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처음 선보인 블레이드&소울 비무 AI가 세계 각국의 프로 선수 3명을 상대로 펼친 경기에서 1대 2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9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 결선(이하 블소 월드 결선)'을 개최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의 GC부산 레드와 러시아의 블랙아웃의 준결승전, 3명의 선수가 비무 AI 'DES_KnightJ'와 경기하는 블라인드 매치, 준결승전 승자가 중국의 Super SDJB와 겨루는 결승전으로 진행됐다.
'DES_KnightJ'라는 이름으로 블라인드 매치에 등장한 블소 비무 AI는 엔씨소프트가 연구개발한 것으로 상대의 공격 패턴이 바뀌더라도 행동 확률에 따른 최적의 의사 결정 정책을 학습할 수 있는 '액터-크리틱(Actor-Critic) 모델'이 적용됐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비무 AI는 알파고 제로와 같이 스스로와 대결하며 성장했고, 올해 7월에 이르러서는 아마추어 고수가 손대지 못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1경기는 비무 AI 'DES_KnightJ'의 공수 균형형과 EU의 니콜라스 파킨슨(Nicholas Parkinson)의 역사 대 역사 대결로 치러졌다. 1세트 AI는 발구르기와 불굴을 적절히 활용하며 니콜라스에게 맹공을 퍼부었고 생존기를 모두 뽑아냈다. AI는 니콜라스에게 상태이상을 걸고 체력을 15%가량 남기는데 성공했지만, 막판 니콜라스의 반격에 쓰러졌다.
2세트는 니콜라스 파킨슨이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시작했다. 팽팽한 상태로 공방이 오고갔지만, 시간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니콜라스가 AI의 장악에 당하며 순식간에 AI의 승리로 끝났다. 3세트는 탐색전이 오고 갔지만 AI의 틈을 잘 파고든 니콜라스가 그대로 콤보를 쏟아부으며 AI를 잡아내고 2대 1로 니콜라스 파킨슨이 승리했다.
2경기는 비무 AI 'DES_KnightJ'의 수비형과 중국 쉔 하오란(Shen Haoran)이 대결했다. 수비형 AI와 탐색전을 치르며 탈출기를 모두 뽑아낸 중국의 쉔 하오란이 상태이상기를 활용한 평타-파괴 콤보를 쏟아부으며 순식간에 1세트와 2세트를 순식간에 가져가고 승리했다.
3경기는 한국의 GC부산 레드 소속 최성진이 비무 AI 'DES_KnightJ'의 공격형과의 대결로 펼쳐졌다. 최성진이 AI의 빈틈을 파고들려고 시도했지만 AI가 콤보를 이어가며 최성진을 잡아내고 1세트를 승리했다. 최성진은 2세트에서도 AI의 공격에 연이어 당하며 패배했다. 이로써 비무 AI 'DES_KnightJ'는 국내 최초로 프로게이머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전용준 캐스터와 관객을 위해 'DES_KnightJ'의 정체를 공개하러 나타난 엔씨소프트 이재준 AI 센터장이 'DES_KnightJ'가 엔씨소프트에서 개발한 비무 인공지능이라고 밝히자 관객석에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비무 AI는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고 잘 놀아주는 AI인 '무한의 탑 AI'와 다르게 프로 선수들과도 충분히 싸울 수 있는 고도의 AI를 목표로 개발됐다. 기존 강화학습 AI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시킨 '심층 강화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비무 AI는 스킬 사용이나 움직임에 어떤 규칙도 주지 않고 다양한 상대에 대응하는 최적의 의사결정 정책을 학습할 수 있다.
1경기에 출전한 공수 균형형 AI는 별도로 특징을 부여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공격과 수비 중 유리해 보이는 플레이를 펼친다. 2경기에 등장한 방어형 AI는 상대 체력을 줄이기보다 자신의 체력을 지키는 것을 우선시하며 3경기에서 최성진에 2대 0으로 승리한 공격형 AI는 상대방에 근접해서 빠른 승부를 노리고 경기 시간이 길어지면 거리를 벌려 점수를 최대한 주지 않는 플레이를 진행한다.
인터뷰/업체탐방
블소 비무 AI, 첫 등장에 프로 상대로 '1대 2'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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