게임의 본사 이전 양해각서 체결은 김세호 태안군수의 무공해 기업투자유치 공약에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심각한 원유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어업뿐만 아니라 관광 사업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은 태안군이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부서가 어떻게 이전할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정해진 바가 없지만, 엠게임은 2014년까지 본사 이전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엠게임이 본사를 이전하게 되면 최대 300여 명의 직원 및 관계자가 태안군으로 이주할 예정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엠게임의 관계자는 “발표 자체가 태안에서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며 “직원들도 발표가 있기 직전에 알게 돼서 회사 내부에서도 적잖이 당황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시민과 지구촌 1억 명의 게이머들이 즐기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문화축제인 ‘e스타즈 서울 2010(e-stars Seoul 2010)’이 3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랬다는 소식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e스타즈 서울’은 독일, 스웨덴, 폴란드,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전세계 최정상의 게이머 60여명을 비롯하여, 국내 게이머 350여명이 참가하여 글로벌 게임 대제전을 펼쳤는데요.
주요 행사로는 ▲대륙간컵 ▲아시아챔피언십 ▲1080 우린 한가족 게임 한마당 ▲KEG 서울시 대표 선발전 등과 같은 게임대회와 ▲ 테일즈런너 대운동회 ▲LG XNOTE 3D ZONE ▲겟앰프드 랜파티 ▲4D & 아케이드 체험관과 같은 모든 시민이 참여하여 직접 즐길 수 있는 e파티 등이 진행됐습니다.
먼저 대륙간컵 우승의 영광은 서양팀(감독 조난단 바이칸)이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륙간컵에서 동양팀(감독 김양중)은 '워크래프트3'(블리자드, 이하 워3) 경기에서 서양팀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무결점의 플레이를 펼쳤지만 데스매치에서 장재호(Moon) 선수와 박준(Lyn) 선수가 독일의 신예 다니엘 스팬스(Xlord)에게 아깝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또 서양팀의 '카운터 스트라이크'(밸브, 이하 카스1.6) 경기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데스매치에서 서양팀 첫 번째 엔트리로 출전한 스웨덴의 프나틱(fnatic)은 동양팀을 차례로 완패시키며, 서양팀의 우승을 견인했습니다.
이외에도 '워3', '카스' 두 종목으로 나누어 치뤄진 '킹 오브 더 게임'에서는 한국의 장재호 선수(워3)와 폴란드의 프랙 엑스큐터스(카스)가 각각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장재호 선수는 준결승전에서 같은 팀 박준 선수를 3:0의 스코어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영원한 라이벌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마누엘 쉔카이젠(Grubby)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워3' 부분 왕 중에 왕이 됐습니다.
'카스'에서는 위메이드 폭스가 4강에서 만난 스웨덴 프나틱을 상대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는데요. 프래그 이그젝큐터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2:1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겟앰프드(윈디소프트) 개인전은 지난 7월 국내예선을 통해 시드로 배정된 한인수 선수가 일본 타그선수와 팽팽한 접전 끝에 3:2로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이어 진행된 겟앰프드 단체전에서는 일본의 레스트 인 피스(Rest in Peace)팀이 한국의 서원호팀을 3:1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e스타즈 서울 2010 대미의 장식을 한 '크로스파이어' 종목 경기에서는 중국 팀이 한국팀과 일본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중국팀은 두 팀과 월등한 실력 차이로 우승을 차지해, 중국내 180만 동접자를 자랑하는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최고의 선수들이 참여해,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한 'e스타즈 서울 2010'에는 역대 최대 관람객인 6만 1천명이 행사장을 찾았는데요. 내년에도 올해만큼 좋은 결과를 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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