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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NDC2018] 넥슨지티 김필원 디자이너, "FPS 레벨 제작에 인간의 대피 심리 이용"

작성자 :	등록일 : 2018-04-24 오후 12:02:37

넥슨지티 김필원 디자이너가 자연스러운 플레이 흐름을 위해 인간의 대피 심리를 이용한 FPS 레벨 제작 방법을 공유했다.

4월 24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 2018’이 진행 중인 성남 판교 넥슨 사옥 1층 발표장에서 넥슨지티 김필원 디자이너가 '인간의 본능과 심리를 이용한 FPS 레벨 제작'에 대해 강연했다.

'인간의 본능과 심리를 이용한 FPS 레벨 제작' 강연에서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방향에 대한 본능을 이용해 FPS 레벨을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FPS 레벨 디자인은 크게 4개로 분류된다. 길, 공간, 구조를 제작하는 '동선 디자인'과 팀별, 모드별 난이도를 제작하는 '밸런스 디자인', 게임의 '비주얼 배경' 제작, 트리거와 블루프린트를 제작하는 '스크립트 디자인'이다. 레벨 제작 방법은 동선을 통한 레벨 제작, 환경 컨셉을 통한 레벨 제작 두 가지가 있다.

FPS 게임 레벨 및 배경 외길 인생을 살았다는 김필원 디자이너는 FPS 레벨 제작에서 중요한 첫 번째는 '재미', 두 번째는 간판이나 화살표 같은 이정표 없이 목표 지점까지 이용자를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자연스러운 플레이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자연스러운 플레이 흐름'을 위해 FPS에 적용할 수 있는 인간의 대피 심리는 좌회본능, 향광성, 향개방성, 일시경로, 직진경로, 이성적 안전 지향성 등 총 6가지라고 밝혔다.

좌회본능(오른손잡이 본능)은 오른손잡이, 오른발잡이 특성상 좌측으로 회전하려는 경향을 지칭한다. 좌회본능은 75%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좌측으로 회전하며 관람한다는 '멜톤의 전시 공학'과 백화점, 마트의 진열대에서 전시하는데 사용하는 소비 심리학 등에서 이용하고 있다.

향광성은 밝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뜻한다. 향개방성은 향광성과 유사한 개념으로 열려 있고, 넓은 쪽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이다. 그래서 이것을 레벨 제작에 적용한다면 천장이 막혀있는 곳과 천장이 열려있어 빛이 들어오는 곳 중 이용자는 빛이 들어오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직진경로는 곡선 형태의 통로보다 곧바로 뻗은 통로를 선호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성적 안정 지향성은 안전하다고 믿는 장소, 경로로 이동하려는 경향이다. 이용자는 곡선 형태의 통로나 낙서가 많고, 지저분한 느낌을 주는 곳보다 견고하고 단단해보이는 모습의 통로를 선호하게 된다.

김필원 디자이너는 인간의 대피 심리 중 FPS에 적용할만한 6가지 요소를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FPS 레벨을 제작할 때 대칭형 레벨을 디자인한다면 인간의 좌회본능으로 인해 양팀의 밸런스가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용자에게 호평을 받았던 '컴뱃암즈'의 '섹터25' 맵을 예로 들며 레벨 제작을 할 때 밸런스를 고려해 일시경로 본능 및 향광성과 향개방성을 접목하고, X축과 Y축을 모두 대칭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